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22:22:01

쿠(발드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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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왜 쿠의 외형은 소라를 본땄는가?

1. 개요

발드 스카이의 등장인물. 주인공 카도쿠라 코우니시노 아키의 개인 가상공간에서 만난 NPC소녀. 정확히는 시뮬라크라(모방체).

본디 이름은 없었지만 쿠우(쿨)하고 잘 잔다고 해서 코우가 '쿠'라 이름을 붙여줬다. 코우는 그 당시 그녀를 평범한 NPC로 봤지만, 사실 미나즈키 소라의 시뮬라크라이며 다른 NPC 이상으로 감정을 배울 수 있는 존재. 소라와 외견이 붕어빵인게 문제가 되어 코우와 친구들에게 여러가지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한 코우와 아키 및 한시적 동결 유예에 동의한 세이라에 의해 키사라기 기숙사의 친구들에게 공식적으로 소개된다.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코우에게 생각없이 안긴다거나 하는 등 순진무구한 상태. 작중에선 강아지라 묘사될 정도로 코우에게 달라붙는다. 본체인 미나즈키 소라와는 말 그대로 이어져 있으며, 서로 기억을 공유하거나 감정이 피드백 된다. 현실에서 소라가 코우에게 연심을 품게 된 것도 쿠가 코우를 매우 좋아하고 따랐던 것도 약간의 원인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링크가 점점 강해지면서 하울링 현상이 일어났고, 이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소라와 쿠 양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느 정도냐 하면 아주 약간의 감정이라도 소라와 쿠가 하울링현상을 일으키면서 양쪽을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 넣을 정도.[1] 소라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인데다 제멋대로 쿠가 아키의 사유공간에서 나와서 돌아다녀 기밀유지에 무리가 간다고 판단되어서 타치바나 세이라와 니시노 아키는 어쩔 수 없이 쿠를 동결시키게 된다.

사실 쿠의 디자인은 미나즈키 소라를 본뜨지 않았다. AI가 스스로 외형을 만들다 보니, 대상자인 소라와 붕어빵이 되었다고 한다. 타치바나 세이라조차도 깜짝 놀랐으며, 그녀는 이후 쿠 타입을 굉장히 맘에 들어하게 된다. 그런데 쿠의 디자인에는 아무도 모르는 A.I.만의 판단이 들어가 있다. 이는 나중에 후술한다.

여성형인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니시노 아키가 처음 만들었던 프로토타입의 여자친구용으로 하기 위해서 여성으로 설정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 프로토타입은 조금 난감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던지라, 동결시켜서 아키가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중이다.[2]

현대 시점에는 아크 인더스트리에서 양산해서, 아발 시티와 아크 인더스트리의 가상 공간의 가이드 등으로 쓰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용 불가. 하지만 가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 비참한 스토리를 가진 일반인 실제 소녀를 모델로 한 NPC라는 점이 상당한 인기를 끌어서 암시장에서 불법 복제되어 팔리기도 한 모양. 덕에 코우는 이해는 하지만 껄끄러워하고, 골수 반 AI파가 된 치나츠는 대놓고 혐오한다.

본체인 소라가 잿빛 크리스마스 사건 때 사망함에 따라 양산형의 원본인 쿠도 데이터만 남았고 현재는 기동하지 않는다. 시뮬라크라와 대상이 서로 이어져 있다면 쿠도 죽을 때 소라처럼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니시노 아키가 두 번 다시 시뮬라크라를 안 만들려는 게 당연한 것 같다.

양산된 NPC의 형태를 빌려 소라와 쿠의 기억을 가진 에이전트란 존재로 각 루트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알려준다. 특히 에이전트가 된 순간에는, 어느 양산형이든 ID가 쿠와 똑같아 진다.

여담이지만 소라의 이름은 한자로 空이고 음독이 '쿠우'다. 이름을 지어줄 당시 코우는 소라를 모르는 상태였고 아키가 알려주기 전까진 쿠가 소라의 시뮬라크라인 줄 몰랐던 상황이었다. 어찌되었든 생김새 뿐만 아니라 이 둘은 같은 캐릭터라는 걸 알려주는 근거 중 하나.

본편에서는 에이전트가, 각 루트에서 얻은 정보와 경험으로 인해, 미나즈키 마코토 루트부터 쿠로서의 기억과 인격을 되찾아서,[3] 0의 세계에서 갈 길 모르는 카도쿠라 코우의 안내역이 되어준다.

소라 루트에서는 자신을 천사라고 부르는 둥, 미나즈키 소라와 거의 붕어빵 성격이 되어 있었다. 소라 루트에서는 소라보다 출연이 많을 만큼(…) 소라 루트의 핵심을 이루는 캐릭터. 심지어 나중에는 소라가 탔던 것과 같은 슈미크람을 타고 전투도 도와준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패턴 7의 세계에서도 소라, 코우하고의 하울링 현상이 본편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일어났다고 결말에서 언급되는데 DiveX에서 묘사된 바로는 패턴 7의 세계의 경우 쿠가 의도적으로 하울링 현상이 일어나는 걸 방관했다. 패턴 7의 쿠는 자신이 소라와 대면하면 하울링 현상이 일어난다는 걸 AI 네트워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하울링 현상이 일어나면 결과적으로는 코우와 소라의 관계가 진전되고 그 외의 모든 사람들도 행복해지지만 그 이전까지는 당분간 소라와 코우가 하울링 현상 때문에 고생하기 때문에 과연 하울링 현상이 일어나는 걸 방관해야 할지, 아니면 하울링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코우에게 이를 간접적으로 상담한다. 이에 코우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하고 성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하자 하울링 현상이 발생하는 게 좋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DiveX는 소라와 쿠가 접촉해서 하울링이 일어나기 직전에 종료되며, 본편 Dive2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코우와 소라 둘 다 하울링 때문에 고생하고 서로의 관계가 급진전되었지만 패턴 1~6만큼 끈적끈적한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코우와 소라가 AI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패턴의 세계에서 하울링이 발생한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받아서 무의식적으로나마 하울링에 대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한 것으로 묘사된다.

