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9 13:58:30

키타자키 타쿠

北崎拓
1. 개요2. 주요 작품

1. 개요

일본만화가. 1984년 데뷔한 이래 모형 잡지에 만화들을 그리면서 활동하다, 소년 선데이에서 자리를 잡은 후 1992년부터 연재한 작품 <두 연인>이 인기를 좀 얻고 하면서 그럭저럭 볼만한 만화들을 내놓았다.
그러다 <쭉쭉빵빵 꽃미녀 탐정단>을 그리면서 청년 잡지로 무대를 옮겼다.

그런데 뭘 잘못 먹었는지 갑자기 각성, 비현실적인 소재로 남녀 관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담으면서도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퍼붓는 큐피드의 장난 시리즈를 연이어 그리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큐피드의 장난 시리즈 첫 작품인 <무지개 구슬>과 바로 전작인 쭉쭉빵빵 꽃미녀 탐정단을 비교해 보면 작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 지경으로 여성 캐릭터 그리는 능력이 갑자기 120퍼센트 상향된 건 둘째 쳐도 창작 성향 변화가 경이적이다. 특히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심리묘사 또한 경이를 넘어 "다른 작가가 아닌가" 할 정도.

대신 스토리 전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대체적으로 작품들의 경향이 과감한 소재와 묘사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흐지부지 되는 것 같다(...) 무지개 구슬은 두 히로인 중 한 히로인이 주인공과 잘되어가던 와중 임신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헤어지고, 얼마 안가서 끝났고, 체리 신드롬은 마지막 보스가 너무 스케일 면에서나, 동기 면에서 뜬금없이 나타나 주인공-히로인들간의 갈등을 너무 작위적으로 봉합해버렸다. 이 S를 보라는 더욱 가관인데, 주인공과 히로인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절망적이고 해결할 방법 없어 보이는 현시창이자,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주인공의 아버지가 모든 것을 해결한다 (...) 그렇다 해도 무지개 구슬 작품 자체가 폄하되지는 않는다. 사람에 따라 마지막까지 보면서 명작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실제로 있다. 가볍게 볼만한 작품이라고 평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 기승망결...이라서 그렇지. '전 부분'이 이해하는 것이 독자들의 따라서 어느어느 등장인물들의 심리 자체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라서, 그리고 결말 부분이 훈훈하게 잘 정리돼서 안심하며 작품을 끝마칠 수 있다.

작품을 그리면서 알게 모르게 세세한 설정 집어넣기를 잘 하며, 나중에 단행본을 낼 때 이렇게 넣은 자잘한 설정들에 대한 설명을 부록 식으로 단행본 말미에 덧붙여 놓는다.

그리고 작가가 엄청난 시계 덕후인 것 같다(...) 남자주인공 손목에 파텍 필립을 채워놓는가 하면, 아예 표지 서비스 컷으로 올 누드 여주인공에 시계로 툭정 부위를 가린 페티시를 선보이기도.

