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21:28:23

크루시아투스 저주

용서받지 못하는 저주들
<colbgcolor=#c8463b> 크루시아투스 저주 <colbgcolor=#fffe00> 임페리우스 저주 <colbgcolor=#3dc57b> 살해 저주
명 칭 크루시아투스 저주(The Cruciatus Curse)
주 문 크루시오(Crucio)
효 과 극한의 고통, 기억 재생
투사체 붉은색

1. 개요2. 설명3. 시전 방법4. 어원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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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루시오
Crucio
고통 그 자체다.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걸 수 있다면 엄지손가락을 죄는 구식 고문 도구나 칼 같은 것 없이도 사람을 고문할 수 있다...
매드아이 무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 마법. 용서받지 못하는 저주들 중 하나다.

2. 설명

고문 저주. 지팡이를 계속 대고 있어야 유효한 채널링 마법이며, 피해자에게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기 때문에 고문용으로 매우 적절한 마법이다. 상대방에게 전신의 세포 하나하나가 모두 불타오르는 듯한 끔찍한 고통을 선사하기 때문에[1] 기본적으로는 통각만을 주는 게 이 저주의 효과이지만, 그 외에 다른 형태를 취해도 되는지, 작중에서는 모든 관절을 반대로 꺾어버리기도 한다는 묘사도 있었다.

불의 잔 영화판에서 볼드모트가 해리에게 사용했을 땐 마치 전기충격을 가하는 듯한 효과음이 사용됐다. 아마도 전기 고문을 생각한 듯. 전기 고문 역시 고문하면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데다 끔찍한 고통을 주는 고문으로 악명 높다. 시각과 청각으로만 관객들에게 극중 인물의 고통을 전달해야 하는 영화 특성상 전기가 가장 효과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기에 이런 연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장면에서는 배우인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처절한 발작 연기를 보여주어 크루시아투스 저주의 위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다. 오랫동안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받거나 저주를 중첩해서 받게 되면 결국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리거나 죽는다. 현실에서도 가혹한 고문으로 인해 육체나 정신에 큰 타격을 받거나 죽은 사례가 한둘이 아니니 적절한 고증.[2] 실제로 네빌 롱보텀의 부모인 프랭크앨리스 부부가 이 저주로 고문을 당해서 아들 얼굴도 못 알아볼 정도로 미쳐버렸다.

매드아이 무디로 변장한 바티 크라우치 2세가 학생들 앞에서 거미를 향해 시전했는데 네빌은 손마디가 하얘질 정도로 책상을 꽉 움켜쥐고 있었으며 겁에 질린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었다는 묘사가 있으며 이것을 보다못한 헤르미온느가 그만하라고 외쳤다. 네빌은 당연히 자신의 부모를 미치게 만든 그 고문 저주를 보고 공포를 느낀 것이었는데, 바티 크라우치 2세가 바로 네빌의 부모님을 미치게 만든 범인 중 하나다. 네빌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부모의 원수에게 조롱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3] 그 이후 무디는 네빌이 약초학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고 자신이 소지한 귀한 약초학 관련 서적을 주고 네빌도 이걸 받고 기뻐한다.[4]

죽음의 성물에서는 말포이 저택에서 헤르미온느가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에게 이 저주로 모진 고문을 당한다.

상대를 죽여서는 안 되지만 죽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고통을 안겨야하는 고문에 매우 특화되어있다는 점에서 이 마법이 왜 '고문 저주'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이 마법이 너무나 효율적이기 때문에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는 별도의 고문 기구나 고문 마법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물론 아거스 필치가 수많은 고문 도구를 소유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아예 그런 게 없는 건 아니다.[5][6] 엄브리지도 해리에게 체벌용 펜[7]을 써서 고통을 준 바 있다.

결투용으로 사용하기엔 위력에 비해 페널티가 큰 저주인데, 즉발적인 위력성은 스투페파이가 더 큰 데다가 날아가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 피하면 그만이라는 아바다 케다브라보다도 대응하기가 더 쉽다. 거기다 능력만 되면 물체로만 방어가 가능한 아바다 케다브라와는 달리 방어 마법으로 간단히 막아낼 수도 있다. 즉, 한차례 공격을 날리기보단 비전투 상황에서 계속 지팡이로 채널링하며 말 그대로 '고문'하기 위한 마법이라고 볼 수 있다. 상대의 죽음을 원하면 실패하고 단지 고통만을 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일반적인 전투에는 쓸모가 없고, 생포작전 같은 데에 쓰기에도 고통이 너무 심해서 상대방이 몸부림치기에 부적합하다.

이 마법의 진정한 무시무시함은 저항이 불가능한 저주라는 것이다. 임페리우스 저주와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에 저항한 해리 포터가 유일하게 이 저주에는 저항하지 못했다. 물론 그 대신 아래 문단에도 나오지만 저항은 못하지만 사용자의 역량(정확히는 마음가짐)에 따라 그냥 정색하게 만드는 수준의 고통에서 30분 정도만 받아도 미쳐버릴 정도의 고통을 겪는 등 편차가 크다는 단점은 있다.

