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8:09:29

크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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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ronk. 디즈니 애니메이션 《쿠스코? 쿠스코!》의 등장인물로 이즈마의 부하인 근육질 미남이다.

성우는 패트릭 워버튼 / 홍성헌(1, 2편, TV 시리즈 구더빙), 곽윤상(TV 시리즈 재더빙) / 호리우치 켄유

쿠스코는 크롱크를 이즈마의 이번 부하라고 칭하며 크롱크 이전에 그동안 많은 부하가 있었다고 한다. 이전의 부하들이 그만둔 이유가 이즈마의 고약한 성질머리를 견디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나이가 먹어서 인지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쿠스코가 몇 십년마다(every few decades) 바뀐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나이를 먹어 관두었을 가능성이 높다.[1]

마초적인 외양과 달리 천진난만한 성격의 천연 근육바보이다.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청년으로, 신체능력이나 가사능력은 발군이다. 이즈마의 가마를 등에 매달고 뛰어다니며 어릴 적 다람쥐 소년단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으로 다람쥐의 언어를 할 줄 알아 수컷다람쥐 버키(Bucky)와 대화하여 쿠스코의 위치를 알아내고, 식당 주방에 갔다가 그 자리에서 그만둬 버린 요리사 대신 밀려드는 음식 주문을 다 커버하는 등 다재다능하며 개그를 도맡는 개그 캐릭터이다. 가진 재주는 많지만 악당의 부하로 있기에는 지나치게 순박하고 착한 청년이라 이즈마가 나쁜 짓을 하려고 명령을 할 때마다 늘 갈등하며 어깨 위의 천사와 악마가 나타나서 투닥댄다.[2][3]

2. 작중 행적

2.1. 쿠스코? 쿠스코!

왕궁의 알현실에서 쿠스코가 애완동물처럼 과자를 먹이고 과자를 받아먹으려다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쿠스코가 이즈마를 해고하자 분노한 이즈마가 쿠스코의 흉상들을 부수고 크롱크가 흉상들을 들고 이즈마가 부수기 좋게 놓아준다. 크롱크의 말을 들은 이즈마가 쿠스코를 죽일 것을 결심하고, 쿠스코를 초대한 연회에서 식사를 준비한다. 준비한 독약을 쿠스코의 음료에 타 독살하려 하지만 시금치 파이가 탈 뻔 하여 황급히 주방에 들어가고, 이 때문에 세 잔 중 어느 잔에 독약을 탔는지 잊어버린다. 결국 세 잔을 모두 섞어 똑같이 나누고 이즈마에게 마시지 말라고 신호를 준다. 하지만 쿠스코가 죽지 않고 라마로 변해버리고, 크롱크는 쿠스코의 머리를 쟁반으로 내리쳐 기절시킨다. 자신이 탄 약이 독약이 아닌 라마로 변하는 약인 것을 알게 되고 이즈마의 명령으로 라마가 된 쿠스코를 처리하러 몰래 나간다. 자루에 담아 수로에 떠내려보내지만 절벽 끝의 폭포로 향하는 것을 보고 죄책감을 느껴 어깨 위의 천사와 악마와 갈등하다 결국 구해낸다. 하지만 실수로 자루가 파차의 수레에 담기고, 수레를 붙잡으려 하지만 놓치고 만다.

왕궁에서는 쿠스코가 죽은 것으로 공표하고 이즈마가 황위에 오른다. 이즈마가 크롱크에게 쿠스코를 제대로 처리했는지 묻지만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이즈마에게 들킨다. 분노한 이즈마는 직접 처리하기 위해 나서고, 크롱크가 이즈마를 가마에 태워 등에 업고 뛰어다닌다. 정글에서 쿠스코를 목격한 다람쥐를 만나고, 소년 시절 다람쥐 부대 단원으로 활동하며 배운 다람쥐어를 이용해 대화를 나눈다.

방문한 식당에서 쿠스코의 박한 평가에 화가 난 주방장에게 이즈마의 특별 주문을 요청하려다 주방장이 크롱크에게 일을 떠넘기고 관둔다. 얼떨결이 요리를 떠맡게 되는데 식당에서 밀려드는 까다로운 주문을 혼자서 받아내어 완벽히 처리하는 모습을 보인다.[4] 식당에서 만난 파차를 과거 어디서 만났었는지 기억해내려 애쓰지만 기억하지 못하고, 밤에 잠을 자던 중 쿠스코가 담긴 자루가 실린 수레의 주인이었음을 기억해낸다. 이즈마와 함께 파차의 집에 도착해 이즈마는 파차의 부인 치차에게 파차의 고모할머니 행세를 하는데 크롱크는 파차의 아이들과 줄넘기를 하며 논다. 크롱크와 파차가 치차에게 이즈마의 정체를 알려주어 치차와 아이들이 이즈마를 골탕먹이고, 크롱크는 치차와 담소를 나누고 떠난다.

