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워: 워해머 2/불멸의 세트라

네헤카라 땅에서 켐리는 잔혹한 왕과 폭군의 왕조가 통치한 위대한 도시였습니다. 나가쉬가 켐리의 통치권을 빼앗은 것은 그야말로 주목할만한 일이었지만, 그 치세가 하이 킹 세트라에게 넘어온 것은 아크 네크로맨서 본인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죽음의 바람이 네헤카라를 유린하기 전에, 그곳에는 굉장한 문명이, 지그마가 태어나기도 전에 인류의 팽창을 이룬 번창하는 왕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저주는 드워프나 엘프와 비교하여 수명이 짧다는 것입니다. 이내 도시 국가의 왕과 대공들은 죽음과 수명 연장에 집착하게 됐습니다. 세트라의 치세 중에 불사교단이 창설됐고, 죽음의 숙명이 세트라의 통치를 멈추지 않게 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세트라는 저주를 퍼부으며 죽었고, 불사교단이 약속을 이행하여 세트라가 깨어나 다시금 켐리를 통치하고 비타이 강을 따라 늘어선 모든 왕국을 지배하게 될 각성의 날을 기다리며 웅장한 피라미드의 거대한 내실에 매장됐습니다. 나가쉬가 깨어날 때까지 생명 연장의 진도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네크로맨서 중에서 으뜸이자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될 운명이고, 그야말로 진정 세상에 언라이프를 불러올 자였기 때문입니다.

나가쉬의 전설은 그야말로 끔찍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는 켐리에서 추방됐고, 사망했다고 여겨졌지만, 많은 세월이 지난 후 다시 나타나 네헤카라 전역에 복수를 행했습니다. 그는 대규모 의식을 수행했고, 도시 국가의 모든 망자가 영면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불사교단이 약속한 영광스러운 각성의 날은 아니었습니다. 왕은 석관에 안치된 채 깨어나 텅 빈 눈 구멍으로 보이는 안치실을 탈출했습니다. 이들은 신이 되어 깨어난 것이 아니라 무수한 세월 동안 무덤에서 시든 육체를 가진 썩어가는 미이라일 뿐이었습니다. 일부는 정신이 나갔고, 일부는 깨어나길 거부했으며, 일부는 배신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분노한 것은 세트라였습니다.

이제 불멸자 세트라가 다시금 켐리를 통치합니다. 그의 언데드 군단은 그의 뜻에 따라 진군합니다. 왕 중의 왕은 알량한 툼킹이든, 자신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기에 경멸해 마지 않는 산 자든 가리지 않고 모두 지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