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5-06 18:59:30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1. 개요2. 행적
2.1. 갈라지다2.2. 프로크리스와 미노스2.3. 화해2.4. 비극2.5. 그 이후
3. 케팔로스의 후손들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등장하는 부부. 케팔로스는 포키스의 왕 데이오네우스(Deioneus)[1]의 아들이며, 프로크리스는 아테네의 왕 에렉테우스의 딸이다.

2. 행적

2.1. 갈라지다

케팔로스를 보고 사랑에 빠진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그를 납치해버린다.[2] 그러나 늘 아내인 프로크리스를 그리워하던 케팔로스를 보며, 에오스는 프로크리스의 정절을 폄하하는 말을 하며 그를 프로크리스에게 돌려보낸다.

케팔로스는 에오스의 말에 아내를 시험해보기로 하는데, 두 가지 전승이 전해지고 있다.
  • 프텔레온이라는 사람에게서 황금 왕관을 뇌물로 받은 프로크리스가 결국 그의 침소에 들었고, 이를 알아챈 케팔로스가 들이닥쳤다는 것.
  • 케팔로스 본인이 부자로 변장한 뒤 프로크리스에게 청혼하였다는 전승. 이 전승에서 프로크리스는 처음엔 이를 거절하였으나, 이내 마음을 허락하였다는 것.

결국 아내에게 실망한 케팔로스는 다시 에오스에게 돌아갔다고 하고,[3] 프로크리스는 크레타로 도망쳤다고 한다.

2.2. 프로크리스와 미노스

크레타의 왕 미노스에게는 자신과 닿는 여성은 모두 죽게 되는 저주에 걸려있었다.[4] 의술에 능한 프로크리스는, 미노스의 이 저주를 고쳐주었고, 미노스는 그 답례로 절대 빗나가지 않는 창반드시 사냥에 성공하는 개, 라일랍스(Laelaps)를 프로크리스에게 선물했다.[5] 이후 몇 년간 프로크리스는 아르테미스와 함께 사냥을 하며 지냈다고 한다.

2.3. 화해

다시 케팔로스와 화해하고 싶었던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가 본인에게 사용했던 방식으로 케팔로스에게 다가가기로 한다. 남장을 하고, 미노스의 선물인 창과 개를 이용해 케팔로스와 함께 사냥에 나선 것이었다. 케팔로스는 창과 개를 매우 부러워하였고, 이를 눈치챈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에게 이를 넘겨주는 대신, 자신을 안아달라고 부탁한다. 케팔로스가 그녀를 안는 순간, 프로크리스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고, 둘은 결국 서로의 실수를 깨닫고 화해하게 된다.

2.4. 비극

그러나 프로크리스는 여전히 남편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로크리스는 아침 일찍 사냥에 나선 남편을 몰래 미행하게 된다. 사냥을 하던 케팔로스는 아우라(Aura)[6]여, 내게로 오라! 라고 외친다. 풀숲에 숨어있던 프로크리스는 이를 오로라(Aurora)[7]여, 내게로 오라!라고 잘못 듣고, 그만 소리를 내며 바스락거린다. 이를 짐승으로 오해한 케팔로스는 숨어있던 프로크리스에게 창을 던진다. 미노스의 선물이었던 절대 빗나가지 않는 그 창으로 말이다. 결국 프로크리스는 남편의 품에서 이런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우리의 혼인 서약에 맹세하건대, 에오스와는 절대 결혼하지 말아줘요
(On our wedding vows, please never marry Eos)

2.5. 그 이후

케팔로스는 아내의 무덤을 만들고, 그 창을 묘비로 삼았다. 그리고 사냥개 라일랍스와 함께 테베로 향한다. 하지만 라일랍스 역시 오래 지나지 않아 잃게 되는데, 헤라의 분노로 인해 테베에선 절대 잡히지 않는 여우가 출몰하고, 테베는 골치를 앓게 된다. 케팔로스의 친구 암피트리온[8]은 이 여우를 사냥하려 하였고, 케팔로스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사냥개를 빌려준다. 절대 잡히지 않는 여우와 반드시 사냥에 성공하는 개라는 모순 속에서 이를 보다못한 제우스가 두 동물을 개로 만들어, 이 소동을 끝내게 된다.[9]

3. 케팔로스의 후손들

어느 날 케팔로스는 자손을 갖기를 원한다면 이후 처음으로 만난 여성[10]과 교미하라는 신탁을 받는다. 케팔로스가 처음으로 만난 상대는 암곰이었고, 그가 신탁에 따르자, 암곰은 인간 여인으로 변해[11] 아들 아르케시우스를 낳는다.
아르케시우스는 칼코메두사와 결혼하여 외아들 라에르테스를 얻었고, 라에르테스는 헤르메스의 손녀인 안티클레이아와 결혼하여 아들 오디세우스 딸 크티메네를 낳는다.[12]
[1] 아이올로스의 아들[2] 이 과정에서, 케팔로스는 저항하긴 하였으나, 결국 둘 사이에서 파에톤이라는 아들이 태어나고야 만다.[3] 때문에 에오스가 프로크리스의 마음을 의도적으로 흔들었다는 전승도 존재한다.[4] 브리토마르티스와의 일화도 이 때문이었다.[5] 미노스가 그의 아버지 제우스에게 받은 것이다.[6] 라틴어로 산들바람이라는 의미의 단어[7] 에오스의 로마식 이름[8] 헤라클레스의 양부 맞다.[9] 자세한 내용은 테우메소스의 여우 문서 참고[10] The first female being he should encounter[11] 이때의 이름은 에우리오데이아(Euryodeia)[12] 단, 오디세이아에서는 아르케시우스의 아버지를 제우스라고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