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3 06:55:58

KILLZON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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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illzone2_Box_Art.jpg

유럽판 패키지. 북미판 패키지의 경우 커버아트가 조금 다르며 대한민국 정발판의 경우 유럽판 표지를 따라간다.

1. 개요2. 특징3. 거짓 트레일러 논란4. 평가5. 흥행

1. 개요



KILLZONE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게릴라 게임즈에서 개발,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유럽에서 유통한 플레이스테이션 3 전용 FPS 게임으로 2009년 2월 27일에 발매되었다. 스토리상 PSP용 킬존: 리버레이션의 다음 이야기이다.

2. 특징

전작의 주인공인 잔 템플러 대위가 대령으로 승급하여 ISA 진영의 사령관이 되었으므로 토마스 '세브' 세브첸코 중사가 새 주인공 겸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한다. 스토리는 전작에선 벡타 행성을 침공한 헬가스트군들을 막아내는 스토리였다면 이번엔 ISA군이 역으로 헬가스트들의 행성인 헬간 행성을 침공하는 스토리.[1]

아래의 거짓 트레일러 논란이 있고 난 후 4년의 세월이 흘러서 나온 만큼 그래픽 하나는 PS3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아주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PS2에서 PS3로 세대 업글이 된 덕분인지 전작 킬존 1이 개활지에서 동료 몇명과 함께 헬가스트들을 상대로 싸우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작은 아군 병사들도 많이 등장하고 좀 더 전쟁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편. 총기 사운드도 실제 총소리 같은 현실감을 자랑한다. 물리 엔진으로는 하복 엔진이 적용되어 전작에 비해 좀 더 자연스러운 파괴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다.[2] 다만 후술한 좁은 시야각과 특유의 조작 체계, 30프레임 고정이라는 점에서 조작감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작에 비해 조작 체계가 상당히 바뀌었는데 전작이 고전 FPS의 시스템에 밀리터리 FPS의 일부 기능들을 도입한 느낌이라면 이번작은 제대로 된 정조준 기능과 근접 공격 버튼이 생겨 좀 더 현대적인 FPS의 조작 체계를 가지게 되었다. 또 윗쪽 방향키 버튼으로 웨이포인트를 띄우는 기능도 생겨 전작보다 길찾기가 수월해졌다.

특이하게 FPS 게임임에도 3인칭 슈팅 게임에서나 볼 법한 엄폐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작법 변경 상관없이 L2 버튼이 앉기 겸 엄폐 기능을 하며, 이 엄폐 기능을 잘 활용해서 적진으로 무작정 돌격하기 보다는 엄폐물을 찾아 숨고 빼꼼샷 또는 정조준 샷으로 적을 처리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게 이 게임의 공식.

다만 이 엄폐 시스템으로 인해서 보통 다른 FPS 게임들이라면 조준 기능을 할 L2 버튼이 앉기 겸 엄폐 기능을 하고, 다른 FPS 게임들이라면 근접 공격 기능을 할 R3 버튼에 정조준 기능이 배치되는 등 이 게임이 해괴한 조작법을 가지게 된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자꾸 엄폐버튼 누르고 있으면 손가락 아프다

3. 거짓 트레일러 논란



문제의 2005년 E3 트레일러 영상

킬존 2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은 다름아닌 E3 2005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일 것이다.

소위 낚시 영상으로 유명한데, 당시 수준으로 혁신적인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플레이 영상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어들을 현혹시켰기 때문. 트레일러에 대해서 소니에서 실제 게임 엔진에서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영상이라고 말했다. #[3] 한참 후에야 이것은 직원이 착각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이전까지 소니는 한동안 이 말을 정정하지 않았고 실제 플레이 영상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에 대응하지도 않는 애매모호한 자세로 일관했다. 실제 영상일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좀 있었지만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에 낚였다.

게릴라 게임쪽에서의 주장에 따르면 이 영상은 트레일러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닌 개발 중 만드는 컨셉 데모 영상이었고, 외부에 공개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대중들에게 공개해버리게 되었고 실제 게임 영상이라고 잘못 말하자 그걸 사람들이 진짜로 믿어버렸다고 한다. #

게릴라에서는 거짓말을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믿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애초에 E3 2005 당시에, PS3는 '조만간 출시됨' 이외의 그 어떠한 정보는커녕 애초에 기기 자체가 아직 존재하지도 않았으며[4], 기기조차 없는 상황에서 '실기 영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3D 게임이 메인스트림으로 떠오른 지 몇 년 지나지도 않은 2005년에 대중의 게임 그래픽에 대한 인식 수준은 무지의 극치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고, 2000년대 초 까지만 해도 별다른 발전 없이 머물러 있다가 급작스럽게 치솟아오른 당시의 게임 그지픽 발전은 대중에게 조만간 실사 수준의 게임을 리얼타임으로 즐길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 와중에 진짜 영상이라고 소니에서 말하니까 사람들은 그걸 사실로 믿어버렸다.

물론 이후의 그래픽적 발전으로 보면 당시 기준으로는 혁신적인 그래픽이었다고 해도 실제 달성 불가능한 수준의 그래픽은 아니었다. 플스 후속 기종으로 나온 게임들은 물론이거니와, 킬존2의 실제 게임과 이 트레일러를 비교하면 트레일러의 모델링을 제외하면은 킬존2 본 게임이 훨씬 뛰어나다.