문제는 하울링 현상이 발생하면 쿠는 동결 처리가 될 수 있다는 건데, 그러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계인 패턴 7에서조차 쿠는 동결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DiveX에서는 하울링이 발생하기 이전 시점이기는 하지만 타치바나 세이라가 쿠의 동결 처리를 반대하고 아크 본사에 데려오기 위해 아키를 설득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오고 하울링도 본편만큼 심각하지는 않았으니 어쩌면 패턴 7의 쿠는 동결 처리까지는 가지 않고 아크 본사로 갔을 수도 있다. 설사 동결 처리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동결되는 걸 각오하고 코우와 소라의 행복을 위해 하울링을 일으킨 것인 만큼 쿠 본인은 만족스러워할 듯.

여담이지만, 플러그인 설정에서 미니 캐릭터(메뉴 화면에서 누를 수 있는 그것)를 미나즈키 소라로 설정해둔 뒤, 마우스로 꾹꾹 클릭했을 때 들을 수 있는 음성(특전 CD로 음성패치가 있다)중에 음료수 쿠우의 광고 CF송을 부르는 소라의 보이스가 존재한다. 아직 못 봤다면 당장 켜서 확인해 볼 것. "애들이라도, 하고 싶은걸. 다이브하면, 이렇게 말해요~ 쿠우~"

2. 왜 쿠의 외형은 소라를 본땄는가?

과거 쿠 이전에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의 시뮬라크라가 있었다. 이 시뮬라크라는 니시노 아키가 자신이 좋아하는 외형을 종합해서 만들었고, 그 당시 아키는 이미 중증의 브라콘이었던지라 그 시뮬라크라는 카도쿠라 코우의 외형을 지니게 된다.

이 시뮬라크라는 한동안 가동하다가 어느 사건을 계기로 가동이 동결되는데, 그건 아크의 전뇌공간에서 만난 미나즈키 소라라는 소녀를 냅다 껴안고는 키스를 하려 한 사건.[4] 이 사건을 NPC가 이상해졌다고 판단하고 코우의 시뮬라크라를 동결시켰는데, A.I.가 자기 나름대로 이 사건을 분석해본 결과,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카도쿠라 코우(시뮬라크라)는 미나즈키 소라라는 소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표현하려고 그녀를 껴안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카도쿠라 코우(시뮬라크라)의 여자친구로서 만들어진 두번째 시뮬라크라는 이 코우가 반했던 여성, '미나즈키 소라'의 외형을 본떠게 된다.

즉 우연이 아니다. A.I.가 고의적으로 소라를 본뜬 것. 그들이 인간과의 소통에서 가장 빈번하게 듣는 것이 연애 관련 상담이었고, 자연히 A.I.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과 자신들 사이를 좁혀주는 열쇠가 되리라 생각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졌다. 소라의 시뮬라크라가 이것을 이뤄주리라 기대했던 것.

그리고 여기엔 좀 더 깊은 사정이 있는데, 사실 코우는 아주 어렸을 적, 소라를 이미 만난 바 있다. 다른 세계를 관찰하던 소라가 어머니를 잃고 침울해하던 어린 코우를 보고 있을 수 없어 직접 코우를 위로해주고, 그 성장 과정을 틈틈이 지켜보았다. 그 사이에 코우는 자기도 모르게 이 이름 모를 여성을 좋아하게 되었고, 이후 코우의 시뮬라크라는 우연히 만난 어린 소라를 알아보고 껴안은 것이다. 참으로 장대한 키잡이 아닐 수 없다. 자매가 쌍으로 스토커

[1] 예를 들어서 한쪽이 '코우 좋아'하면 하울링 현상으로 인해, 소라와 쿠가 코우를 보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서 얼이 빠진 채로 하아하아거린다. 간단히 말해서 정신줄 놓고 완전발정(…) 나쁜 감정도 마찬가지. 나중에는 소라뿐만이 아니라 쿠가 연애감정을 학습하는 대상이던 코우까지 하울링에 빠지게 된다.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소라의 눈빛만 봐도 '걱정돼서 어쩌지?'하는 소라의 생각과 감정이 그대로 뇌 속으로 전달돼서 강제로 이해할 정도.[2] 그런데 이 프로토타입은 카도쿠라 코우가 모델이다. 게다가 하울링을 일으킬 정도로 기능도 건재. 다만 당시에는 쿠와 소라의 하울링에 코우가 영향을 받았다는 걸로 여겨졌다.[3] 다만 마지막에 하는 말을 보면 마지막의 본인의 정체성은 쿠가 아니라 소라 쪽에 가까웠던 것 같다. 0의 세계의 코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4] 소라는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만 마코토의 말에 따르면 보기 드물 정도로 데레 상태였다고 한다. 소라가 마코토를 데리고 아크 심층부로 숨어들었다가 자동 바이러스에게 죽을 뻔했다는 언급도 나오는데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