이즈마를 태운 크롱크는 왕궁으로 향하는 쿠스코와 파차를 뒤쫓는다. 두 사람은 쿠스코와 파차보다 이즈마의 실험실에 먼저 도착하고[5], 이즈마가 칼을 던져주면서 쿠스코를 죽이라고 하자 어깨 위의 천사와 악마를 불러놓고 어떻게 할지를 토론한다. 이 모습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허공에 대고 혼자서 열심히 떠드는 모습으로 비춰져 이즈마와 쿠스코, 파차 전부 얼이 빠진다. 결국 참다 못한 이즈마가 덜 떨어진 놈이라며 한참 욕을 퍼붓고, 크롱크가 언제나 열심히 만들어 대접하던 시금치 파이를 두고 "네 시금치 요리 한 번도 맛있던 적 없었어."라고 말해 크롱크를 울리고 만다. 이에 어깨 위의 악마가 "됐고, 저 마녀부터 죽이자."고 하자 천사가 "악당은 '저 위(하늘)'의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고 말리는데, 그 말에 위쪽에 메달린 샹들리에를 발견한다. 이를 본 셋은 "저거면 되겠다"라고 합의를 본다.[6] 그리하여 이즈마 머리 위의 샹들리에 줄을 끊어 떨어뜨리지만 이즈마가 워낙 뼈 밖에 없어 샹들리에 틈새로 빠져나가버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이즈마가 실험실의 레버를 당겨 크롱크를 아래로 추락시킨다. 그대로 퇴장하는 듯했지만 쿠스코와 파차, 이즈마가 난투극을 벌이던 중 이즈마가 약을 가져 승리를 점하려던 순간 크롱크가 문을 열고 나타나 이즈마가 문에 부딪혀 본의 아니게 쿠스코와 파차를 돕는다. 이 때에도 "거기서 떨어졌는데 내가 왜 여기서 나오지?"라고 메타발언을 한다.

이후 다람쥐 스카우트를 운영하며 아이들과 고양이로 변한 이즈마에게 다람쥐와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동물과 정글을 좋아하고 다람쥐 말을 할 줄 아는 그에게 딱 어울리는 모습이다. 이때 정글에서 친구가 된 수컷다람쥐 버키가 함께 한다.

2.2. 쿠스코? 쿠스코! 2

조연임에도 인기가 많아서인지 2편에선 쿠스코파차를 제치고 주인공이 된다.

이야기 시점은 파차의 막내아이 유피가 태어나고 6개월이 지난 뒤로, 이즈마의 부하를 관둔 후 과거 잠시 주방장 역할을 했던 머드카 식당의 정식 주방장이 되어 일하게 된다. 이즈마는 시금치 파이가 맛없다고 평가했지만 식당에 손님이 끊이지 않고 배달 업무까지 하며 바쁜 생활을 하는 것을 보아 역시 손맛이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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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된 만큼 과거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 크롱크는 성인인 지금처럼 요리하는 것과 동물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요리나 동물과의 대화를 금지당하고 아버지와 감정적인 교류를 하지 못한 채 아버지를 무서워하며 성장하게 된다. 아버지는 항상 크롱크에게 언덕 위의 집과 아내, 아이들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식당에서 일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돌아온 이즈마를 다시 만난다. 이즈마는 젊음을 되찾는 물약을 개발했다고 말하며 물약을 판매하면 노인들은 젊음을 되찾고 크롱크는 언덕 위의 집을 가질 수 있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 설득한다. 이에 설득당한 크롱크는 이즈마와 함께 물약을 판매하고, 사람들은 이즈마를 믿지 않지만 크롱크의 말을 믿고 물약을 구매한다. 날개 돋친 듯이 물약이 판매되고 노인들은 물약을 사기 위해 양로원과 입은 옷까지 모두 판매하며 물약에 집착한다. 크롱크는 큰 돈을 벌어 양로원을 사들여 거대한 저택으로 바꾸고, 마지와 티나라는 두 명의 비서를 두고 호화로운 삶을 즐긴다. 하지만 돈을 빌려달라며 찾아온 루디가 물약을 마셨음에도 조금도 바뀌지 않은 것을 보고 물약이 거짓이었음을 알아챈다. 같은 시각 이즈마는 물약 판매로 엄청난 인기를 얻어 사람들이 황제로 투표하자며 추앙하고 있었는데 크롱크가 나타나 물약이 거짓임을 밝힌다. 이즈마가 달아나자 분노한 노인들이 이즈마를 뒤쫓고, 궁지에 몰린 이즈마는 물약을 이용해 귀여운 토끼로 변해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게 한다. 그 때 갑자기 독수리가 나타나 토끼로 변한 이즈마를 낚아채어 사라져버린다. 크롱크는 물약을 사기 위해 양로원을 팔아 갈 곳 없는 노인들에게 자신의 저택을 내어준다.

