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5 06:57:09

타카사키 시즈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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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정체3. 행적
3.1. 반전3.2. 결말
4. 진상5. 여담

1. 개요

히토쿠이(스핀오프)의 여주인공. 단발의 미소녀지만 평소에는 보이쉬한 차림에 후드를 깊게 눌러써서 모습을 감추고 있으며 '타나카'라는 가명을 쓰고 있다. 매우 냉소적인 성격으로 남을 히토쿠이의 먹이로 바치려고까지 한다. 히토쿠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거짓말을 싫어해서 히토쿠이에 대해 의외로 제대로 된 정보를 가르쳐 준다.

2. 정체

H9-ki의 피험체 《1번》으로, 알려진 것 중에서는 가장 오래 된 히토쿠이다. 소위 실패작으로 취급받으며, 사람을 먹는 것을 거부하고 히토쿠이의 힘을 혐오하고 있다. 히토쿠이 특유의 강한 신체능력이나 변신능력이 없으며 특수능력은 송곳니가 돋아나는 것뿐이다. 따라서 살상능력은 히토쿠이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이렇게 무력한 그녀를 제작자인 쿠루스 다이키는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삼고 있었다.

3. 행적

원래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오빠인 타카사키 와타루와 함께 오붓하게 살고 있었다. 무상으로 병을 치료해준다던 쿠루스 다이키를 믿고 토슈대학병원에 입원하였으나, 히토쿠이가 되어버리자 대량살상을 막기 위해 강제로 장기수면을 취하게 된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히토쿠이의 힘을 잠재울 수 있는 약 표식을 훔쳐 달아나게 된다.

그러나 표식은 애초에 히토쿠이의 둥지에 들어가기 위한 약이었고, 식욕을 없애는 것은 부가적인 기능이었기 때문에 강제로 히토쿠이의 둥지가 펼쳐질 때마다 들어가버리게 되었다. 보통의 히토쿠이에게 이길 방법이 없었던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히토쿠이에게 제물로 바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명랑했던 성격이 뒤틀리게 된다.

결국 시즈쿠는 표식에서 식욕을 없애는 방법만을 찾고자 제작자인 요시다 아케미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은행강도의 총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오빠인 타카사키 와타루는 자신도 스스로 히토쿠이가 되어 히토쿠이를 세상에 퍼트리는 하나오카와 손을 잡고 요시다 아케미의 목숨을 노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시즈쿠는 오빠가 끊어놓은 점적코드를 발견하여 요시다 아케미의 목숨을 구하지만 어떤 남자의 계략에 의해 오히려 자신이 그녀의 목숨을 노렸다는 의심을 사게 된다.

히토쿠이의 둥지에 사사키 아키라와 함께 들어가게 되어 그와 대립하기도 하지만 그에게 힘을 빌려주어 히토쿠이를 퇴치해나간다. 이후 하나오카의 함정에 빠져 중상을 입고 쓰러지지만 사사키 아키라의 치료를 받고 살아나게 된다.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오빠에게마저 배신단한 상황에서 자신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 그에게 호감을 품게 된 듯. 마찬가지로 사사키 아키라에게 구원을 받은 요시다 카나와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작품 중반에는 와타나베 카트레시아와 함께 히토쿠이의 둥지에 들어가 서로 마음을 열게 되고, 요시다 카나와의 사이도 좋아지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지고 또래 소녀다운 모습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사사키 아키라와 함께 히토쿠이에 대한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며 점점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3.1.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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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세계는... 밖에서 온 인간은 「미래인」으로 바뀌고, 히토쿠이는 그 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계... 그래, 이 세계의 정체는... 「과거의 세계」를 본떠 만든, 거대한 히토쿠이의 둥지다.
히토쿠이 둥지의 형태는... 히토쿠이가 히토쿠이로 변신한 모습에 영향을 받는다... 개미 히토쿠이라면... 개미의 둥지, 벌 히토쿠이라면... 벌의 둥지, 그리고 문어라면... 문어항아리, 그럼 이 세계를 만든 것은...? 혹시, 시즈쿠가... 히토쿠이로 변신할 수 없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 히토쿠이로 변신한 것이 「인간의 모습」이라면... 만들어낸 세계가 「인간의 세계」가 된다... 인간 히토쿠이라고 한다면...!! 설마 이 세계를 만든 것은...