2. 주요 작품

  • 두 연인(ふ・た・り)
    소년 소녀의 풋내 나면서도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키타자키 타쿠에게 있어선 첫 히트작이며, 한국에 해적판 만화가 넘치던 시절에 해적판으로 나와 아주 약간의 인지도를 얻기도 했고 후일 서울문화사에서 정식 발매도 했다.
    2011년의 작가 작품과 비교해 보면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그림체 자체가 딴판에 가깝다.
  • 스피드 걸(なぎさMe公認)
    청춘 소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육상 만화. 문자 그대로 엄친딸[1]이자 불세출의 장거리 러너인 여주인공과 중거리 러너인 남자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을 엮은 스포츠 드라마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매된 작품(아이큐 점프 연재)이며 이 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소년만화가로 인지되고 있었다...
  • 쭉쭉빵빵 꽃미녀 탐정단(なんてっ探偵・アイドル)
    영세한 사무소 소속으로 조그만 행사 뛰기에 바쁜 아이돌 그룹 TRICOLORE, 한데 어느날 유명 가수의 사망 사건에 말려드는데, TRICOLORE의 멤버인 소녀 시라세 아키라는 추리를 통해 사건 해결에 일조한다. 이후 TRICOLORE는 꽃미녀 탐정 아이돌이란 콘셉트로 밀고 나가기 시작하고, 시라세 아키라 앞에는 각종 사건이 펼쳐지는데...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18권 완결. 이노우에 토시키가 스토리 협력으로 참여한 만화. 청년지 연재물이다 보니 직접적인 누드 노출도 종종 나온다. 연재 기간과 분량으로 따지면 스피드걸과 함께 키타자키 타쿠의 대표작인 셈.
  • 큐피드의 장난 시리즈
    • 무지개 구슬 - 국내 정발 완료. 숫총각인 주인공은 사랑하는 연인이 생길 때 첫경험을 하겠다며 동정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위를 하다 붉은색의 구슬이 정액과 함께 튀어나오는데...(...) 여자 소꿉친구 키류 아사미와 첫 연인인 레이코 사이의 찌질한 심리관계 묘사가 돋보인다. 사실 이 무지개 구슬은 일종의 희귀병으로, 이 때부터 희귀병 등 기타자키 타쿠 특유의 비현실적 소재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 체리 신드롬 - 국내 정발 미완료. 원제는 "사쿠란보 신드롬." 전작과 마찬가지로 희귀병이 등장하며, 여자 주인공이 둘이다.(...) 1st 히로인인 레나는 남자 주인공과 키스를 통해 특별한 효소를 섭취하지 않으면 어려지는 병에 걸렸다. 한 마디로 합법적 로리 캐릭터. 여주가 걸린 병의 이름은 "진행성 감령 증후군"이라 하여 CS 효소가 난자를 베이스로 하여 EG 세포화한 체세포와 결합하여 세포를 신생아로 초기화시키는 체내의 일부가 신생아처럼 성장하여 어려지고 이를 계속 반복하여 계속 어려지다 마침내 죽음에 이르게 되는 불치병이다. 다만 어느정도까지 어려져야 죽는지는 불명이다. 신체가 퇴화할 때 일어나는 증상과 전조는 비정상적인 공복감과 세포의 포화도의 급변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 병은 로리콘들이 좋아서 죽어날듯한 병일 듯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병이 발생한다면 상당히 무서운 결과물이 나올 것이 뻔하다. 무사히 노년까지 지낸다 하더라도 ACS 효소를 전달해 줄 사람이 먼저 죽으면 다시 어린 아이가 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는 셈이 되어버리므로, 병에 걸린 본인이 계속 살고 싶다는 의지가 있거나 타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 이상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백년을 이런 생활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된다. 환자도 살만큼 살았다 느끼면 어려져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사실 작중 묘사된 이 희귀병은, 필요한 약제(작중에서는 ACS효소, 현실에서는 인슐린)의 종류만 다를 뿐 1형 당뇨병 증상과 꽤 비슷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정과 별도로 술 한 번 잘못 마시고 남주는 2nd 히로인이자 같은 직장의 능력 있는 직속 상사인 아소 사야코와 엮인다. 한 마디로 로리X누님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러 모로 위험한(?) 작품이지만... 여러 가지 어른의 사정이라든지 오피스 생활, 캐릭터의 심리묘사 등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 여주인공 중 하나인 레나는 그야말로 철벽에 여장부였던 성격이었지만 두번째로 어린이가 되었을 동안의 짧은 기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일을 겪어서인지 다시 성인이 되고나서 엄청난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낸 후 문학 소녀에 가까운 성격이 되었다. 에필로그 부분에서 40대가 된 모습이 나왔는데, 육체 연령이 유아 수준까지 어려진후 다시 성장 한것이기 때문에 육체 연령은 20대 초반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이점이라면 처음 20대에 돌입하였을땐 그야말로 '막 산다'에 가까울 정도여서 정신연령도 낮고 자기 관리도 잘 안하는 타입이었지만 두 번째로 20대가 된 후엔 성숙해진 정신연령과 처음 20대가 되었을때보다 더욱 커진 가슴 정도가 있다. 하지만 레나는 자신의 나이를 속이지 않고 떳떳하게 40대라 말하고 다닌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고백한 해외의 청년이 일본의 40대는 이 정도로까지 젊은건가 하며 감탄했다고...
      다만 후반부 결말은 혹평 의견이 있는데 희귀병으로 인해 꼬여버린 남녀관계의 갈등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핵심이었지만, 갈등은 마무리 지어지고 외부의 위기에 의해 결말이 된다. 작품이 주고자 하는 주제인 '운명이 이끄는 상대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사랑.' 이라는 주제는 잘 표현했지만 어딘가 작위적인 전개라고 하는 평도 있다. 연재하던 잡지가 폐간 예정이라 급하게 끝냈다는 설도 있다.
      국내에서도 정발이 됐었는데, 마지막 권인 11권을 남겨두고 아청법의 광풍에 휘말려 발간이 중단되었다.
    • 나X신부 - 로봇 개발자 주인공이, 미래의 자신이 타임머신으로 보낸 섹시한 여성 안드로이드와 생활하는 이야기. 이 안드로이드는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직장 동료와 똑같은 얼굴을 갖고 있어 오해와 소동을 불러 일으킨다.
    • 역습의 나X신부 - 위 작품의 후속편.
    • 이 S를 보라! - 국내 정발 중. 항목 참조.
    • 큐피드의 장난 미혹의 레이코 - 영킹아워즈 GH 2017-09호부터 연재 개시. 연재 중단에 가까운 형태로 조기 완결되었다. 키타자키 타쿠도 옛날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 큐피드의 장난 비밀부부 - 겨우겨우 일자리를 얻은 35세 평범한 샐러리맨인 후지사와 카츠야와 이름이 같은 후배인 26세 후지사와 카츠야는 자신과 달리 모회사 창업자 일족의 3남으로 회사 여직원부터 거래처 여자까지 닥치는대로 건드리는 호색한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후배 여직원인 마카미 모모카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강간하려하자 결국 이성을 잃고 그에게 달려들었고 몸싸움 끝에 둘다 다리에서 추락해 몸이 뒤바뀌는 일이 발생해 26세 금수저 후지사와 카츠야의 몸으로 생활하게 되는 스토리이다.
      7권으로 완결되었다. 청년만화인지라 누드 및 성관계 장면도 나온다.


[1] 남주인공의 어머니의 친구의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