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롤의 역사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그누스 포르투스(Magnus Portus)'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중세 시대에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으나, 18세기 부르봉 왕가의 해군 개혁 정책에 따라 조선소가 건설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이후 스페인 해군의 주요 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수많은 군함이 이곳에서 건조되었다. 20세기에는 조선업과 어업이 더욱 발전하면서 도시의 경제적 번영을 이끌었다.
페롤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며, 페롤 만을 끼고 있다. 주변은 구릉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선은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을 형성하고 있다. 기후는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나타내며,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은 온화한 편이다. 강수량은 비교적 많은 편이며, 특히 겨울철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페롤은 해양 전통이 강한 도시답게 해양 문화가 발달했다. 매년 8월에는 해군 주간 축제가 열리며, 다양한 해양 관련 행사가 개최된다. 또한, 도시 곳곳에는 해군 박물관, 조선소 박물관 등 해양 역사와 관련된 박물관들이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갈리시아 전통 음악과 춤이 여전히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다.
페롤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자랑하는 관광 도시이다. 주요 관광 명소로는 산 펠리페 성, 산 카를로스 성, 해군 박물관, 콘데 페넬로네 성 등이 있다. 또한, 인근에는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들이 많이 있다. 페롤 만에서는 요트, 카약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