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2:21:19

토이 카메라

1. 개요2. 종류
2.1. 필름 토이 카메라
3. 디지털 토이 카메라

1. 개요

금속이나 유리렌즈, 기타 강화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정식 제식의 카메라와 구분되는 종류로, 주로 모든 부품이 플라스틱(특히 렌즈)으로 만들어지기에 장난감같다고 여겨져 토이 카메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물론 토이 카메라 중에서도 중고가형 모델은 금속과 유리를 사용하여 만든다.

콜라캔 모양이나 푸우 모양을 한 정말이지 장난감 같은 형태와 위상을 지니는, 정식 카메라에 비해 성능이 뒤떨어지는 일회용 카메라 수준의 물건이 대다수지만 로모 LC-A 같이 카메라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는 물건도 존재한다. 후자에 속하는 그룹의 제품의 경우 렌즈가 둘이나 셋, 혹은 여러 개가 달린 제품들이 주가 되는데, 한 필름에 여러 상이 분할되어 일반적인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는 독특한 사진을 만들어준다. 또한 대부분 수동이기에 사용자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독특한 사진을 연출해 내는 것도 가능하다. 괜히 토이 카메라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게 아니다.

대부분 35mm 필름을 사용하지만, 120 필름, 110 필름을 사용하는 일부 제품도 유통되고 있다. 120 필름을 사용하는 모델로는 홀가의 홀가 120 시리즈가 유명하며, 그 밖에도 로모그래피의 다이아나 F+ 시리즈, 루비텔 166+ 등이 120 중형 필름을 사용한다. 110 필름을 사용하는 토이 카메라는 대부분 '저가형'의 분류에 들어가며, 토이 카메라 중에서도 매우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110 카트리지의 특징을 이용하여, 일부 제품은 110 카트리지가 있어야 '카메라의 형태가 완성되는' 경우도 있다.

2. 종류

2.1. 필름 토이 카메라

  • 고가형 모델
    로모 LC-A, 미녹스 35 등. 이놈들은 토이 카메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능과 가격을 갖고 있다[1]. 셔터 누르는 것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대부분의 토이 카메라들과 달리 초점은 목측식이지만 조리개, 셔터스피드 등이 조절 가능하므로 찍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더 좋은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이나 미녹스 35나 올림푸스 XA의 경우 버전에 따라서는 가격대가 까마득한 모델들도 있다.
  • 중가형 모델
    근래에 국내에 많이 팔리는 홀가라든지 엑시무스, 슈퍼 샘플러 시리즈, Blackbird, Fly 등의 모델로서 성능에서는 고급형 모델을 따라갈 수 없으나 고급형 모델이 기존 카메라의 패러다임을 갖고 있던 것과 달리 필름 분할 연사 등 기능적인 면에서 색다른 시도를 한 것들이 많다. 완전 장난감 레벨에 가까운 개성적 디자인의 저가형 모델이나 포스를 뿜어내고 일반인에게도 알려진 고가형 모델(특히 로모)들에 밀려 아는 사람만 아는 경우도 있다.
  • 저가형 모델
    대중적으로는 가장 일반적인 토이 카메라의 이미지. 3만 원 미만의 저가에 셔터 이외의 조작이 필요 없는(또한 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필름과 어둠상자, 셔터만으로 짜여진 필름 교환이 가능해진 일회용 카메라나 다름없는 모델이다. 그 단순한 구조 탓에 다양한 형태, 외장 등이 사용되어 이름답게 장난감스러운 타입이 많다.

최근에 홍콩의 한 회사에서 코닥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판매하는 M35, M38 시리즈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저가형 토이카메라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M38과 똑같이 생긴 일포드의 스프라이트, 포토콜라, 아그파, 야마 메모 등등이 출시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중가형 모델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고, 저가형 모델이라기엔 플래시 정도는 갖고 있어 사진을 촬영하기 수월하다.

3. 디지털 토이 카메라

극초기 디지털 카메라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 주는 디지털 토이 카메라는 필름 토이 카메라가 재조명받기 시작할 무렵부터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이들은 일반 디지털 카메라들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을 휴대성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극복하여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였다. 당시에는 웹캠 겸용 기능을 내장한 제품이 많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일본의 Che-ez! 시리즈, 한국의 PICCA 등 디지털 토이 카메라 기종이 많이 출시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CMOS 센서를 채택하였으며 화소는 35만 화소에서 130만 화소 수준을 오갔다. 후기에는 LCD 액정을 채택한 고급 기종이 출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핸드폰 카메라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디지털 토이 카메라의 역할과 시장을 잠식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말 그대로 '장난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토이 디지털 카메라들은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키치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필름 토이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작은 크기와 센서의 한계에서 오는 왜곡된 색감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이른바 힙스터 감성. 나아가 2000년대에 메인스트림 기종으로 활약했던 일명 똑딱이 디카들도 특유의 감성으로 뉴트로 흐름을 타 2020년대 들어 이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PXL-2000도 토이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1] 로모와 미녹스는 렌즈도 유리이고 바디도 금속을 사용하였다. 본래부터 토이 카메라 용도가 아닌 휴대용 일반 카메라였다. 간혹 저기에 올림푸스 XA나 미놀타 AF-C를 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