3. 시전 방법

보통 마법과는 달리 이 저주는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는 잔인한 마음으로 사용해야 진정한 위력이 발휘된다고 한다. 작중 해리가 벨라트릭스에게 분노와 증오를 담아 이 저주를 시전했지만[8] 그다지 강한 고통을 주지 못했고[9] 벨라트릭스가 이에 대해 "진심을 담아야지, 포터! 정말로 고통을 주고 싶어 해야 해. 즐겨야 돼. 정의감 넘치는 분노로는 날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할 수 없단다."라며 비아냥대는 장면이 있다.[10] 혼혈왕자에서는 해리와 드레이코 말포이의 목욕탕 결투에서 말포이가 해리에게 사용하려고 했으나, 그 전에 해리가 얼떨결에 사용한 섹튬셈프라[11]에 흉부를 직격당해 즉시 스네이프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준의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에 불발되었다.

'고통을 주는 것을 즐겨야 한다, 정의감 넘치는 분노(righteous anger)로는 저주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벨라트릭스의 말을 보면, 당시 해리는 '벨라트릭스가 고통으로 몸부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아예 벨라트릭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강도가 약해진 모양. 해리가 용서받지 못한 저주에 대해 생판 모르는 것도 아니기에 의중에 살인의 선을 넘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마음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를 부분.[12] 나중에 7권에서 아미쿠스 캐로맥고나걸 교수의 얼굴에 침을 뱉은 걸 보고 크게 분노한 해리가 다시 사용했는데, 이때는 이 저주를 거는 것을 성공하며 아미쿠스가 공중으로 붕 떠오른 채 고통으로 울부짖으면서 몸부림 치다가 책꽂이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만다. 이때 해리는 머릿속으로 피가 솟구치는 느낌을 받으며 맥고나걸 교수에게 "벨라트릭스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 정말 진심을 담아야 하는군요."라고 말하는데, 자신이 존경하는 은사인 맥고나걸 교수를 모욕하는 아미쿠스의 행동에 진심으로 아미쿠스가 고통스러워하기를 원하면서 저주를 날렸다고 볼 수 있다.

4. 어원

시전 주문이자 어원인 크루시오(Crucio)는 라틴어로 '고문하다' 또는 '십자가형에 처하다'라는 뜻이다.[13] 또한 풀네임인 크루시아투스(Cruciatus)는 '고문/십자가형을 당하는'이라는 수동분사이므로, 상대에게 십자가형을 당하는 고통을 마법으로 직접 느끼게 만들 정도의 고통을 부여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라틴어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전작에 등장한 아크라이트 공성 전차후계 기종의 이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5. 기타

  • 다른 용서받을 수 없는 저주들과는 달리 이쪽은 도저히 비폭력적인 용도로 쓰는 걸 떠올리기 어렵다. 세뇌 저주는 마취, 살인 저주는 안락사로 쓰일 수 있다지만 고문 저주는 그런 용도를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 다만 고문 외 용도로 사용하는 방법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볼드모트는 기억을 지우는 저주인 오블리비아테를 이 저주로 깨버린 적이 있다. 메커니즘은 불명이지만 고통 때문에 덮어쓰기가 해제되는 듯. 하지만 당연 고문 주문인만큼 오블리비아테가 깨지며 피폭자는 맛이 가버렸다. 누군가 기억을 찾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면 써 줄 수야 있겠지만 웬만하면 차라리 기억을 찾지 않는 게 좋지 않겠냐고 설득당할 것이다.
  • 용서받을 수 없는 저주 3가지 중 주인공인 해리 포터가 작중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시전한 저주 마법이기도 하다. 임페리우스 저주도 쓰긴 했지만 약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 겔러트 그린델왈드 역의 매즈 미켈슨은 해리 포터에서 나오는 공중부양 주문이 뭐냐는 질문에 크루시오라고 답했다.[14] 당연히 정답은 윙가디르움 레비오우사. 해리한테 크루시오를 맞은 캐로가 공중에 뜨는 묘사 때문에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 호그와트 레거시에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세바스찬 샐로우의 첫번째 서브 퀘스트를 완료하면 익힐 수 있다. 고문 이외의 용도로는 하등 쓸모가 없는 원작에 비해 여러가지 부분에서 상향이 되어있는데, 일단 용서받지 못할 저주들의 공통적인 상향안으로 회피나 방어가 불가능하고[15] 주문의 효과도 계속 주문을 유지해야하는 채널링 주문에서 한번 걸어두면 플레이어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지만 상대는 계속 고통을 받는 효과로 바뀌었으며, 재능으로 강화하면 크루시아투스 저주에 걸린 적을 공격할 시 주변의 적에게 저주 표식을 새기는 투사체를 발사하도록 강화할 수도 있다. 심지어 이 투사체도 용서받지 못할 저주 판정이라 적 마법사의 프로테고를 모조리 박살내버리며, 아바다 케다브라 마스터와 연계시 아바다 케다브라가 저주가 걸린 모든 대상에게 나간다. 다른 용서받지 못할 저주들에 비해 빠른 시점에 익힐 수 있는 편의성은 덤. 대신 설정상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 수 있는 끔찍한 마법인 것에 비해 지속시간이 끝나면 적들이 바로 다시 공격해 온다.[16]
  • 빅스비에 크루시오라고 하면 안 통한다는 답이 오거나, 미디어 볼륨을 0으로 만들어버린다.
  • 엉덩국의 만화 "문제아들의 합창시간(옛 제목 ㅄ합창단)"에서 담임 김나까무라가 사용한다. 링크

