1. 개요
Cavan Orphanage Fire1943년 2월 23일 아일랜드 카반에서 일어난 고아원 화재.
2. 사고 내용
1800년대 중반에 아일랜드에 어린이 범죄가 많아지자 범죄를 저지른 어린이들에게 기본 교육과 기술을 가르쳐줄 소년원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점차 나아가 공장과 광산, 교회에서도 어린이 학교를 세웠다. 성 요셉 고아원(St Joseph Orphanage)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고아원의 상태는 그리 좋진 않았다. 아이들이 굶기 일상이었고, 겨울엔 추위를 버티려고 아이들끼리 서로 뭉쳐 지내야했다. 마을 사람들도 고아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안좋게 대했다. 안에선 비상 상황을 대비한 훈련도 없었다.사고 당일, 고아원 내 세탁실에서 전기 합선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연기는 점차 심해지더니 불길이 번져나갔다. 비상구는 잠겨있었다. 고아원 내에서 일하던 수녀들은 아이들이 잠옷 차림으로 나가면 안좋다며 아이들이 못나가게 했다. 대신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불을 꺼달라 부탁했다.
밖의 사람들은 건물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걸 보고 사람을 구하러 들어갔다. 하지만 건물 내부 구조를 모르다보니 구조가 힘들었다. 이렇게 들어간 사람들이 거의 죽을 뻔 하다 간신히 빠져나오기도 했다.
지역 소방대가 도착해 구조를 시도했으나 장비가 시원치않았다. 고아원에 닿기엔 사다리가 짧았다. 인근 지역에서 일하던 전기 기술자 매티 핸드(Mattie Hand)가 자기가 쓰던 사다리를 들고 와서야 사람을 몇명 구할 수 있었다. 어린이 3명은 불길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부상을 입었지만 살아남았다.
건물이 전부 불길에 휩쌓이기 까진 4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화재로 36명이 사망했다. 그 중 35명이 어린이었다. 가장 어린 사망자는 4세에 불과했다. 1명은 안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80세 여성이었다. 고아원에서 일하던 수녀들은 전부 생존했다.
3. 사고 이후
사고로 처벌받은 이는 없었다.2010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