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릴 뻔했던 동인행사. 코믹월드가 입장료 상승등으로 대차게 욕먹던 때에 기획을 발표 했으며, 때문에 새로 열리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성원을 받았었다. 일단 첫 행사를 AT센터으로 잡아 전단을 돌려서 코믹월드와 경쟁할만한 대규모임을 어필했고, 그 다음으로는 여러 동인들과 손을 잡고 원조를 받았으며, 코스프레에 관해서 철저한 룰을 제시했기 때문에 많은 중소 동인 및 참가자들은 이 행사에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행사장 홈페이지의 기획을 알아본 결과 첫 행사날짜에 행사장 대여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샀고, 결국 2008년 4월 12, 13일에 Sfa 서울패션아트홀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그에 대한 사과로 입장료를 무료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시 코믹월드에 대한 인상이 워낙 좋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떠나지 않고 코믹 스페이스를 믿었다.
그러나 코믹 스페이스 책임자가 갑자기 권한을 포기하고 그 권한은 전혀 엉뚱한 기획쪽으로 넘어가 버렸다. 결국 2008년 5월 3일, 4일[1]에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입장료를 무료로 하고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함께 행사를 여는 짓을 터뜨렸다. 이러한 처사는 아무리 봐도 동인행사에 대해 눈꼽만큼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분명하다. 이에 동인들은 격분했으며, 행사를 돕던 동인들도 손을 끊었고 참가신청을 했던 이들은 환불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리하여 모든 써클이 불참하게 되어 참가인원 수 부족으로 열리지 않고 무산되어 망했다.
몇몇 동인은 기획이 사고를 터뜨리기 전에 행사가 열리기만 했으면 성공할 행사였다고 회상한다. 당시 그렇게까지 많은 동인들의 응원을 받은 대규모 행사가 없었기 때문이다.[2] 더불어 많은 오오테들의 원조와 참가신청을 받아두고도 일을 말아먹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덕택에 동인들은 새로 열리는 동인 행사에 대해 엄청난 불신을 갖게 되었고, 코믹 스페이스 이후의 신생 행사들은 배신당한 동인들의 외면에 의해 참패했다. 그리고 코믹월드의 독점 시장 구축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1] 하필 5월 4일은 75회 코믹월드와 겹치는 날이었다.[2] 행사 참가를 신청받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참가 부스가 100부스는 거뜬히 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