[1] 사람이 느끼는 고통중 가장 강력한게 작열통이라고 언급되는 걸 보면 세포단위로 작열통이 느껴지면 진짜 미치고도 남을 수준이다.[2] 실제로 군사정권 시절 악랄한 고문 기술자 이근안에게 고문을 당해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거나 죽은 사람이 상당하다.[3] 영화판에선 굳이 네빌을 앞으로 데려와 저주를 거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보게 했다.[4] 다만 이건 바티 크라우치 2세가 정말로 네빌에게 호감이 있거나 양심이 찔리거나 하는 인간적인 이유로 그런 게 아니다. 해리가 트라이위저드 시합을 통과하게 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 것. 그 약초학 서적에는 해리가 시합에 통과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가미풀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었으니, 만약 해리가 네빌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그의 의도대로 되었던 것. 하지만 그는 정작 해리가 그 잘난 자존심 때문에 네빌에게 도움을 받지 않았다며 불평했다.[5] 애초에 이 주문을 인간에게 사용했다간 바로 아즈카반 직행인 반면 고문 도구를 쓰는 건 딱히 처벌 받는다는 묘사가 없다 보니 어느 정도 허용되는 모양이다.[6] 게다가 결정적으로 필치는 크루시아투스 저주는 커녕 기본적인 마법조차 쓸 수 없는 스큅이기 때문에 고통을 주려면 고문 도구 말고는 방법이 없다.[7] 펜으로 쓴 글자가 피가 맺힐 정도로 깊숙하게 손등에 새겨진다. 물론 상처가 나는 즉시 바로 아무는 기능도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지 나중에 해리는 상처가 아물지를 않아 손등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바람에 손에 붕대를 감고 다녀야 했으며, 시간이 흐른 뒤엔 그 글귀대로 손등에 흉터까지 남았다.[8] 벨라트릭스에 의해 시리우스 블랙이 죽었기 때문.[9] 영화판에서는 본래 지속형 마법이지만 해리가 벨라트릭스에게 썼을 때에는 단발형 마법처럼 잠깐 아프고 마는 수준으로 발동되었다. 그래도 아프긴 한지 잘 도망가던 벨라트릭스가 이걸 맞고 그대로 넘어지긴 했다.[10] 영화판에서는 이 대사를 해리를 따라오던 볼드모트가 대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해리에게 진심으로 상대의 고통을 원해야 한다고 팁을 주고는 "어서 해, 해리. 주문을 알고 있잖아." 라고 유혹한다. 정식 한국어판에서 "넌 더욱 야비해져야 해, 포터!"로 번역되었는데, 너무도 뻔하지만 이건 오역이다. 원문은 You need to mean them, Potter!인데 mean은 "비열한, 야비한"이란 의미가 있긴 하지만 그건 형용사고 저 문장에서는 "의도하다"라는 뜻의 동사로써 사용됐다. 크루시아투스 주문을 걸 때는 고통을 줄 의도가 있어야 한다는 말.[11] 이 당시의 해리는 작성자가 끄적인 주문의 용도만 알고 있었을 뿐, 정확하게 무슨 효과를 가진 주문인지는 모르고 있었다.[12] 이때 만약 살해 저주를 사용했으면 됐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써봤자 제 위력을 발휘 못했을 것이다. 진짜로 벨라트릭스가 죽길 원했다면 바로 살인 저주를 쏘면 되었을 것을, 그 분노한 상황에서도 구태여 살인 저주를 놔두고 고문 저주를 사용했다는 것은 해리가 무의식적으로는 벨라트릭스의 죽음을 원하지 않았으며, 아무리 분노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선만큼은 결코 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13] 고대 로마에서는 십자가형이 최고로 흉악한 처형법이었기 때문에 형벌의 명칭이 '고문'의 개념을 대체하는 일반명사화된 것이다. 이는 십자가를 뜻하는 cross, '중대한'이라는 뜻의 crucial의 어원과도 관련이 있다. 십자가형 문서 보면 알겠지만 십자가형은 형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극도로 모진 고문 끝에 처형당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형벌이다.[14] 사실 그 외에도 반짝이는 걸 좋아하는 신비한 동물(니플러)을 맞춰보라는 질문에 머플러라고 대답한 적도 있다.[15] 적 마법사가 어떤 색의 프로테고를 사용해도 파괴하고 피해를 줄 수 있다. 원작에서의 크루시아투스 저주는 방어마법으로 간단하게 막아낼 수 있는 저주라는걸 생각하면 대폭 상향된 셈이다.[16] 원작에서도 한 번 당했다고 바로 미치는 것은 아니므로 딱히 고증 오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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