크롱크는 다람쥐 대원들을 이끌고 다람쥐 대원 도전 캠프에 참가해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다른 스카우트단의 여성 단장 버드웰이 트로피를 노리는 것을 알게 된다. 다람쥐 대원들과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크롱크의 대원들이 물에 뛰어들며 거대한 파도가 일어나고, 이에 화가난 버드웰이 심판들에게 항의해 크롱크의 스카우트단이 한 종목에서 실격당한다. 이 때문에 크롱크와 버드웰의 사이가 매우 나빠지고, 두 스카우트단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크롱크와 버드웰이 승부욕에 이성을 잃어 즐거움이라는 원래의 목표를 잃고 아이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우승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훈련에 아이들이 지쳐가고, 그 모습에 두 사람은 그동안의 모습을 반성하고 아이들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함께 건포도 빵을 만든다. 빵을 함께 만들며 두 사람이 가까워지고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며 연인 관계가 된다. 최종 대결이 열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선의의 대결을 약속한다. 하지만 과거 크롱크가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괜찮다는 말에 사로잡힌 티포가 미끄럼방지 분필 가루에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가루를 섞고 이 때문에 버드웰의 스카우트단의 공연이 엉망이 된다. 티포의 짓임이 드러나자 크롱크는 모두 자신이 잘못 가르친 것 때문이라며 티포를 감싸고, 버드웰은 크롱크에게 다시는 자신을 애칭으로 부르지도 말고 아예 부르지 말라고 화를 내고 떠나버린다.

과거 집과 사랑을 모두 이루었을 때 아버지에게 자신이 이루어냈다며 편지를 보낸 탓에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식당에 방문한다. 잘못을 바로잡고 옳은 일을 하는 성격 탓에 언덕 위의 집과 사랑을 포기하고 말았지만 엄격한 아버지가 분노하지 않도록 사실인 것처럼 무마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파차 가족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에 치차가 크롱크의 아내 행세를 해주는데 파차도 아내 역할을 해주려 여장을 하고 나타나 졸지에 크롱크의 장모가 된다. 게다가 파차의 아이들이나 루디[7], 황제 쿠스코[8], 과거 비서였던 마지와 티나까지 크롱크의 아내를 자처하여 나타난다. 문제는 사전에 상호 합의하지 않고 각자 난입하는 바람에 난장판이 벌어졌지만(...) 크롱크의 선함이 얻은 인심이 부와 사랑 못지 않은 재산인 것을 확인한 아버지가 크롱크를 인정해주고, 버드웰이 다시 나타나 두 사람이 이어진다.

3. 기타

  • 어깨 위에 나타나는 천사와 악마, 후속작의 결혼식이 유대교식인 것을 보면 유대인, 혹은 적어도 유대교를 믿는 듯하는데 크롱크의 천연바보 천진난만한 성격 역시 "유대인은 계산적이고 약삭빠르다"는 클리셰를 비튼 듯하다.
  • 1편에서 파차와 머드카 식당에서 마주쳤을 때, 과거 고등학교에서 현대무용반이었지만 발목이 약해서 자주 쉬었다는 발언이 나온다.
  • 매번 "레버를 당겨라, 크롱크!"라는 개그신이 등장한다. 이즈마와 함께 비밀 연구소로 향할때마다 크롱크가 당겨야 할 레버를 매번 착각하고, 이즈마가 함정에 빠지거나 무언가에 깔리는 개그신이다. 종종 이즈마가 "그냥 계단을 쓸까?" 라고 하거나 이즈마가 당기기도 한다. 또한 동심을 간직한 어리숙한 캐릭터답게, 놀이공원처럼 잘 꾸며진 비밀연구소 통로를 타고 즐거워 하는 장면이 나온다.
  • 시금치파이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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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에서 크롱크가 잠을 자던 중 쿠스코가 담긴 자루가 실린 수레의 주인이 파차라는 것을 떠오르며 얼굴을 클로즈업 한 채 해당 대사(Oh yeah, it's all coming together.)를 날리는데 이게 워낙 절묘했는지 영미권에선 파차 다음으로 유명한 밈이 되었다. 주로 좋은 일이 생겼을 때나 복잡한 문제가 생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주로 쓰이는 편.#


[1] 더빙판에서는 심심할 때마다 갈아치웠다고 말한다.[2] 파일:kronk's shoulder angel and devil.jpg[3] 이후 쿠스코? 쿠스코! 2와 TV 시리즈에서도 해당 장면이 나오며 간혹 티포, 쿠스코, 말리나 버전의 천사와 악마가 나오기도 한다.[4] 주문이 대략 기억했는지 꿀꿀이 삼형제 삼겹살 추가 할머니 좋아하는 간요리 한접시라고 말할 정도면 웬만한 주문은 다 받는 모양이다.[5] 근데 이게 웃기게도 만화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대충 요약 지도를 보여준다.[6] 더빙판에서의 대사는 '바로 저거야.' 뭔가 더 적절하다.[7] 1편에서 쿠스코가 창문 밖으로 던졌던 그 노인이다![8] 다른 사람도 아닌 황제 쿠스코까지 직접 도와주려고 했다는 점이 대단하다. 비록 양심 때문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진 않았지만 이즈마와 함께 자신을 죽이려 했던 인물인데 원망하긴 커녕 스스로 여장까지 하여 크롱크를 도와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