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arliah. kar-li-ah(칼-라이-아)로 읽어서 칼라이아이다.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등장인물. 활을 주로 사용하는 던머 여성이자, 전대 도둑길드장이었던 갤러스의 연인. 성우는 모이라 쿼크.
2. 행적
2.1. 퀘스트 진행 초반부
그녀의 이름은 도둑 길드 퀘스트를 어느 정도 진행하면서 처음 언급된다. 도둑 길드의 동제국 회사 측 접선책인 걸룸-아이에 따르면, 칼라이아는 도둑 길드를 엿먹이기 위해 걸룸-아이를 중개인으로 끼고 메이븐 블랙브라이어의 사업을 방해하고 있었다. 메이븐은 도둑 길드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이기에, 그녀의 사업을 공격하는 것은 곧 도둑 길드의 불안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칼라이아는 걸룸-아이를 통해 골든글로우 별장을 사들여서 블랙브라이어 맥주에 들어갈 벌꿀의 안정된 공급을 끊어버렸고, 라이벌 회사인 허닝브루 양조장을 지원해 블랙브라이어 맥주를 견제하려고 했다.이런 사실들을 알게 된 도바킨이 길드로 되돌아와 머서 프레이에게 보고하자, 그는 격분하여 칼라이아는 길드의 배신자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즉, 전대 길드장이자 자신의 연인이었던 갤러스를 자신의 사욕을 위해 살해했고, 머서마저 죽이려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실패하여 도주했다는 것. 하지만 칼라이아는 걸룸아이에게 자신이 어디로 갈 지에 대한 단서를 남겨놓는 실수를 해버렸고, 플레이어는 배신자를 처단하기 위해 머서와 함께 눈의 장막 성소로 가게 된다. 실력하나는 확실했는지 머서는 칼라이아를 욕하면서도 프로 중의 프로라고 고평가했다.
2.2. 진실
사실 배신자는 머서 프레이. 갤러스를 죽인 것도, 사욕을 위해 길드를 배반한 것도 머서였으며, 칼라이아는 오히려 갤러스의 복수를 하기 위해 도둑길드를 압박하여 머서의 손발을 끊으려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칼라이아가 머서를 무력화하기 위해 일년이 넘게 고안해 조제한 독은 머서에 의해 한발 먼저 들어선 플레이어가 맞아버렸고, 칼라이아는 투명화 포션을 이용해 머서의 눈앞에서 사라진다. 홀로남은 도바킨은 머서의 증거인멸을 위해 칼침을 맞지만, 다행히 마비 독에 의해 출혈이 멈춰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1]
칼라이아는 갤러스와 머서, 그리고 자신 사이의 일에 대해 이야기해준 뒤 플레이어에게 증거자료로 갤러스의 일지를 제시한다. 하지만 갤러스의 일지는 팔머어로 기록되어있었고, 갤러스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해독할 수가 없었다. 결국 칼라이아의 부탁을 받은 플레이어는 갤러스의 연구 일지를 해석하기 위해 드웨머 연구자로 이름이 알려져있는 칼셀모의 연구실을 털어 그곳을 지키는 용병 부대를 박살내고 마침내 해석 가이드의 탁본을 떠온다. 가이드를 전해주고 일지의 해석이 끝났지만, 일지에는 '나이팅게일(Nightingale)'이라는 의문의 단어가 자주 나왔는데, 칼라이아는 이 단어는 바로 녹터널의 사도를 이르는 말이며, 갤러스와 머서, 그리고 자신이 이 나이팅게일의 일원이었음을 밝힌다.
2.3. 이후
오해를 풀 증거를 갖춘 플레이어와 칼라이아는 도둑 길드로 찾아간다. 길드원들은 칼라이아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지만[2], 브린욜프는 해독된 갤러스의 일지를 읽어본 뒤, 일지의 내용이 사실인지 알기 위해서는 정말 머서가 길드 자금을 횡령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델빈과 브린욜프의 열쇠로 잠금장치를 해제해보니 정말로 금고 내부는 텅텅 비어버린 상황. 도둑길드 전체가 머서에 대해 이를 갈고 있는동안[3] 플레이어는 머서의 집에 침입해 그의 행방을 알아낸다. 머서는 간도 크게 고대 스노우 엘프의 유적인 이르큰산드에서 팔머의 눈이라는 전설의 보석을 찾아 한탕 크게 해치우고 영원히 잠적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머서의 계획이 녹터널의 가호와 해골 열쇠를 최대한 우려먹으려는 것임을 간파한 칼라이아는, 당장 추격을 시작하려는 브린욜프와 플레이어를 말리며 "우리의 추적에는 녹터널의 가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나이팅게일의 전당으로 두 사람을 데려가 녹터널의 의식을 치르고,[4] 다시 세 명이 된 나이팅게일로서 머서를 추적하게 된다. 나이팅게일의 계약이 당장 가져다 주는것이 없었으므로 브린욜프의 말처럼 그때 당시에는 그게 왜 필요한지 의문이었지만, 이르큰산드 유적을 탈출하면서 녹터널의 가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그게 꼭 나이팅게일 3명이나 있어서 그런가에 의문이 있긴하다. [5]
머서 추적이 끝난 이후, 칼라이아는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활을 주며 마지막으로 머서가 훔쳤던 녹터널의 성물인 해골 열쇠를 에본미어에 되돌려달라는 임무를 부탁한다. 황혼의 성소에서 갤러스의 혼을 만난 플레이어가 모든 관문을 뚫고 에본미어에 도착해 녹터널의 가호를 받은 뒤 에본미어에 들어오는데, 마지막으로 에버글롬(Evergloam)으로 가는 갤러스와 해후를 나눈 뒤 나이팅게일 전당에서 기다리겠다며 헤어지게 된다.
