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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마의 산 피에트로 인 몬토리오 교회에 있는 작은 교회(Tempietto). 브라만테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으로 여겨진다. 크기는 작지만 고대 로마 건축의 요소를 재해석해낸 완벽한 예로 평가된다.2. 건축 배경
스페인의 군주인 페르디난드 2세(시칠리아와 아라곤 왕)와 이사벨라(카스티야와 레온 여왕)의 요청으로 세워졌다. 이 건물은 성 베드로가 로마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것으로 전해지는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산 피에트로 인 몬토리오 교회 안뜰에 위치하게 되었다. 물론 이 장소는 역사적으로 정확하다기 보다는 종교적 상징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실제로 템피에토의 중심에는 성 베드로가 십자가에 못 박힌 구멍이 있으며, 지하에서 노출되어 있어 포장된 바닥의 개구부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다.3. 영향 받은 고대 건축
브라만테는 고대 로마의 원형 신전, 예를 들자면 티볼리의 베스타 신전(Temple of Vesta)이나 로마의 헤라클레스 빅토르 신전(Temple of Hercules Victor)을 모델로 삼았다. 이들은 원형 페리프테랄(peripteral) 신전으로 외부를 기둥으로 둘러싼 구조가 특징적이다.
템피에토는 마르실리오 피치노(Marsilio Ficino)와 같은 플라톤주의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이상적인 "플라톤적 신전"을 구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르네상스 시기의 인문주의적 이상과 기독교적 신앙이 결합된 결과다.
4. 건축의 특징
기둥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직경이 5m 가 채 되지 않으며 높이는 10여미터에 불과하다. 그러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완벽함과 조화로움으로 널리 알려졌다.
원형 공간으로 중심에는 작은 신전이 있고, 이를 16개의 토스카나(Tuscan) 기둥으로 둘러싼 원형 페리스타일(peristyle)이 있다. 토스카나 양식은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준다. 이 기둥들은 3단의 받침대 위에 세워져 있고 그 위에는 도리스 양식의 엔타블러처(entablature)와 삼각형 장식(triglyphs)이 있는 프리즈가 있다. 최상부에는 작은 난간(balustrade)이 있어 전체를 가볍고 우아하게 마무리한다.
중앙 신전의 상부는 드럼(drum)과 구형 돔(dome)으로 구성되며, 돔 꼭대기에는 장식이 있다(1605년에 약간 수정됨). 드럼 부분에는 창문과 벽감(niches)이 번갈아 배치되어 조화를 이루며 신전 내부와 외부의 빛과 공간을 효과적으로 연결한다. 신전에는 3개의 입구가 있지만, 당시의 원본은 하나만 남아 있다. 중앙에는 성 베드로의 십자가가 세워졌던 것으로 전해지는 구멍이 있고, 이는 지하실(crypt)에서 볼 수 있으며 위쪽 바닥의 개구부를 통해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구멍은 건물의 종교적 상징성을 강조하는 핵심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