히토쿠이 스핀오프의 세계는 그녀의 둥지였다.

시즈쿠와 같은 H9-ki 시리즈의 히토쿠이는 다른 히토쿠이들과 달리 대량의 인구를 둥지에 끌어들이며, 둥지의 모습 또한 사람이 사는 마을의 형상을 하고 있다. 둥지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뇌 속 기억을 활용하기 때문에 재현도도 뛰어나며, 실제로 끌어들여오지 않은 사람들도 히토쿠이 능력으로 재현된다.

문제는 그녀가 2년동안 잠재워져 있었기 때문에 현실과 2년의 타임 래그가 발생하여 둥지에 들어온 사람들은 2년 후의 미래에서 타임 리프를 한 꼴이 되어 버렸다. 와타나베 카트레시아가 그 예이며, 뛰어난 기억력으로 과거의 일을 미래의 예언으로써 활용하고 있었다.

작중에서는 14세로 칭해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2년이 더 지나 있기 때문에 16세로, 원작나카무라 요타쿠루스 스미레 등과 같은 나이다. 그러나 보이는 외견은 초등학생 정도로 사사키 아키라와도 상당히 체격차가 난다.

3.2. 결말

사실 그녀의 오빠인 와타루는 시즈쿠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이 세계가 히토쿠이의 둥지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여 흑화한 것이었다. 현실 세계의 타카사키 와타루는 이미 죽었고[1] 작중에 등장하는 와타루는 둥지의 주인인 시즈쿠의 히토쿠이 능력으로 재현된 가짜이다. 그는 그 사실을 깨닫자 필사적으로 시즈쿠를 지키려 한다. 오빠와 오해를 풀고 화해한 시즈쿠는 둥지를 풀어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이후 쿠루스 다이키의 입으로 충격적인 현실을 듣게되지만,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주었던 사사키를 구한다며 의사가 되기를 결심한다. 와타나베 카트레시아와 유사가족 관계를 이루며 나름대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듯.

4. 진상

H9-ki 검체들은 특유의 엄청난 둥지흡인능력이 위험하다고 사료되었기에 둥지를 펴지 못하게 잠재우는 약을 투여받고 있었다. 해당 약의 효과 때문에 시즈쿠는 투약을 시작하기 전의 시점에서부터밖에는 둥지를 형성할 수 없으며, 둥지를 펼쳤을 때 그녀의 기억 또한 그 시점에 멈춰서게 된다.
이는 또다른 H9-ki 검체인 시조체 또한 마찬가지다. 원작에서 시조체는 이미 1년 반 전에 둥지를 펼친 경험이 있었지만 다시 한번 둥지를 폈을 때는 1년 반 전의 기억을 잊은 채로 십 년 가까이 이전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둥지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탓에 시즈쿠 본인은 작중에서 기억해 내지 못했지만 사실은 이미 과거의 현실에서 사사키 아키라와 만난 적이 있으며, 그 내용은 단행본 1~3권의 사건과 거의 같은 수순을 밟게 된다.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현실에서의 일을 둥지 안에서 그대로 반복하게 되고, 이는 오빠인 타카사키 와타루에게 그녀가 가짜라고 믿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실제 현실이 본작(시즈쿠의 둥지 속)의 내용과 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아직 히토쿠이가 아닌 사사키 아키라로서는 요시다 카나가 개미 히토쿠이에게 잡아먹히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점. 둘째로는 요시다 아케미의 점적코드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일찍이 의식을 회복하였다는 점.[2]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멜레온이 아닌 쿠루스 슈가 사사키 아키라가 하나오카를 쫓는 대학건물에 난입하였다는 점이다. 그는 식인으로서 그 자리에서 타카사키 와타루와 하나오카를 살해한다. 카트레시아가 그린 그래프에서 이 시기부터 잠시 희생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하나오카를 처치하여 더 이상 새로운 히토쿠이가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꿉친구인 쿠루스 슈를 만난 사사키 아키라는 숭배하는 쿠루스 다이키가 이끄는 식인의 존재를 알게 되어 가입을 결심한다. 그 뒤에 곧바로 타카사키 시즈쿠는 식인들의 손에 의해 다시 유폐당하여 잠재워지고 그 상태로 2년 후 사사키 아키라의 계획에 이용당하게 된다.[3] 아이러니하게도 본작의 사사키 아키라(스핀오프)는 심한 뇌손상으로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기에 작중에서 쿠루스 다이키에게 시즈쿠를 해방시키라고 큰소리를 쳤다. 히토쿠이(스핀오프)의 마지막 권 마지막 장이 이 진상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씁쓸한 결말이 책을 덮고 나면 더욱 뒷맛이 쓰다.
하지만 이 부분은 모든 기억을 잃은 아키라에게 시즈쿠가 어떤 의미인지 잘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식인 시절의 기억을 전부 잃고, 현실로 돌아갈 수도 없는 제 처지를 깨달았음에도 아키라가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시즈쿠의 둥지에서 그녀와 교류하며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건 싫다.'는 자신의 옛 신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5. 여담