그 뒤로 나이팅게일 전당에 가보면 정말로 폐허나 다름없는 전당을 홀로 지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워낙 안쓰러워 보인 탓에(...) 여러 모더들에 의해 다양한 모드가 창작되었는데, 동료가 되게 하는 모드나 결혼까지 가능하게 하는 모드 등이 절찬리에 쏟아져 나왔다. 게다가 처음 대면하기 전 머서 프레이가 '활의 명수'라고 극찬한 것이 무색하지 않는 뛰어난 원거리 궁술을 갖추고 있어서 많은 인기를 얻는 중.
3. 평가
인기와 별개로 칼라이아의 행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는다. 왜냐하면 나이팅게일의 계약을 강요하는 장본인이기 때문.나이팅게일이 된다는 것은 녹터널과 계약을 맺고 생전에 신나게 도둑질을 한 다음 죽어서는 녹터널에게 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칼라이아의 주장에 따르면 윈-윈 계약이라고 하지만, 사후에 영원히 에버글롬의 수호자로 뺑이치기 싫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머서를 추격해 처단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이팅게일이 되어 녹터널의 가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는 식으로 플레이어와 브린욜프를 몰아붙여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물론 칼라이아는 계약에 따른 약관을 친절하게 다 설명해 주었으며, 처음에는 쩌는 갑옷은 좋아도 계약은 무슨 소리냐고 반발하던 브린욜프도 '씁 머서를 죽일 수 있다면 어쩔 수 없지' 식으로 납득하게 된다. 플레이어의 경우 자발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퀘스트가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정작 나이팅게일 3인조가 머서를 때려잡는 과정에서는 녹터널의 가호가 별 쓸모도 없었는데, 칼라이아와 브린욜프는 머서의 광분 마법 때문에 신나게 서로 치고받기만 했고 위대한 플레이어가 머서를 갈아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방에 물이 거의 끝까지 차오를 때 탈출구가 기적적으로 열린 것이 녹터널의 가호라는 해석은 가능하지만, 그 기적이 과연 3명이나 필요한 기적인지는 아무래도 석연치 않은 것이 사실.
사실 칼라이아 입장에서 보면 나이팅게일의 서약을 배반한 머서를 처단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장 아픈 과거와 뒤얽혀 있는 녹터널의 가호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어쨌든 길드가 풍비박산이 나고 재수마저 털린 데는 머서의 배반으로 인해 갤러스는 죽고 삼인조의 계약이 무너진 것이 결정타였기 때문에, 이 모든 불행을 만회하려는 동기가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실제 게임 진행 중에도 칼라이아가 녹터널을 소환했을 때 녹터널은 "이미 너는 내꺼인데? 축복을 다시 내려줘서 내가 얻는 이득은 뭐지?"라고 말하자 칼라이아는 다른 2명을 더 데려왔다고 말하고 이에 녹터널은 아까까지 차가웠던 태도를 180도 바꿔 "이건 나에게 큰 이득이 되는 거래군." 하면서 흡족해한다.[6] 다시 말해 처음부터 칼라이아는 녹터널의 신뢰를 회복하려고 플레이어와 브린욜프를 데려간 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와 브린욜프는 딱히 칼라이아만큼의 동기가 없다. 정확히는 머서를 쳐죽이는 것이 제1동기이지 나이팅게일의 계약을 통해 녹터널의 가호를 받는 것은 한참 다른 문제다. 애초에 나이팅게일과 녹터널의 가호에 대해서는 칼라이아가 바로 직전에 설명해 줘서 알게 된 것이고, 서브 퀘스트 진행에 따라서는 녹터널의 가호에 대해 알기 전에 도둑 길드를 부흥시켰을 수도 있다. 주인공은 애초에 온갖 초월적 존재들이 눈독을 들이며 사후에 영혼 쟁탈전을 벌일 판인데 굳이 황혼의 전당에서 보초나 서고 싶어할 리도 없고, 생전에 신나게 털 수 있게 해 주는 신묘한 운빨 역시 본인이 용언으로 더 우월한 여러 일들을 할 수 있는 상태다.[7]
