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29 01:46:30

페레 퀼리치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페레 퀼리치
Pere Quilicci
파일:필라스_페레 퀼리치.png
종족 인간 - 초원족
문화 베일리아 공화국
성우 데이브 B. 미첼
1. 개요2. 배경3. 어바우드4. 관련 기록5. 기타

1. 개요

페레 퀼리치는 베일리아 공화국 출신의 심혼술사로,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의 건설자 중 하나입니다. 퀼리치는 정치와 연구 분야에서 물러났으며, 지아타 캐스텔의 스승이자 양아버지라는 새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바우드 전승 지식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등장인물.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의 심혼술사다.

2. 배경

심혼술사들의 도시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의 최고참 심혼술사로, 도시의 창립자인 맥심 비다로베일리아 공화국을 떠났을 때 부터 함께하였다. AI 2781년, 리빙랜드에 도착한 퀼리치는 지도자인 맥심, 그리고 동료 심혼술사들과 함께 심혼술사들의 도시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를 건설하였다. 리빙랜드는 험난한 환경으로 악명높은 지역이었으며, 당시 새로운 땅에 도착했던 심혼술사 무리들은 열악한 자원만으로 생존해야만 했다. 하지만 퀼리치를 비롯한 심혼술사들은 부족한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창의력이 있었다. 심혼술사들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재능을 펼쳤고, 심혼술을 도입한 농업 덕분에 피오르는 리빙랜드 최대의 식량 생산 기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심혼술사들의 창의력이 언제나 좋은 결과만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퀼리치의 친구였던 아르트루와 코르델라 부부는 리빙랜드를 에오라 전체에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풍요로운 땅으로 바꾸고자 하는 이상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리빙랜드의 영혼에 접촉하고자 했던 실험은 실패로 끝났으며, 모든 사람에게 풍요를 주려했던 부부의 이상은 목숨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퀼리치는 이 사건으로 동시에 친구를 둘 씩이나 잃게 되었으나, 이런 퀼리치보다 더 큰 슬픔을 겪는 이가 있었다. 당시 10대에 불과했던 캐스텔 부부의 딸 지아타는 한 순간에 천애고아의 신세가 되었고, 혼자 남겨진 소녀를 가여이 여긴 퀼리치는 죽은 친구들을 대신하여 새로운 후견인이 되기로 하였다. 퀼리치는 지아타를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였고, 뛰어난 심혼술사들의 딸이었던 지아타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다. 퀼리치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재능 넘치는 제자에게 가르쳐주었으며, 또한 지아타를 딸처럼 여겼기에 지식 뿐만이 아니라 사랑까지 베풀어주었다. 이런 퀼리치의 사랑에 화답하여 지아타 역시 퀼리치를 아버지처럼 따르게 되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는 부녀 관계에 가까운 유대가 형성되었다.

캐스텔 부부의 죽음으로부터 약 30여년의 세월이 지난 AI 2831년, 어느덧 퀼리치는 노인이 되어 있었다. 이 기간 사이에 퀼리치는 무신족을 연구하는 야츨리와 연인이 되었으며, 지아타도 스승의 새로운 연인을 가족처럼 따르게 되었다. 또한 퀼리치로부터 모든 것을 전수받은 지아타는 피오르 최고의 심혼술사라 불러도 될 정도로 훌륭하게 성장하였다. 새로운 사랑을 얻은데다 딸처럼 키운 제자의 성공을 본 퀼리치는 심혼술 연구와 도시의 정치 모두에서 물러나 은거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리빙랜드에 퍼진 꿈의 징벌은 퀼리치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에메랄드 계단까지 퍼진 꿈의 징벌은 대지를 오염시켰으며, 그 영향으로 피오르에서는 상한 채소들만이 나오게 되었다. 퀼리치와 지아타는 채소의 변질을 통해 에메랄드 계단도 꿈의 징벌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직감하였고, 피오르의 새로운 총독이 된 이그나시에게 심혼술을 통해 상황을 타개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위대한 아버지의 업적에 억눌린데다, 심혼술사들과 좋은 관게를 형성하지 못했던 이그나시는 퀼리치와 지아타의 요구를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정치적 술수로만 받아들였다.