히토쿠이 오리진 2권 부록만화에서 아직 투병중이었던 10살의 시즈쿠가 원작의 히로인인 쿠루스 스미레와 만난다. 두 명의 로리소녀가 친해지는 과정이 귀엽게 묘사되어 있다.그러나 알고보니 시즈쿠는 쿠루스 다이키가 스미레의 을 고치기 위해 준비한 모르모트 중 하나였고, 이후 히토쿠이 인체실험에 이용되면서 스미레와는 만나지 못하게 된다.

오리진에서 사사키 아키라를 수술해서 살려놓은(?) 쿠루스 다이키가 시즈쿠에게 둥지를 펴게 하려는 묘사가 추가됐다. 이를 계기로 시즈쿠가 둥지를 편 후의 일들이 이 작품의 내용이다.

완결 이후에 연재된 부록만화에서는 와타나베 카트레시아와 나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라고 집요하게 요구하는 카트레시아에게 아닌 척 언니라고 불러놓고 서로 부끄러워한다.

스핀오프의 또 하나의 주인공 겸 진히로인이라고 불 수 있는 캐릭터이다. 히토쿠이 오리진의 여주인공이 쿠루스 스미레이듯, 히토쿠이 스핀오프의 여주인공은 타카사키 시즈쿠라고 작가가 직접 공언했다.[4] 사실 따지고 보면 아키라와 시즈쿠는 서로를 한 번씩 구원한 관계나 마찬가지이다. 시즈쿠의 둥지를 통해 아키라는 소생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시즈쿠를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자신의 옛 소원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5] 시즈쿠는 둥지 안의 세상에서 사람을 죽이는 괴물이 된 자신의 처지와, 자신을 버린 오빠에 대한 원망으로 인해 살짝 자포자기한 채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자신을 몇 번이나 구해 준 아키라를 통해 다시 삶의 의지를 얻게 된다. 현실로 나온 뒤로도 아키라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

[1] 현실세계의 와타루는 시즈쿠가 식인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알아채 고군분투하였으나 히토쿠이는 죽여야한다는 쿠루스 슈의 손에 사망했다.[2] 시즈쿠의 둥지 안에서 요시다 아케미의 점적코드가 끊어진 것은 카멜레온이 타카사키 와타루를 부채질하여 요시다 아케미가 입원한 병원에 보냈기 때문이다. 이는 와타루에게 자신의 예언대로 움직이는 시즈쿠가 가짜라고 믿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타카사키 와타루는 은행에서 살해하는 데 실패한 요시다 아케미를 다시금 해치려고 마음먹었으나 또다시 실패하였다.[3] 단, 시즈쿠를 이용한 것은 쿠루스 다이키의 판단이고, 아키라가 제안한 것은 자신이 죽었을 경우 자신을 불사신 히토쿠이로 만드는 것까지였다.[4] 작가 SNS에 종종 올라오는 기념 그림이나 부록 만화에서 시즈쿠를 스핀오프의 여주인공이라고 칭한다.[5] 한 번 죽고 살아나는 과정에서 쿠루스 일가와 식인 동료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잃었지만, 그 대신 옛 소원과 신념을 다시 붙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쿠루스 다이키의 목표는 아키라가 모든 기억을 되찾고 식인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지만, 그의 목표는 전자는 실패하고 후자는 성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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