이는 게임 제작진이 외길 진행 구조를 채택해서 발생한 문제로, 나이팅게일의 계약을 거부하면 퀘스트라인 전체가 어색하게 멈춰 버리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탓도 있다. '응 계약 안해 조까' 하고 나가 버리면 칼라이아와 브린욜프는 머서가 팔머의 눈을 파든 코를 파든 상관없다는 양 그곳에서 무한 대기를 타며 플레이어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게 된다. 컴패니언즈의 늑대인간화 퀘스트도 선택권이 없다는 이유로 비판을 많이 받지만, 적어도 거부하더라도 줄거리가 크게 어색해지지는 않고 마지막에 선택을 통해 늑대인간을 그만둘 수도 있다. 반면에 칼라이아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녹터널과 계약을 하면 그만둔다는 선택지도 없고 상당한 찜찜함을 갖게 된다. 이런 때문에 칼라이아를 향해 사기꾼이라고 비판하는 플레이어들도 적지 않은 것.
4. 기타
여담으로 스카이림 본편에 등장하는 '나이팅게일' 2권에 의하면, 칼라이아의 외할머니는 다름아닌 모로윈드의 바렌지아 여왕이라고 한다. 흐랄루 헬세스의 조카뻘 되는 로얄 패밀리인 셈. 책의 내용에 의하면 바렌지아 여왕과 관계를 맺고 임신시킨 '드라벤 인도릴'이라는 나이팅게일이 후일 스카이림의 리프트 지역에 정착했는데, 후일 바렌지아에게서 태어난 드라벤의 딸이 아버지를 찾아 스카이림으로 왔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이팅게일로 복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가족을 꾸리고 낳은 딸이 칼라이아이다.이 내용은 바렌지아 여왕의 삶을 다룬 소설인 '진정한 바렌지아'와 충돌하는데, 진정한 바렌지아에서는 바렌지아와 관계하고 임신시킨 나이팅게일의 정체가 제이거 탄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팅게일의 저자 갤러스는 제이거 탄이 혼돈의 지팡이를 손에 넣기 위해 드라벤 인도릴을 고용했고, 목적을 달성하자 드라벤을 제거하려고 했지만 나이팅게일로서의 능력으로 피할 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덧붙여 저자는 바렌지아 여왕이 나이팅게일을 제이거 탄이라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웬 도적놈에게 놀아난 것보다 제이거 탄 같은 무서운 인물에게 농락당했다고 해야 비난을 덜 받으니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8]
의도적으로 내용이 충돌하는 기록들을 제시해 설정에 대해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전통인 이상, 칼라이아가 진짜로 바렌지아의 혈통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목소리가 상당히 나긋나긋해서 인기가 많다. 갤러스가 칼라이아를 "나의 귀여운 나이팅게일(밤꾀꼬리)[9]" 라고 불렀던 것이 이해될법한 목소리로 대부분의 던머 여성의 목소리와는 확연히 다른 목소리. 던머 여성들의 기본 목소리 성우는 Lani Minella, 칼라이아 성우의 이름은 Moira Shannon Quirk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칼라이아의 얼굴은 스카이림 특유의 억센 던머 얼굴이라 미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심지어 칼라이아는 항상 후드를 쓰고있는데 모델링 생략인지 대머리로 보이기도 해서 나이팅게일 아머를 입기전에는 유저 눈을 불편하게 하는 NPC이기도 하다. 성형 모드가 있긴 하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정상적인 던머의 눈은 빨간색인데, 칼라이아는 보라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고 왜 그런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아마 칼라이아가 섬기는 녹터널의 대표 컬러가 보라색 색상이라 관련성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일 확률이 높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녹터널의 까마귀와 휘하 몬스터는 특징적으로 눈에서 보라색 안광을 뿜기 때문. 칼라이아의 외모를 바꿔주는 모드들도 대체로 이 보라색 눈동자라는 특징은 유지한다.
게임 내적만 아닌 외적으로도 비난을 많이 받는 캐릭터인데, 나이팅게일 퀘스트에서 버그가 엄청나게 걸리기 때문. 갑옷을 얻은 뒤 문을 안 열고 나가버리거나, 문만 열고 계약을 하지 않은 채 나가버리는 등, 동선이 전당 밖으로 꼬이는 경우가 많아 악명이 높다. 게임의 기본 스크립트가 꼬여버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만 바로잡아 주는 독립 모드도 여럿 있을 정도.
