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花健吾
1. 개요
오빠의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의 등장인물.키시베 시노가 아르바이트하는 DVD 렌탈샵 '타마야'의 남자 직원. 3권 26화부터 등장.
2. 특징
무뚝뚝하고 대화의 템포가 느리지만 남을 잘 챙겨주는 사람. 그런데 정작 본인 물건은 잘 못 챙긴다. 결국 매 번 스마트폰을 두고오는 바람에 아예 목걸이줄을 샀다.외형 상으로는 뾰족한 머리카락과 눈매가 특징. 다만 꽤 초기부터 등장한 인물이라 작화가 중간에 많이 변했다. 등장 초기에는 양 옆으로 뻗은 머리와 사나운 눈매를 하고 있었으나 작품이 진행되면서 군데군데 튀어나온 반곱슬머리에 살짝 처진 눈매로 바뀌었다.
대학생이며 학부는 경영학과. 경영학 지망 이유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도시락집을 위해서라고 한다. 오토바이를 잘 타고 다니는데, 여성과의 거리감이 없는 건지 몰라도 자꾸 시노를 뒤에 태워주려고 한다.
시노의 '키시베'라는 성씨에 자꾸 신경 쓰는 것을 볼 때 타이시와 아는 사이였다는 복선이 계속 나왔는데,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과거 타이시가 일했던 곳이 켄고의 부모님이 하는 도시락집이어서 둘이 매우 친하게 지냈다. 타이시의 아내 키시베 노조미와 만난 적은 없지만, 그녀의 이름은 타이시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시노에 대해서도 타이시에게 많이 들었다고 한다. 타이시에게는 '켄 짱'이라고 불렸다.
브로콜리를 싫어한다.
3. 작중 행적
시노가 타이시의 ID카드로 DVD를 빌릴 때 ID 카드의 이름을 보고 얼굴이 굳는 것으로 첫 등장. 카드가 본인이 아니라 오빠 것이라는 걸 듣고 나서야 빌려줬다.[1] 이후 시노와 아키코가 알바 면접에 합격했다는 것을 듣고는 둘의 성씨에 대해 "흔한 이름이네."라고 중얼거림으로써 여전히 시노의 성씨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43화에서 시노가 오빠는 '24세쯤'이라고 애매하게 말하는데 언니는 '25세'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렇게 표현한 의미를 묻는다.[2] 이에 시노는 대답을 못해 회피하고, 이때의 스트레스로 다음날 감기까지 걸린다.
켄고 본인도 이것을 실수했다고 후회했고, 이후 47화에서 시노가 쉬는 동안 계속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손님으로서 시노가 찾아오자 당황하다가 결국 사과를 건네는데, 시노가 아무렇지도 않아 해서 살짝 감동한다. 그리고 시노가 같이 온 노조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이전에 타이시에게 들었던 아내 이름과 같다는 것을 떠올린다.
48화에서는 노조미에게 생일 선물을 전하려는 시노를 응원하고, 배웅하고 난 뒤에 '전하지 않으면 기뻐할 것도 못 기뻐하니까... 말이야.\'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이 말의 의미는 후일 크리스마스 편에서 밝혀진다.
60화에서 알바생들 회식에서 히토미가 사정을 모르고 '시노 짱은 언니랑 사이 좋으니까 가족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하겠다.'라는 말을 해 버리는 바람에 시노가 충격 먹은 것을 눈치 채고는 히토미의 파르페에 브로콜리를 얹어서 대화를 끊어버려 시노를 구해줬다. 그리고 시노에게 감사를 받고 같이 가다가, 시노가 오토바이를 칭찬하고 가는 모습에서 타이시를 겹쳐 보고 괴로워한다.
타이시와 아는 사이라는 것을 시노에게 어떻게든 말해보려는 것 같지만, 기회가 잘 생기지 않아서 계속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66화에서 결국 말하게 됐다. 켄고가 먹고 있던 도시락이 타이시가 알바하던 곳이라는 걸 시노가 알아보고, 그곳 도시락을 맛있다고 칭찬하자 켄고가 그곳이 자기 집이라고 말한 것이다. 켄고가 타이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몰라서 망설이는 사이에[3] 대화가 끝나 버린다.
