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1 09:20:29

판금풀

1. 개요2. 대격변3. 대격변 이후

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용어. 도냥법풀에서 파생되었다. 판금 클래스가 강력한 위상을 보이던 리치 왕의 분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당시 새로 추가돼 신규클래스 버프를 받은 죽음의 기사와 와우 서비스 이후로 처음으로 클래스 취급을 받는걸 넘어서 안드로메다로 상향된 징벌 기사는 성능이 좋은만큼 인구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이 때문에 공급이 넘쳐나다 못해 포화 상태라서 인스턴스 던전의 파티 구성에 참가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공장들은 'xx 가실 분 구해요 전사/기사/죽기 풀' 이라고 말하는 것보단 'xx 가실 분 구해요 판금풀'이라고 치는 것이 훨씬 쉬워서 이쪽을 선호한다.

북미섭 또한 한국과 다를게 없어서 그냥 "full on plate" 로 해결해 버린다.

탱커힐러는 언제나 공급이 부족한 편이므로 예외긴 한데, 정작 파티에 들어가서 골드로 템을 먹으려고 하면 판금러너가 너무 많기 때문에 템을 엄청 비싸게 먹어야 한다. 당시엔 그나마 방어 관련 옵션이 붙은 탱커템이 따로 나왔고 지능판금템은 신기 전용이라 괜찮은데 힘 붙은 판금이 나오면 아이템을 노리는 딜전/딜죽/징기의 매의 눈빛을 느낄 수 있다.

5인 던전에서는 '판금탱커/신성기사/판금딜러 3'으로 이루어진 판금팟도 자주 볼 수 있다. 클리어 자체에는 지장이 없지만, 판금 아이템을 제외한 모든 아이템이 뽀각 혹은 차비로 넘어가게 된다. 5판금 파티는 맷집이 튼튼해서 간혹 탱커가 눕거나 어그로를 못 잡아도 판금 딜러들이 몹을 하나씩 붙들고 버티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3:3 아레나에서는 전죽성[1], 전방신[2] 등등 희대의 3 판금 조합들이 있다. 셋 다 흑인 대머리 인간 남캐라면 존나 개간지

2. 대격변

불성때까지 잦은 메즈진행으로 지친 유저들의 요구로 리치왕때는 던전이 모아서 광치는 빠른 진행 위주로 디자인되었는데[3] 대격변때는 딜로 찍어누르기 힘들고 기믹과 공략을 알아야 클리어가 가능한 위주로[4] 던전디자인이 바뀌어서 메즈가 다시 중요해졌다. 때문에 판금딜러는 메즈가 없는경우가 많음+와우가 전통적으로 근딜이 원딜보다 기믹 공략에 불리함+딜사이클에 메즈를 광역으로 풀어버리는 스킬이 포함된경우가 많음[5]등이 겹쳐서 대격변 초기 판금딜러는 쓰레기만도 못한 대우를 받았다. 탱템을 입찰할 수 있기 때문에 판금탱들에게 철저한 배척을 받았다. 어그로 관리 기술이 아예 없거나 빈약해서 어글 한번 튀면 탱커가 손을 쓰기 전까지 여지없이 얻어맞아야 했기에 힐러 마나를 빨아먹는 능력이 최강급이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확팩에서 어둠한을 가져와서 쓰는 경우 기껏 메즈한 적을 자동 발동하는 광역 피해로 풀어주는 팀킬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 만들어진 유명한 명짤이 "지금 어글 튀는게 중요한가! 쿨기가 터졌는데! 라는 그림이다.

레벨업이 끝났다고 문제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심각해졌는데, 원인은 근본적으로 대격변의 공격대 시스템에 있다. 대격변에서는 10인/25인의 귀속이 통합되었고 10인/25인의 아이템 역시 통합되어 아이템 드랍 개수 말고는 차이가 없어졌기에, 25인 레이드 자체가 극도로 침체되었다. 당연히 대부분의 레이드는 10인 위주로 돌아갔는데, 10인 레이드에서 도적을 빼고 판금탱커와 아이템 경쟁을 할 수 있는 판금딜을 데려가는 공장은 거의 없었다. 덕분에 대격변 내내 판금딜로 레이드를 즐기는 일은 극소수의 행운이 따라 주거나 실력이 무지막지한 유저에게만 허락되는 특권이었다. 물론 판금딜들 역시 고유의 미덕과 특장점을 갖추고 있었지만, 굳이 도적을 빼고 데려갈 만큼 큰 차이도 아니었을뿐더러 일부 클래스의 경우 능력조차 없었다. 징기의 경우 초창기 암흑기라 불러 마땅한 저질스러운 딜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즐거운공격대의 징벌 성기사 유저가 GM 문의를 넣었는데, GM이 '25인 네파리안 공략하는 공대에 징벌기사님이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라는 발언을 하기까지 했다.

PVP에서는 이런 문제가 비교적 적었고, 패치와 아이템 등장에 따른 상/하향을 겪었을 뿐이다. 판금만 셋인 투기장 팀도 찾아볼 수 있었다(...). 대격변 초창기에는 소위 질럿파티라 하여 징기+혈기(부정) 죽음의 기사+분무로 구성된 판금딜들이 시작하자마자 점사로 상대 한 명을 갈아버리고 그 우세를 바탕으로 게임을 리드하는 전략도 있었다. 판금끼리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다

3. 대격변 이후

대격변 때 판금이 워낙 흥해서 천민이었을 뿐, 대격변 이후로는 판금딜들도 그럭저럭 티오가 났다. 징기를 제외한 판금 딜러들은 각각 재집결의 함성, 고어핀드의 손아귀, 각종 손길 등 유용한 유틸기가 하나씩 있어서 오히려 고풍야 같은 어중간한 가죽/사슬 근딜보다는 훨씬 자리가 잘 나는 편이다.

이후로는 판금이라고 대놓고 천대하는 경우는 없지만, 판금 딜러들은 모두 근접 딜러인데 와우에서 근딜의 입지가 썩 좋지 않은 관계로 티오가 많지는 않다. 그래서 좋은 판금용 아이템이 나올 경우 일시적으로 판금풀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어둠땅에선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에서 간수가 랜덤으로 드랍하는 양손 힘무기인 첫 번째 심판관의 망치가 졸업 무기여서 간수 직팟이 대부분 판금 캐릭터로 채워졌고, 꿈의 희망 아미드랏실에서는 전설 양손 무기 피랄라스 - 꿈 절단기 때문에 전설런을 달리는 판금 유저들이 많아 공찾~영웅 난이도가 순식간에 판금풀이 되곤 한다.


[1] 외국에선 TSG[2] 방특 전사 + 무분 전사 + 신성 바퀴, 영어론 MAN CLEAVE, 처음으로 이 조합을 창시하고 고레이팅 달린 팀원 3명이 전원 인간남캐 이다.[3] 대표적으로 안카헤트의 로머가 쓰는 어둠작렬 한방이면 탱커가 급사했는데도 메즈를 하기보다는 몰아서 광치면서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게 보통이었다[4] 대표적으로 바위심장부의 오즈룩은 너프 전까진 와우 역사상 얼마 없는 영던파괴자였다.[5] 당시엔 다중 타격 스킬이 메즈에 걸린 대상과 비전투중인 적을 타격했다. 판금딜만큼 애드로 악명높은 원딜은 조드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