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30 05:07:51

툴레의 임금님


1. 개요2.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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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 파우스트에서 그레트헨이 처음 등장할 때 불렀던 노래이다. 이 노래는 툴레 임금님의 순수한 사랑과 슬픈 결말을 묘사함으로써, 그레트헨의 청순한 캐릭터와 비극적인 결말을 미리 드러내어주는 장치로 사용된다.

2. 전문

툴레의 임금님
Der König in Thule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툴레[1]에 한 임금님이 있었네
무덤에 닿기까지 사랑에 성실했던 이
그의 연인은 죽으면서
황금 잔을 주었네.

그보다 더 귀한 것 세상에 없었네
연회 때마다 그는 그 잔을 비웠고
그 잔으로 마실 때마다
눈에는 눈물이 넘쳐 흘렀네

그리고 그에게 죽음이 찾아왔을 때
왕국의 도시들을 다 헤아려
상속자들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었어도
그 잔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네.

그가 왕실연회에 앉았네
기사들이 그를 둘러싸네
높은 곳, 선조들의 방에서
거기 바닷가 성에서.

거기 그 늙은 술꾼[2]이 서서
마지막 생명의 뜨거움[3]을 마셨네
그리고 그 성스러운 잔은 던졌네
밀려오는 물속 아래로.

그는 보았네 그 잔이 떨어져, 물 머금고
바다 속 깊이 가라앉는 것을
두 눈도 감겼다오[4]
한 방울도 더는 마시지 못하고.
Es war ein König in Thule,
Gar treu bis an das Grab,
Dem sterbend seine Buhle
einen goldnen Becher gab.

Es ging ihm nichts darüber,
Er leert' ihn jeden Schmaus;
Die Augen gingen ihm über,
So oft er trank daraus.

Und als er kam zu sterben,
Zählt' er seine Städt' im Reich,
Gönnt' alles seinen Erben,
Den Becher nicht zugleich.

Er saß beim Königsmahle,
Die Ritter um ihn her,
Auf hohem Vätersaale,
Dort auf dem Schloß am Meer.

Dort stand der alte Zecher,
Trank letzte Lebensglut,
Und warf den heiligen Becher
Hinunter in die Flut.

Er sah ihn stürzen, trinken
Und sinken tief ins Meer,
die Augen täten ihm sinken,
Trank nie einen Tropfen mehr.

[1] 고대 그리스 시대 때, 지구 최북단에 있다고 여겨졌던 전설의 섬.[2] 임금님을 가리킨다. 술을 많이 마셔서 술꾼이 된 것이다. 앞에서 '술을 마실 때마다 눈에 눈물이 넘쳐 흘렀다'는 것을 기억하자. 즉, 술꾼이 된 만큼, 눈물도 그만큼 흘렸다는 것을 암시한다.[3] 죽기 전 마지막 한 잔의 술을 의미한다.[4] täten는 옛날 말투(고어체)이다. 이 단어를 씀으로써 옛날 이야기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