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12 05:24:24

태평천국연의

1. 개요

카이타니 시노부의 만화. 제목처럼 중국의 태평천국 운동을 배경으로 한 만화이다. 실제 역사 속 인물들과는 대략적인 틀만 갖췄을 뿐 많이 차이가 나는데다가, 주인공이 주변 인물을 모으기 시작하는 3권을 마지막으로 연재가 끊겼다. 현재는 절판되어 중고로 가끔 나오는 책을 제외하면 구하기 힘들다.

2. 등장인물

  • 홍화수
    사람을 천명이나 죽였다는 청나라 최악의 비적. 현상금이 무려 은 5천냥이나 걸려있다. 개기일식이 있던 날, 어느 사당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하필 그 마을에 일식이 있는 날 사당에 구원자가 나타나 사람들을 구원해 준다는 전설이 있어서, 홍화수를 신령으로 숭배하게 된다.
  • 마운산[1]
    기독교 선교사. 시골 마을에 메시아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사당을 찾아갔다가 홍화수인 것을 알아보고, 마을 사람들을 사기꾼에게서 구원하고자 지역 빈민 천명을 몰고와서 '신령님의 은혜'를 보여준다며 덫을 놓지만, 홍화수는 부잣집을 털어서 쉽게 그들에게 나누어 줄 식량을 조달한다. 식량이 다 떨어져 가자, 이번엔 주민들에게 "기적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러 가자" 라며 홍화수가 부잣집 경비를 죽이고 창고를 터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홍화수의 "세명을 죽인 사람이 살인자면, 굶주린 천명을 모른척 한 너희는 살인자가 아니란 말이냐?" 라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낀 주민들은 다른 주민들에게 이를 말하지 않기로 한다.
    홍화수가 이타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느낀 마운산은 그를 교육시켜서 청나라를 무너뜨리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 위창휘
    지역 유지의 아들로, 홍화수가 비적이라는 것을 알고는 죽이려 하였으나, 홍화수의 말에 감화되어 빈민들에게 창고를 열어 식량을 나누어 준다. 위창휘의 기부 이후로 배상제회에는 부자들은 수익의 일부를 신령에게 바치고, 배를 곪는 자는 사당에 찾아가면 언제든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복지 시스템이 생기게 된다.[2]
  • 석달개
    객가인 출신으로 각종 무술을 섭렵한 실력자이다. 객가인이라고 차별을 받는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래서 무술과 병법을 배워 자경단을 만들어 한족들의 약탈과 괴롭힘에서 벗어났다.[3]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살인 누명을 쓰고 체포되었는데, 사형 또는 보석금 1만냥 처분이 나왔다. 보석금을 마련하느라 부유했던 객가인 마을은 관리들의 계획대로 무기와 농기구를 모두 잃고 가난해졌고, 남은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홍화수의 현상금을 노린다. 그러나 관리들은 현상금을 줄 생각이 없었고, 심지어 동생은 누명의 이유가 보석금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고, 짐이 되지 않으려고 체포 직후에 자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관리들을 모두 죽이고 동생의 무덤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홍화수는 이를 보며 마운산에게 청나라를 무너뜨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묻고, 공부를 시작한다.
  • 양수청
    원래 숯을 구워 파는 일을 했으나 난징조약 이후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특별한 교육은 받지는 못했지만 머리가 좋은 것으로 유명해서, 돈을 받고 머리 쓸만한 일을 처리해주며 먹고 살고 있다. 배상제회를 위험하게 생각하는 신임 관리에 의해서 배상제회 신도들의 신뢰를 흔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홍화수의 실력을 보기 위해 산적들을 시켜서 사당을 습격하지만 마침 자리를 비워서 신도 하나만 죽고, 화가 난 홍화수에 의해 산적들이 전멸한 부분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1] 실제 역사에서 홍수전과 함께 배상제회를 세운 풍운산이 모티브.[2] 실제 역사에서도 해당 지역에서 부자로 유명했고, 흉년이 들면 창고를 열어 구휼미를 풀었기에 명망이 높았다.[3] 실제 역사에서도 뛰어난 병법으로 유명했으며, 19살에 사령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