70화에서 타이시가 1월에 노조미 주려고 산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직 보관 중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타이시가 자기나 시노는 숨기는 것을 못해서 들킬 게 뻔하니까 갖고 있으라고 한 것인데,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급사하는 바람에 그대로 켄고가 갖고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떻게든 시노에게 주려고 하지만, 대화가 너무 서투른 나머지 미루고 미루다가, 12월 14일에 결국 고민하는 걸 그만두고는 시노의 학교 앞에서 거의 납치에 가까운 방식으로 오토바이에 태워 데려갔다. 오토바이 뒤에 타면서 얼굴을 붉히는 시노와, 남친으로 오해하는 주위 반응이 일품.
그리고 작중 최대 터닝 포인트인 71화, 시노를 바닷가로 데리고 가서[4] 타이시가 맡긴 반지를 건네준다. 이를 받지 않으려는 시노와 논쟁을 벌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노조미 씨와 같은 마음일 수 없다는 시노에게, 사람의 마음은 다 다르고 우위 같은 것은 없으며 죽은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타이시를 떠올린 시노가 결국 반지를 받아들고 바다로 걸어가며 "오빠, 죽어버린 거네요."라고 타이시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안아주려고 다가가다가 넘어져 빠져 버린다. 그 꼴을 보고 우스워진 시노와 웃음을 터뜨리며 시간을 보낸다. 이 와중에 "여동생에게 손 댔다고 타이시 씨가 화내려나."라고 작업 멘트 같은 말도 하는데 그것도 시노가 듣고 웃는다.
72화에서, 바다에 들어가느라 젖어버린 시노의 타이츠를 새로 사 주고, 타이시에게서 시노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노조미에게 연락을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시노를 오토바이에 태워 데려다준다.
75화에서는 시노가 24일 알바를 쉬는 것을 알고 그날 노조미에게 반지를 전해줄 생각인 것을 짐작하여 괜히 자기가 더 초조해한다.
81화에서는 시노와 알바 동료들하고 새해 참배를 간다.
95화에서는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는 시노를 응원한다.
104화에서 시노가 여행을 가게 되자, 서로 장래 일로 고민하느라 바쁠 거고 반지도 전해줬으니 접점이 줄어들 것을 생각하며 쓸쓸해 하다가, 그런 자신을 깨닫고는 크게 당황하며 시노에 대한 마음을 점차 자각한다. 또한 원래 타이시가 켄고에게 시노를 몇 번이나 소개시켜 주려고 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118화에서 시노에게 집에 가도 되냐고 물어본다. 카운터에서 아주 큰 소리로 부끄러워하며 물어보는 바람에 꽤나 오해살 광경이 펼쳐졌다. 실제로는, 타이시의 부고를 당시에 너무 늦게 알아서 장례식에도 못 갔던 탓에 지금이라도 불단에 향을 피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시노가 흔쾌히 승낙하는 듯했지만 일단 노조미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한 다음 계속 침묵하자, 자신이 뭘 실수했나 걱정해서 안절부절 못한다. 그러나 아키코에게 '시노는 원래 생각이 많아서 자주 굳어있는 것이고 화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을 듣고, 아키코의 제안으로 시노에게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역시 맞다고 들어서 안심한다.
4. 기타
등장이 한 권에 1~2번 있을까 말까 한 정도지만, 등장할 때마다 의미심장한 연출 보정을 계속 받아서 인상이 강한 인물이었는데 71화에서 작중 최대 터닝 포인트를 이끌어 내면서 주요 인물로 급부상했다.이전부터 시노와 켄고 간에 플래그 같은 장면이 있었는데 71화에서 케미가 폭발하면서 시노와 커플링 여부가 팬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72화에서 켄고의 미소를 보고 시노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동요를 느끼는 장면은 사실상 반한 묘사로 보이고, 95화를 보면 켄고 쪽도 시노를 굉장히 편하게 대하게 된 것이 보인다. 다만 이 만화는 기본적으로 시노와 노조미의 관계 쪽에 집중하기 때문에 시노와 켄고의 관계가 진전을 보려면 매우 오래 걸릴 듯하다. 하지만 104화를 보면 커플링은 확정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