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흙을 구워 만든 화분. 역사 시간에 나오는 토기와 같다. 고온에 구워 유약을 바르는 도자기와는 달리 800℃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구워 만들고, 유약처리를 하지않아 투습/통기성을 지닌다. 그러한 능력으로 인해 화분안의 흙이 빨리 말라 과습을 방지하고 가스교환이 되어 뿌리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토분이 통기성이 좋은 것은 아니니 주의할 것. 토분을 만드는 흙의 종류, 굽는 온도, 만드는 업체에 따라서 정말 천차만별 다양한 퀄리티를 갖고 있다. 몇몇 토분들은 거의 도자기 화분이나 플라스틱 화분 비슷할 정도로 통기성이 좋지 않으며, 물을 뿌려도 흘러내리지 전혀 흡수하지 못한다. 보통 토분이 식물에 좋다는 말을 얼핏 듣고 대충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1]일반적으로 계속 사용하다보면 아래에서 설명하는 원인등으로 인해 미세한 구멍들이 점점 막히게되어 장기적으로는 제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워진다고 한다.
사용기간이나 환경에 따라 흙에서 물과 함께 녹아나오는 무기염이나 탄산-석회질이 축적되어 표면에 하얗게 백태가 끼기도 하고, 자체로 물을 머금을 수 있어 거친 표면 위에 이끼가 끼기도 한다. 이점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나뉘어 손가락, 칫솔 등으로 제거하기도 하며 디자인 요소로 방치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통기성이 안좋은 토분의 경우 백태나 이끼 같은 것에서 자유롭다. 애초에 백태가 끼거나 이끼가 자라려면 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습기가 나와야 하기 때문.
2. 종류
독일산과 이탈리아산 토분이 유명하며,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제작되는 저가형도 있다.국산의 경우, 국산막분, 월평토분 등의 종류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식물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며 덩달아 국산 수제토분들의 인기 또한 폭발적으로 상승하였다. 대표적인 브랜드론 고가 브랜드로 유명한 듀가르송, 아뜨리움, 카네즈센 그리고 가성비 수제토분으론 로자리안, 뜨레몽, 그로브팟 등의 인기가 높다.
대체로 이태리토분은 브라운 색상을 제외하고 (유약처리가 아닌) 코팅을 한 번 거치기 때문에 독일토분이나 국산토분에 비해 투습/통기성은 떨어지나 강도는 높은 편이었으나 현재는 종류가 워낙 다양하여 무조건적으로 이렇다라고 정의 내리긴 어렵다.
3. 관리
아무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무기염이 축적되어 하얗게 끼는 백태를 비롯해 표면에 이끼나 곰팡이가 끼기도 하는데(..) 토분에 끼는 백태, 이끼, 곰팡이 등은 당장은 식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아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오래도록 쌓이는 경우 아무래도 토분 표면의 기공을 막아 통기성과 흡습성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토분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겠다.락스, 구연산, 과산화수소 등을 희석한 물로 토분을 닦아 내거나, 가장 좋은 것은 아예 푹 담가 몇 시간 동안 녹여내는 것이다. 그외 곰팡이의 경우 전용 살균제를 팔고 있으니 참고하자. 보통 백태의 경우엔 손으로 만져도 무기질이라는게 느껴져서 별 거부감이 안들고, 이끼의 경우 자연스러워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이 둘의 경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즐기는 경우도 있지만,[2] 곰팡이의 경우 솜털처럼 나는데다 손으로 잡으면 미끄럽게 밀리는 등 영 보기가 좋지 않은 편이다.
단순히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기염이 축적되기 때문에 토분을 재사용하는 경우[3] 토양을 빠르게 염화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재사용 때는 위에 나와있듯이 구연산이나 식초 등 식물에 큰 무리를 안주는 산성 용액에 토분을 담가 무기염을 녹여내는 것이 좋다.
토분을 많이 쓰는 남유럽 등지에서는 그냥 노지에 몇 년씩이나 계속 두고 키우기 때문에 이끼나 곰팡이가 끼든 상관하지 않는다.
4. 관련문서
[1] 통기성을 확인해보고 싶으면 표면에 물을 뿌려보거나, 후기를 찾아보자.[2] 이 두가지에 더해 풍화작용을 거친 토분이 빈티지 토분이란 이름으로 유행 중이기도 하다.[3] 특히나 액비, 비료 등을 사용햇을 때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