3. 어바우드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에 처음 방문한 뒤, 총독의 관저에 가면 이그나시와 지아타가 다투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이때 퀼리치도 함께 등장한다. 이후 말다툼 끝에 지아타는 피오르에서 추방당하게 되며, 퀼리치는 도시에서 가장 뛰어난 심혼술사를 추방시켰다며 이그나시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아타의 추방 이후에는 심혼술을 통해 꿈의 징벌의 단서를 추적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는 철저하게 지아타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퀼리치는 별 다른 활약을 하지 않는다. 퀘스트 중에 퀼리치의 집을 방문해도 별다른 조언을 주지도 않고 야츨리와 꽁냥대는 모습만 보여준다. 게임에서의 묘사만 보면 퀼리치는 정치적 야망도 없는데다, 꿈의 징벌을 제외하고는 심혼술 연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총독 관저에 있는 편지를 읽어보면, 이그나시가 퀼리치와 지아타를 정적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퀘스트 내내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으나, 철의 교살자가 피오르를 공격하는 이벤트 후에는 다시 중요한 NPC로 나온다. 이그나시는 자신의 독선이 도시를 위험에 빠지게 했다며 그동안의 과오를 뉘우치는데, 애초에 퀼리치는 이그나시를 적으로 여기지도 않은데다 친구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이그나시의 결단을 진심으로 응원해준다. 이어서 교살자들의 재침공을 우려한 이그나시는 잠시 도시를 떠나 다른 장소로 피난하자는 제안을 한다. 퀼리치는 교살자들의 추적을 피할 수도 있으며 심혼술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서드 본으로 이주할 것을 제안하며, 이그나시는 교살자들을 속이기 위해 심혼술을 잠시 멈추고 아디어 제국이 지배하는 파라디스에 숨어들 것을 제안한다. 여기서 퀼리치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이그나시는 아버지가 신뢰했던 친구의 선택이라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찬가지로 이그나시의 제안을 받아도 퀼리치는 처음에는 잠깐 반발하지만 순순히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에메랄드 계단 이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고, 야츨리의 동료 엔딩에서 짧게 언급된다. 야츨리가 에키다의 연구를 계속 하기로 했다면, 퀼리치는 가끔씩 편지를 주고 받거나 직접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교류가 워낙 드물었던 탓에 야츨리의 고독을 덜어주지는 못한다. 다른 선택으로 야츨리가 린그림의 제자가 되기로 했다면, 야츨리가 마법에 빠져버린 탓에 퀼리치와의 왕래도 서서히 줄어들며 결국은 잊혀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선택을 모두 하지 않는다면 야츨리는 퀼리치 곁으로 돌아오게 된다.

4. 관련 기록

Quilicci's Journal I
퀼리치의 일지 I

오늘 탈루가 시장에서 채소를 한 다발 들고 내게 다가왔다. 언뜻 봤을 때는 품에 안은 작물이 평소처럼 시든 것처럼 보였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곰팡이가 이상한 광택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난 곧바로 그 채소를 실험하기 위해 작업실로 가져왔다.
Quilicci's Journal II
퀼리치의 일지 II

농작물이 망가졌다. 이제는 부정할 수 없다. 꿈의 징벌이 마침내 에메랄드 계단까지 도달한 것이다. 비다로는 여전히 모른 척하고 있다.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지는 걸 막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사이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잃고 있다. 목숨도 잃을 수 있다.

게다가 지아타는 요즘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에 머무르는 걸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나도 한때 더 위대한 무언가를 갈망하며 안절부절 못하던 시절이 있었음을 상기해 본다. 나무 테데크에서 야츨리와 첫날 밤을 보낼 때 야츨리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우리 미래는 위험의 불꽃이 될 수 있지. 참 멋지지 않아?"

하지만 이번엔 또 망칠 수 없다. 비다로는 심혼술도, 유산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안락함만이 제일인 것이다. 자꾸 자문하게 된다. 겨우 첫 번째 시련의 징후에 이렇게 심혼술을 포기해버린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노력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Quilicci's Journal III
퀼리치의 일지 III

최악의 상황이 올까 두렵다. 벌써 며칠째 지아타와 나는 해가 뜨기 전에 에메랄드 계단의 토양이 품고 있는 정수를 기록하기 위해 관문을 지나고 있다. 결과는 불규칙하고 예측할 수 없다. 한때 푸르고 풍성했던 작물에서는 시들고 썩은 내가 나며, 야생 동물도 혹사를 당하는 듯하다. 동면에서 몇 달이나 일찍 깨어난 한 마리는 완전한 광증에 사로잡혀 있다. 바닥에는 참새 여러 마리가 떨어져 죽어 있었는데, 공격의 흔적이나 죽음의 원인은 보이지 않았다. 이는 더 큰 질병의 증상이라 할 수 있다.
Concerned Letter
걱정이 담긴 편지
벗들에게,

외부와 단절된 연구실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작업장 사건 이후로 많은 말들이 오갔고 자존심에 상처 입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피해는 피상적인 수준일세. 우리 공동체는 자네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어.

지금은 내가 지아타를 교육하고 있지만, 부모로서 지아타가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보여주게나. 지아타는 똑똑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소녀지만, 어렵고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네.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의 조언이 필요해

페레 퀼리치
Letter
편지

자기,

이번에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비다로는 모든 게 잘 돌아갈 때조차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인데, 기근이 시작되는 지금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 그래도 말이야! 내 곁에 있는 자기에게 유적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들려줄 수 있었다면, 이곳이 더 아름답게 보였을 텐데.

물론, 지금은 나와 함께 올 수 없겠지. 비다로가 갑자기 유능해진다고 해도 말이야. 난 이 유적을 샅샅이 탐험했고, 지역 주민들도 이젠 내가 좀 지겨울지도 몰라.

그러니까 날 너무 그리워하진 마, 내 사랑. 곧 돌아갈게!
야츨리

5.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