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7년 전쟁 시기인 1760년 7월 10일 프랑스군과 영국-하노버-헤센-브라운슈바이크 연합군이 헤센의 코르바흐에서 맞붙은 전투. 프랑스군이 승리했다.2. 배경
1760년 6월 16일 브로이 공작 빅토르 프랑수아는 라인강을 도하해 서부 독일로 진입했다. 그는 6월 말까지 마르부르크를 점령했고 7월 4일엔 도르트문트를 점령한 뒤 코르바흐를 향해 진격했다. 영국-하노버-헤센-브라운슈바이크 연합군 총사령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페르디난트는 적이 코르바흐로 진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브라운슈바이크 공자 카를 빌헬름 페르디난트가 이끄는 선봉대를 파견해 이들을 저지하게 하고 니콜라 뤼크네르 소장에게 작센하우젠과 코르바흐의 고지를 점령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7월 8일 오후 3시, 페르디난트는 주력군을 이끌고 선봉대를 따라갔고 7월 9일 아침 바이드룽겐 근처에 진을 치고 키엘만세그 장군을 프랑켄베르크로 파견했다.한편 프랑스군은 7월 9일 프랑켄베르크에서 에데르 강을 도하했고 클라우젠 여단은 연합군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코르바흐로 진군했다. 이후 클라우젠 여단으로부터 코르바흐에 적의 선봉대가 주둔했다는 소식을 접한 브로이 공작은 콩테 드 로브네 후작, 그리고 포얀느 후작에게 휘하 병력을 이끌고 클라우젠 여단과 합세하여 코르바흐에 주둔한 적을 몰아내라고 명령했다. 이에 클라우젠 여단은 코르바흐 좌편에 자리를 잡고 공격 태세를 갖췄으나 병력이 그날까지 완전히 도착하지 못해 그날 공격하지 못했고, 브로이 공작은 직접 코르바흐 쪽으로 6개 여단을 이끌고 가 다음날인 7월 10일에 공세를 개시하기로 했다.
3. 양측의 전력
3.1. 프랑스군
- 사령관: 브로이 공작 빅토르 프랑수아
- 병력: 7,000명 ~ 12,000명
3.2. 영국-하노버-헤센-브라운슈바이크 연합군
- 사령관: 브라운슈바이크 공자 카를 빌헬름 페르디난트
- 병력: 12,000명 ~ 20,000명
4. 전투 경과
7월 10일 오전 2시, 연합군은 행진을 재개했다. 페르디난트는 전투에 앞서 오하임 중령 휘하의 군단(6개 보병 대대, 6개 기병 사단)을 파견해 브라운슈바이크 공자의 군대를 보강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자는 키엘만세그 장군의 군단과 연락망을 갖춘 뒤 연합군 주력이 아직 작센하우젠을 지나가고 있을 때 코르바흐에 도착했다. 이때 프랑스군이 코르바흐로 오고 있는 걸 목격한 그는 적의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본군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공격하기로 결심했다.오전 10시, 클라우젠 장군은 코르바흐 근처의 고지에 올라가서 적진을 살펴본 뒤 브로이 공작에게 연합군의 규모가 상당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브로이 공작은 코르바흐의 첨탑 위에 올라가서 적이 숲 속에 주둔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 이후 프랑스 후사르 분대와 연합군 경기병대 사이에 짧은 교전이 벌어졌고, 후사르 분대는 얼마 후 복귀하여 연합군 보병 군단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때 생제르맹 공작 클루드 루이는 브로이 공작의 군대와 합세하기 위해 달려오다가 정오 경에 보병 2개 여단과 경기병대 일부 만을 이끌고 전장에 도착했다. 뒤이어 로얄 스웨덴 보병 여단과 카스티야 보병 여단이 몇 개의 야전대포들을 이끌고 도착했다. 하지만 코르바흐 현지에 도착한 프랑스군은 아직 보병 1만 명, 기병대대 17개에 불과했고, 브라운슈바이크 공자 카를 빌헬름 페르디난트는 직접 보크, 말스부르크 여단을 이끌고 숲에서 출격해 적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브로이 공작은 적이 이렇듯 대담한 공세를 감행하자 크게 놀랐고 한동안 자신이 연합군 전 부대와 상대하고 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적군의 2개 군단의 규모를 본 그는 적군이 생각보다 적다는 확신을 가지고 생제르맹 공작에게 스웨덴 보병 여단과 카스티야 보병 여단을 이끌고 숲 속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했으며 클라우젠 장군에게도 24개의 야전 대포를 배치해 적을 향해 포격을 개시하도록 명령했다. 이후 오후 2시 무렵, 전투는 더욱 격렬해졌다. 나바르 보병 여단은 생빅토르 중령의 아래 돌격을 개시해 적 포대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프랑스군 후속부대가 계속 도착하자, 브룬드윅 왕자는 적군의 규모가 생각보다 거대하다는 걸 깨닫고 퇴각했다. 그의 보병대 중 일부는 무질서하게 후퇴했지만 기병대는 전열을 갖추고 후위를 지켜서 적 보병대로부터 아군 보병대의 후퇴를 엄호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작센하우젠에 이르렀던 페르디난트 원수는 코르바흐 전투에서 아군이 패퇴했다는 소식을 듣자 브라운슈바이크 공자에게 본군과 합세하도록 명령했다. 이렇게 해서 코르바흐 전투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