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07 23:46:39

카타세툼

카타세툼속(하모란)
catasetum
파일:B.nutans.jpg
학명 catasetum
L.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진핵생물역(Eukaryota)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
속씨식물군
외떡잎식물군
비짜루목
난초과
하모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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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난초 중 꽃가루를 발사할 수 있는 꽃을 가진 복경성 난초류. 약칭은 Ctsm.

2. 상세

보춘화족 하모란족에 속한 복경성 난초. 유난히 두꺼운 가구경을 가지고 있고 그 가구경에 물을 저장하는 것으로 건기를 오래 보내는 난초 종류다. 잎은 다른 지생란처럼 줄같은 잎맥이 나 있는 넓은 잎이며 잎이 떨어지고 난 가구경에 잎 흔적이 살짝 붙어있는 건 영락없는 죽순의 모습이다.

특이하게도 암꽃과 수꽃이 다르게 피는 난초 종류인데, 암꽃은 대개 심심하게 생겼고 수꽃은 화려하고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처음에 암꽃과 수꽃이 피는 개체가 다른 종으로 여겨졌을 정도. 물론 찰스 다윈의 연구를 통해서 이들이 같은 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더욱 재미있는 점은 다윈이 카타세툼 꽃에 대해 연구하다가 동료 학자에게 욕을 먹었을 정도로 꽃이 기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꽃이 말 그대로 꽃가루를 날려서 곤충에게 붙일 수 있는 것이다. 수꽃이 성장하면서 꽃에 스프링 같은 압력이 형성되면서 건드리는 순간 폭발하는 봉선화 씨앗 주머니같은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에서 곤충이 꽃에 앉는 순간 꽃에서 꽃가루 주머니가 튀어 나와서 곤충에게 달라붙는다. 이 꽃가루 주머니는 끈끈한 물질이 묻어 있어서 곤충에게 효과적으로 부착될 수 있으며, 이렇게 꽃가루를 붙인 벌레가 카타세툼의 암꽃에 앉으면 수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꽃에서 꽃가루를 발사하는 건 곤충이 아니어도 꽃을 건드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람이 꽃을 건드려도 사람 손에 꽃가루가 붙는 것을 볼 수 있다.

3. 재배

돌변하는 난초.건기에는 잎을 떨구고 가구경만 남은 상태로 휴면에 들어가는데, 이 상태로 몇 개월 이상 버틸 수 있으며 이 때는 물을 전혀 주지 않아도 버틸 수 있다. 오히려 휴면에서 살짝 깬 뒤에도 뿌리를 뻗는 것을 촉진시키기 위해 일부러 물을 안 주기도 한다. 이 때 가구경이 거의 쪼그라들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다. 카타세툼이 휴면에서 깨면 새순이 나기 시작하는데 새순이 난 뒤에 물을 바로 주면 뿌리 발달도 안 되고 새순이 물러버릴 수 있기 때문에 새순이 버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뒤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한 번 물을 주기 시작하면 미친듯이 물을 줘야 한다. 아예 담궈두는 수준으로 줘도 좋다. 이전까지 휴면하느라 물을 소진하여 쪼그라든 가구경이 물을 들이마시며 다시 빵빵해지기 시작하며, 새순이 탄력을 받아 자라기 시작하고 새순이 충분히 커지면 꽃이 피게 된다. 성장기가 시작되고 나면 물이고 비료고 빛이고 전부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므로 충분히 준비해놓도록 하자.

고광량 환경에서는 주로 암꽃이 피며 암꽃이 화기가 더 길다. 다만 관상 가치는 수꽃이 더 높고 꽃가루를 발사하는 기능도 수꽃에만 있다. 물론 수꽃을 건드려서 꽃가루를 발사하고 나면 그 꽃은 이미 목적을 마쳤으니 시들어버리므로 꽃을 오래 보고 싶다면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