문제는 그래픽뿐만 아니라 게임플레이의 상대적인 자연스러움도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각종 스크립트된 게임 연출에서 자주 보였던 각종 어색한 NPC의 행동 등이 전혀 없이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우수한 물리엔진을 보여주었으며, 실시간 플레이 영상이 아닌 프리렌더링된 컨셉 데모였던 만큼 이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실제 게임 영상이라고 믿어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것 역시 단순히 콘솔의 성능 스펙이 올라간다고 해서 가능해지는 일이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그러했다.

애초에 위 트레일러부터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절대로 실기 영상일 수가 없는 구조이다. 정조준, 총기 재장전 애니메이션 등은 킬존1을 보고 그대로 배껴서 만들어진 것이고, 카메라의 정면이 아닌 엉뚱한 방향에 대고 총을 쏘지를 않나, 심지어 총기를 쏘지도 않는데 발사 소리가 나질 않나, 온몸으로 '게임 해본적도 없지만, 보고 배껴서 만든 컨셉트 영상입니다'라고 외치는 수준이다. 영상 구성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게이머의 개입 따위가 들어갈 여지가 없는 100% 스크립트가 아닌 이상 진행 자체가 될 수 없는 진행 구조이다. 그래픽 역시 프리렌더링 영상이기에 얻는 이점인 하이폴리곤/텍스쳐의 ISA 병사들의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말도 안되는 가시거리를 제외하면 PS2에조차 안 쓰일 저급한 광원효과에, 제대로 만들 시간이 없었는지 킬존 1에서 그대로 가져온 저퀄리티의 헬가스트 병사들과, 그림자가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명도 차이조차 없는 다리 밑 등 기술적으로 눈여겨볼 거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그냥 B급 CG 영상이다.

4. 평가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플랫폼 메타스코어 유저 평점


[[https://www.metacritic.com/game/playstation-3/killzone-2|
91
]]


[[https://www.metacritic.com/game/playstation-3/killzone-2/user-reviews|
8.1
]]

게임의 리뷰점수는 10점 만점으로 기준지어봤을때 전체적으로 8점대 후반에서 9점 중반으로 매우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이런 평가와는 별개로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게임이다.

불호하는 쪽의 의견은 너무 긴 로딩, SF 세계관 답지 않은 구식 무기[5], 너무 단순하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 매력없는 주인공 일행[6], 답답한 조작감, 너무 좁은 시야[7], 다른 게임들과 딱히 다르지 않은 멀티플레이와 이마저도 심각하게 적은 콘텐츠가 꼽힌다.

호평하는 쪽은 그래픽, 사운드, 전쟁터 특유의 암울하고 긴박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점을 호평하는 편.

결론은 그래픽, 사운드만 좋은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5. 흥행

아무튼 논란에도 불구하고 킬존 2는 헤일로 워즈를 2위로 제치고 첫주 판매량 1위를 하는 등 선전했다.(영국 판매량 기준) 비록 헤일로 워즈가 RTS였지만, 발매 2주를 넘기고 전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찍었다. 100만장이 굉장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헤일로 3가 '첫날 세계 판매량 320만장' 이상임을 감안하면 헤일로킬러 타이틀은 8:45. 게다가 발매 첫주에 비하면 2주째는 판매량이 절반정도로 뚝 떨어졌다. 그걸로 모자라 플레이스테이션 3의 입지가 엑스박스 360 못지않은 유럽 시장에서도 점점 장르도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헤일로 워즈랑 비교되기도 했다고.

킬존 2 발매 당시 루리웹에서는 킬존 2 발매 전 폭풍간지 베컴간지 킬존 2라고 연호하며 "초회물량이건 2회 물량이건 바닥내주겠다.", "킬존 2로 인해서 플레이스테이션 3는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늘 것이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발매 후에는 그냥저냥 흐지부지했다. 팔린 만큼 중고 매물도 많았던 상황.


[1] 그러나 플레이를 하다보면 주인공이 이기고 있는줄 알지만 사실 패배하고 있었고 플레이어는 스콜라 비사리를 대면하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다는거...[2] 물리엔진 덕분인지 헬가스트의 헬멧을 쏘면 헬멧만 날아가는 디테일도 있다. 그리고 헬멧 속에 숨겨진 헬가스트의 대머리를 볼 수 있다[3] One confused Sony rep claimed it was a movie from the game engine - one guy blitzed out of his mind on fatigue, jet-lag and the madness that is E3. One guy not at all affiliated with Guerrilla Games - probably with a head full of 30 different titles,[4] PS3의 CPU인 CELL은 2006년 초에야 개발되었다.[5] 대규모 광학병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사용하는 무기가 개인 휴대용 페트루사이트 병기를 제외하고 죄다 화약추진식 실탄 병기이다. SF 세계관치고는 무기가 재래식티가 너무 난다. 그래도 이 또한 취향이 갈리는지 킬존은 헤일로 시리즈보다는 무기가 현대무기다워서 좋다는 의견도 있다.[6] 실제로 주인공 일행이 너무 매력없다는 의견이 찾아보면 엄청 많다.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그저 헬가스트 진영 캐릭터들이라는 사람들이 많다.[7] 시야각도 매우 좁은데 플레이어의 시점도 서있는 게 아니라 앉아 있는 것 마냥 높이가 너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