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04 00:39:20

특수공작원 아이언맨



오프닝 주제가는 엘리자베스 데일리가 부르는 Holding Out for a Hero.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75px-Coverup_hexum_oneill.jpg
주인공 하퍼(존에릭 힉섬)과 대니 레이널즈(제니퍼 오닐).

1. 개요2. 예기치 않은 사고3. 한국 방영

1. 개요

원제는 Cover Up(위장 근무). 20세기 폭스에서 제작하고 CBS에서 방영하던 드라마로서 전격 Z작전의 제작진들이 만든 로맨틱 첩보물.

살해된 남편이 사실은 CIA 비밀 첩보원이었다는 걸 알게 된 유명 여류 사진작가가 남편의 뒤를 이어 비밀첩보원이 되고 그린베레 출신의 모델과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토리이다. 두 시간 정도로 방송된 파일럿도 상당히 호평을 받았고, 특히 두 등장 인물들을 비교하는 주제가가 꽤 인기가 있었다.

2. 예기치 않은 사고

그러나 골때리게도 초반 촬영 중(7화까지 찍은 다음) 남주인공 하퍼를 맡은 배우 존에릭 힉섬(Jon-Erik Hexum)이 총기 오발사고를 내 26세 나이로 요절해버려서[1] 극중에서는 출장갔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하차하고 대체요원 릭 스트라이커(앤터니 해밀턴 분)가 들어오는 것으로 처리했다(한국에서는 뜬금없이 힉섬이 나오는 마지막 에피소드가 드라마가 끝나는 최종화로 방영된다...).[2]

나이도 나이지만 초반 인기를 끌며 그동안은 듣보잡이던 힉섬 본인에게도 서서히 인기를 끌어갈 터에 아쉽게 요절하였다. 참고로 힉섬은 타임 코스모스 문서에서도 나오는 미국 드라마 타임머신(원제목은 <Voyagers!>)에서 주인공 피니어스 보그로 나왔기에 그 시절 미드를 보던 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이기도 했다. 타임머신도 시즌 1이 제법 인기가 있어서 시즌 2를 기획했으나 주연인 존에릭 힉섬이 죽어서 끝내 영원히 나오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앤터니 해밀턴이 맡은 뒤로 인기가 급추락하여 결국 시즌 1, 모두 22부로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앤터니 해밀턴은 그 뒤는 돌아온 제5전선에서 IMF 요원 등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몇 편 나오다가 1995년 42세 때 AIDS로 사망했다.

3. 한국 방영

한국에서는 1987년 MBC에서 주말 저녁 드라마로 더빙 방영했는데, 박기량이 하퍼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연기했다. 당시 공전의 인기를 끌던 맥가이버가 끝나고서 그 시간대를 이어받아서 나온 후속 드라마였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제법 주목받고 인기를 끌긴 했으나 주역이 어처구니없이 죽은 통에 배역이 교체되어 당시는 이 드라마를 보던 한국에서도 하퍼가 훨씬 낫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언맨>이라는 이름은 한국에서 한동안 이 드라마 이름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다들 아시는 마블의 그 작품에서 밀려서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간다.

'커버 업'이라는 원제가 별로 한국인에게 와닿지 않아서 변경한 것까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생각된다느니라면서 방송국의 일처리로는 좀 안이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하겠지만, 80년대 당시 마블코믹스의 아이언맨 캐릭터는 한국에서 말 그대로 듣보잡이었다.[3] 당시에는 '아이언맨'이란 존재부터가 한국에 정식 매체로 소개된 적도 없기에 그때는 전혀 이상할 거 없었다. 오히려 나가이 고 원작 만화 <철전사 무사시>를 무단 도용한 해적판 <무쇠인간 아이론맨>('Iron'를 '아이론'으로 음역했다)이 방영 당시는 팔던 시절이었다...

참고로 여주인공 성우는 정희선.
[1]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촬영이 길어지자 지루해진 힉섬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오후 5시 15분, 힉섬은 촬영용으로 준비되어 있던 공포탄이 들어 있는 .44 매그넘용 총을 러시안룰렛처럼 한 발만 남은 상태에서 자신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대고 쏴버렸다. 본인은 그게 위험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공포탄은 힉섬의 두개골 일부를 산산조각 냈으며, 치명적인 뇌손상으로 사고 6일 후에 뇌사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사망 당시, 유족들의 동의하에 힉섬의 심장을 포함해서 신장과 각막, 피부는 6명에게 기증되었다.[2] 정확히 드라마에서도 "하퍼는 오지 않아요. 영원히."라는 대사를 하고 여주인공은 "하퍼가 죽은 건가요?"라며 통곡하며 그 에피소드가 끝나고, 내레이션으로 존에릭 힉섬의 사고사가 자막과 같이 나오며 명복을 빌었다.[3] 아이언맨이 일부 계층에서 조금씩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것은, 데이터 이스트의 4인용 액션게임인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저스, 캡콤의 마블 vs 시리즈가 출시되기 시작한 1990년 초중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