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2:47:24

프라탑


파일:프라탑.jpg
만렙 프라탑[1]

1. 의미2. 상세3. 쟁점4. 기타

1. 의미

Pla塔
프라모델을 구매는 해놓고[2], 작업은 하지 않고, 보관만 하는 것이다. 프라모델 박스들이 싸여 마치 을 이루는것과 같다 하여 프라탑이라고 한다. 프라모델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쓰는 은어이다. 하나둘씩 모아서 쌓아놓다보면 박스가 계속 쌓여서 탑처럼 되는데, 그걸 프라탑이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는 積みプラ(쌓인 프라)로 지칭하고, 積み(쌓인, つみ)와 발음이 같은 罪(죄, つみ)를 말장난으로 써서 罪プラ라는 은어를 쓰기도 한다. 집도 좁은데 쌓기만 한 죄

레고로도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꽤 많다. 그나마 조립의 난이도가 훨씬 낮기 때문에[3] 대부분은 공간적인 문제 이유로 탑을 쌓는 경우가 대부분.

2. 상세

신제품, 한정판 제품이나 좋은 중고 매물[4]을 구매 가능할 때 일단 구매하고, 작업은 뒤로 미루거나 나중으로 계획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라모델은 작업 시간과 정성이 비례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손을 많이 볼 수록 만드는 속도가 새 모형 구매 속도를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 혹은 그냥 일이 바빠서 구매만 하고 만들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생기기도 한다.[5]아니면 프라탑을 쌓는 행위로 만족을 얻는 경우도 있다. 생성 이유는 개인마다 케바케. 문제는 완성품도 아닌걸 계속 사놓고 조립을 미루고 있다는게 핵심이다.

프라탑이 지속되는 보편적인 원인은 지금 당장 필요하진 않지만, "언젠간 조립하겠지"귀차니즘라는 심리. 막상 쌓아놓고 보면 귀찮고 바빠서 점점 쌓여만 가는것이다. 결국 조립되지 못한다면 가족들의 등쌀 및 민원제기, 프라 권태기, 급전 필요(...)등의 이유 때문에 도로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각종 중고장터에는 이런식으로 프라를 대량으로 처분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이지만 프라 특성상 크기에 맞는 박스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택배 보내는 것도 까다로워서 전문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일일이 처분하는 것도 상당히 수고스러운 일이며, 그래서 더욱 프라탑이 쌓여가는 원인이 된다.

재료인 플라스틱은 썩지 않으니까 계속 쌓아 두는데, 문제는 정말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담은 종이 상자는 인쇄물이니 점점 색상이 바래지며, 데칼과 스티커도 너무 오래 되면 못 쓰게 된다. 높게 쌓아 두면 아래 것은 상자가 찌그러지며 내용물도 찌그러질 수가 있으므로, 항목 사진처럼 장을 짜고 세로로 세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퇴색을 막기 위해 장 앞에는 커튼을 쳐 주면 더 좋다.

3. 쟁점

되팔렘만 아니면 그만이다vs쌓아만 놓을바에는 만들 의지가 있는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는게 맞다라는 양상의 논쟁이 가끔씩 프라 커뮤니티에 벌어진다. 일반인이 덕질을 할 수록 시간적, 공간적 여유 문제로 원치않게 프라탑이 쌓이는건 당연하고, 되팔이처럼 특정 제품만 수백개 쟁여두며 시장교란을 하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전자의 의견이 절대적이다.

문제는 가끔 후자쪽의 사람들이 실제 타인의 컬렉션을 비난의 예시로 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당장 문서 맨 위의 사진의 주인도 이러한 억울함을 호소한 적 있다.#

대표적인 프라모델인 건프라의 경우 본래 한정판이 아니면 구하는 데에 큰 지장이 없었지만, 2020년도 들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기 제품의 경우 시중에 재고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소매상들이 웃돈을 주고 파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정가에 구입이 가능하다면 미리 구해두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프라탑이 만들어진다는 커뮤니티 증언이 많다.

4. 기타

가끔 저축을 프라로 한다는 농담이 나오는데, 실제로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프라탑 일부를 처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정판이거나, 재판한지 오래된 녀석들이 아닌 이상 정가에 팔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물론,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제품은 정가에서 약간의 웃돈을 주어도 판매가 되는 경우가 많다.

기혼자, 학생, 단체 생활중이라면 못 만든다고 봐도 좋다. 물론 경우에 따라 가능하다. 기혼자는 그나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배우자를 잘 설득해보자.[6] 단체 생활도 친구랑 동거를 한다던가 하는 식인 경우, 동거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선에서는 얼마든지 만들어도 된다. 못만들더라도 만들 사람들은 직장에 숨기던지, 창고를 임대하던지 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만들어낸다.

프라탑의 규모가 상당할 경우, 모델러 개인의 경제력을 대략적으로 알아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7] 만약 해당 모델러가 다른 사람과 같이 거주중이라면, 해당 가정이 프라에 얼마나 관대한가도 대략 알 수 있다. 만들지도 않을거 왜 계속 사재끼냐고 하는 사람들이 다수기 때문이다.

건담 리뷰 유튜버들은 한번이상은 겪는 고질병같은 현상이다. 건담홀릭의 제룡은 위로 계속 쌓다가 무너져서 맨 위의 건프라는 추락하는동안 부품이 파손되고 아래쪽도 눌려서 부품이 휘는 현상을 겪은 이후로는 쌓지 않고 그때그때 만든다고 한다.

[1] 매장이 아니라 개인 소장품이다. 사진 주인에 의하면 이후엔 더 많아졌다고 한다.[2] 피규어 쪽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곤 하고, 서양 쪽에서도 비슷한 직위를 가지고 있는 미니어처 게임 쪽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듯 하다.죽어가는 보덕 유저의 마지막 조언. 단순히 말하자면, 조립이나 도색을 요구하는 수집 계열의 제품들 전반에 모두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것.[3] 건프라는 레고와 다르게 단순 먹선에 마감제만 뿌린다고 하더라도 환기 문제 등으로 맑은 날에 베란다에서 하는게 대부분이다.[4] 중고나라질과 합쳐지면 더욱더 중증이 된다. 이게 중증인 사람들은 밤낮으로 중고나라를 모니터링하다가, 인기 건프라/한정판이 시세보다 싸게 나오면 일단 질러놓고 본다. 건프라가 중고나라에서 거래가 활발한 편인데다가, 싸게 사서 시세에 팔면 최소 본전이상은 건지기 때문에 일단 질러놓고 보는것. 놓치거나 남주기는 아깝다는 심리다. 조립할건 쌓여가는데 중고나라질 유저 중에는 먼 훗날 언젠가 개조용으로 사용한다고 상태가 안 좋더라도 일단 긁어모으고 보는 케이스도 있어서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5] 파일:20181225_150120.jpg[6] 사실 큰 의미는 없는게 일반인 입장에서는 프라탑도 마치 사재기처럼 보일 뿐이다.[7] 큰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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