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2:00

텔레비전(영화)

1. 개요2. 줄거리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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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elevision

모스타파 사르와르 파루키가 감독, 제작, 각본을 맡고 한국에서 제작투자한 방글라데시 영화로 2013년 11월 7일 한국에 개봉하여 한국 최초로 개봉한 방글라데시 영화이다.[1]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으로 상영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원하는 기획력 있는 아시아 영화를 발굴해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APM(아시아 프로젝트 마켓)과 그 영화를 제작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ACF(아시아 영화 펀드)를 통해 2년동안 투자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주연은 카지 후다 샤히르, 찬찰 초두리, 누스라트 임로세 티샤 외.

2. 줄거리

방글라데시 시골 중 시골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 마을은 텔레비전도 온갖 영상 첨단 기기가 아예 없는 마을이다. 보수적 무슬림인 이 마을 촌장은 영혼 없는 이미지를 거부한다. 신문에 나온 사진은 흰 종이로 가리고, 방송국과의 인터뷰도 장막을 치고 진행한다. 휴대전화가 마을에 들어오면 ‘얼굴책’(페이스북)이나 들여다보다 본업에 소홀할 거라며 금지한다. 그래서 텔레비전도 휴대전화도 없는 마을이 됐다. 그나마, 촌장도 자동차라든지 바이크는 허용하는데 이것들은 이미지가 필요없는 움직이는 장비라 상관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며 라디오나 유선 전화기만은 적어도 목소리만 들려주니 허용한다. 아무튼 촌장과 일부 장로들이 마을 이거저거를 규제하고 검열하고 있으니 이 마을에 사는 젊은이들은 불만이 많다. 당연히 이들도 마을을 떠나 다른 마을이나 큰 도시로 가야하는 일이 있는데 지나가면서 보는 온갖 TV를 틀어놓고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을 보고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가는 건 몇몇 젊은이라 마을에서는 그다지 큰 반대를 벌이지도 못한 채 줄곧 이렇게 마을은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마을에 힌두교도인 한 선생이 오면서 그가 텔레비전을 산 후 마을 사람들은 그 집으로 몰려든다. 아이들이고 여자들이고 노인들도 티브이에 비쳐진 온갖 영상에 얼이 나가고 즐거워하자, 결국 촌장은 한 대뿐인 텔레비전을 강에 던지고, ‘텔레비전의 맛’에 빠진 마을 청년들은 “텔레비전을 보게 해달라”며 봉기한다. 이걸 강압적으로 반대하고 막던 촌장이지만 그런 그도 성지 메카 순례를 반드시 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당연히 여권이 필요하고 여권 사진이 필요하다. 사진도 죽어라 반대하는 그로서는 이걸 어찌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가서 이런 걸 설명하지만 사우디 대사관 직원이 허락할 리가 없다. 여권사진 없는 여권은 불가능하니 해외도 못 나가고 그렇다고 사진을 찍으면 여태껏 자신이 고집하고 강요한 것을 뒤엎는 모순이 벌어지고.....

3. 평가

무거운 분위기를 배경 속 춤과 잔치. 그리고 개그씬으로 가볍게 이끌어가면서 꽉 막힌 보수적인 촌장과 기득권에 젊은 층들 반발. 여기에 사랑하는 두 남녀와 다른 종교인의 갈등 등... 방글라데시 여러 문제를 섞여놓은 꽤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서도 풍자극을 담은 수작이다. 방글라데시에는 200만이 넘는 관객이 보며 흥행도 성공하고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Asia Pacific Screen Awards)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극중 현대 문물을 거부하는 촌장 이미지는 실제 이런 경우가 바로 있었다! 텔레비전을 매우 혐오해서 도입을 금지했으며, "텔레비전은 독가스, 핵폭탄과 같다"는 막말까지 남겼던 게 독실한 기독교인이던 헨드릭 페르부르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총리였으며 그 덕분에 남아공은 무려 1976년에서야 텔레비전과 방송이 본격적으로 허용되어 전세계적으로도 후진국인 부룬디(1975)보다도 텔레비전 방송이 늦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한국조차도 1956년에 시험방송이 이뤄지고 KBS가 1961년에 개막하며 방송이 시작되던 걸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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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글라데시 개봉일은 2013년 1월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