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원작 | 2013년 리메이크판 |
본명 타카야시키 아오바. 즉 원래부터 타카야시키가의 사람이었던 유일한 인물이다.
본디 재벌집 아가씨였으나,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집을 나와서 본디 할아버지의 집이었던 타카야시키가(본작의 무대가 되는 집)에 도망쳐오게 된다. 이후 공원에서 그림을 그려주며 생계를 유지하다 츠카사에게 설득당해 불만 가득하게 가족계획을 승락하게 된다.
재벌가문 내의 암투에 고생한 탓에 가족이라는 것에 매우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다. 유일하게 믿는 것은 돌아가신 자신의 할아버지 뿐. 상속받을 재산도 모두 포기하고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집 한채만을 받고서 타카야시키 가문과 인연을 끊는다.
문제는 나쁜 친척들이 집만 아오바에게 주고 땅은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겨서 아오바와 땅을 산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게 되고, 츠카사 일행이 끼어들어 토지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중재가 되었지만 대학 중퇴로 변변한 직업이 없는 아오바에게는 지불할 여력이 없었다. 이 점을 파고들어 히로시가 '가족계획'을 제안하고, 하는 수 없이 가족계획에 참가하게 된다. [1]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대나무 바람개비 장난감을 집안 어딘가에 타임캡슐에 넣어 파묻어두고, 그걸 찾아 해멘다
새를 한마리 키우고 있다. 이름이 토리(일본어로 새라는 뜻)이다. 이쪽에도 시종일관 시크하게 대하지만 없어지면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에요소는 욕데레, 그야말로 작중 최고의 독설가. 독설을 하다가 스크립트가 모자라서 한페이지 더 넘어가게 만드는 위엄까지 선보인 적도 있다.
본편 내내 츤츤데다가 루트에 돌입하면 그때부터 데레를 발산하지만, 일반적인 츤데레 캐릭터와 달리 헤타레 모드로 돌입하지는 않고 끝까지 프라이드를 지키는 것도 특징이다.
사실 유일하게 자신에게 다정했던 할아버지와의 추억은 미화된 것으로, 아오바의 조부는 자신이 세운 회사를 아들에게 빼앗겼고 그 때문에 손녀에게도 정을 붙이지 않고 아예 없는 사람처럼 대했다.
대나무 바람개비는 외딴방 서랍에서 발견된다. 새도 도망갔나 했더니 어느새 죽어버린다. 정략결혼을 시키려 했던 아버지의 회사는 망해버린다.
여기서 반전.
할아버지는 단지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손녀를 어떻게 대해야 될지 몰랐고, 나아가 늙은 자신이 죽고 나면 또 다시 아오바가 혼자가 될 것이 걱정되어 정을 쉽게 주지 못했던 것이었다. 대나무 바람개비도 가지고 놀다가 고장난걸 아오바가 돌아올 때를 위해 몰래 고쳐 타임캡슐에 넣어줄 생각이었는데 죽어버리는 바람에 본인이 쓰던 책상 서랍에 고이 넣어둔 채로 발견된 것이었다. 아오바의 조부는 아오바에게 자식과의 다툼의 원인이 된 회사 등 재산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고 아이들을 키웠던 타카야시키 저택을 유산으로 남기게 된다.
입이 험한 점이라든가 도무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는 언동, 한 번 맺어진 후에 강한 집착과 질투심을 보이는 모습은 이야기 시리즈의 센조가하라 히타기와 비슷한 느낌이다. 독기만으로 따지면 아오바 쪽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언변의 세련됨이야 센조가하라 쪽이 좋겠지만, 네추럴 본 싸이코의 파워를 이길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