[1] 즉사 독이 아니었던 이유는 도둑 길드는 암살자가 아니기 때문. 게다가 머서를 당장 죽여봤자 칼라이아의 오해만이 더욱 깊어져 더더욱 답이 없어지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먼저 머서의 죄를 만천하에 고할 필요가 있었다.[2] 플레이어와 비교적 친했던 브린욜프도 '그 살인자와 함께 온 것에 대해 타당한 변명거리를 대지 못하면 끝장을 내주겠다' 고 으름장을 놓으며, 사파이어의 경우 '저 던머 씹년을 좀 봐, 자기가 뭐라도 되는듯 고개 뻣뻣이 들고 다니잖아?' 라며 독설을 퍼붓는다[3] 특히 벡스는 머서를 개새끼라 칭하며 잡히면 자기 손으로 직접 죽여버리겠다며, 자신의 단검까지 뽑아들고 발광했다. 보다못한 델빈이 당장 칼 치우라며 호통을 치고, 브린욜프도 같이 말려야 했을 정도.[4] 하지만 여기서 칼라이아가 말하지 않은 이 계약의 진실이 까발려지는데, 어디까지나 칼라이아가 녹터널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녹터널의 가호를 다시 받기 위해 한 계약이다. 칼라이아는 이미 이전에 한번 나이팅게일의 계약을 했기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나이팅게일로 누리는 축복은 못 받으면서 죽은 후에는 녹터널에게 영혼을 저당 잡히는 불합리한 현실에 처하기 때문. 후에 나이팅게일 갑옷을 받고 칼라이아가 뒤늦게 사실을 말하지만 브린욜프와 도바킨 둘 다 수긍한다. 도바킨의 경우 약간 고민하는 눈치였지만 게임 진행하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결국 수긍하는 정도지만 브린욜프의 경우 원래부터 도둑길드의 도둑놈이었던지라 그 사실에 놀라긴 하나 "흠... 근데 그렇다고 지금 와서 큰 불이익은 없는거니까 괜찮을거 같은데."라며 쉽게 수긍한다.[5] 브린욜프와 주인공은 칼라이아의 화술에 이용된것을 마지막의 극적 장치로 덮어 버린것.[6] 특히 플레이어는 모든 데이드릭 프린스가 자기 챔피언으로 서로 넣고 싶어할 정도로 눈독을 들이는 존재인데 그거를 칼라이아가 거의 꽁으로 자기한테 바쳐버린다고 하니 녹터널 입장에서 완전히 땡 잡은거라고 봐야한다.[7] 그나마 다행인 건 퀘스트가 다 끝나면 녹터널도 주인공을 너무 마음에 들어한 나머지 원래는 다른 나이팅게일 같았으면 평생 에버글롬에서 내 그림자를 해야할 운명이지만 너만 특별히 에버글롬을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는 일종의 통행권이나 거주권 정도를 주겠다는 식으로 말한다. 이게 녹터널에게 예속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적어도 뭔가 플레이어가 죽은 후에도 온전히 귀속되는 게 아닌 다른 차원에 살면서 에버글롬도 방문할 수 있다는 식의 해석을 할 수 있으니 플레이어의 찝찜함을 약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8] '진정한 바렌지아'의 내용에 따르면, 바렌지아는 과거 정체를 숨긴 나이팅게일에게 홀딱 반했다가 나중에 제이거 탄이 정체를 드러낸 다음에도 옛 정을 못 잊어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이팅게일'의 기록이 정사라고 간주한다면, 바렌지아는 그냥 남편인 심마쿠스를 날려버린 제이거 탄에게 과거의 접점도 없이 정이 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즉 바렌지아의 입장에서 이 부분의 기록을 수정하고 싶어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게 되는 셈이다. 단 '진정한 바렌지아' 자체가 여왕이 친히 집필한 것이 아닌 절친이 맘대로 집필한 소설체 문학이고, 비난을 피하고 자시고를 떠나서 이 소설부터가 바렌지아의 우유부단함과 욕망 등을 이미 충분히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설을 부정하는 의견도 있다.[9] 녹터널의 사도 "나이팅게일"과 밤꾀꼬리의 영어 나이팅게일을 혼용한 것으로 속임수용 말장난이다. 때문에 주인공이 칼라이아를 머서로부터 알게 되었을 때 나이팅게일이라고 언급한 것을 밤꾀꼬리로 비유한 것으로 알았지만 나중에 이 나이팅게일이 녹터널의 고유 신도라는 것을 알게 되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