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마트폰의 부품을 모듈화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구글에서 진행 중이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성능 좋은 카메라를 쓰고 싶은 이는 배터리를 작은 것을 끼우는 대신 카메라 부품은 큰 것으로 끼우면 되고, 반대로 배터리 크기를 키워 충전 걱정에서 벗어나고픈 이들은 카메라와 플래시 등 다른 부품은 모두 빼는 등, 조립PC와 같이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다.[2]
상용화 되었다면, 스마트폰의 부품 일부가 고장났을 때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교체하여 자가 수리를 시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2. 상세
2.1. 특징
각 모듈을 꽂는 밑판을 ‘아라 프레임(Ara frame)’이라고 부른다. 아라 프레임은 5.3인치로 CPU, GPU, 안테나, 센서, 배터리, 스크린 등 필수 하드웨어를 포함하고 있으며, 후면부에 6개의 슬롯을 가진다.#
모듈은 그 크기에 따라서 1X2 모듈, 2X2 모듈 등으로 나뉘는데, 조립식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각 모듈이 전자잉크 후면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서 등의 기능을 지닌다. 그와 함께 오염감지 모듈도 공개되었다고 한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크게 소용이 없겠지만, 예정대로 만들어졌다면 특수한 작업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했을 것이다.
업체나 개인 사용자, 개발자 누구나 프로젝트 아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글은 프로젝트 아라에서 핵심 모듈과 스마트폰의 기본 틀을 공개할 계획이다. 즉 구글은 규격과 기본틀을 제공하고, 여러 업체에서 각 모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부품, 배터리, 키보드 등 스마트폰을 이루는 요소를 각기 따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 목표이다.
모듈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보급형으로도, 고성능으로도 구성될 수 있다.
흔히들 조립식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전문가나 마니아 계층에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구글 측에서는 "일반 피처 폰도 가지고 있지 않은 페루의 알파카 농민" 과 같은 사람들 또한 주요 고객층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기능 등 각 사용자에게 필수적인 기능의 모듈만 장착한다면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지역에서도 저렴하게 디바이스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푸에르토 리코에서 시험 출시를 계획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2.2. 진행 상황
프로젝트 아라는 원래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먼저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레노버에 인수되었을 때, 아라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었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개발 팀에 흡수되어 개발이 진행중이다. 개발자를 위한 컨퍼런스도 이미 2014년 4월 15일 개최됐고, 2015년 1월 14일에 푸에르토 리코에서 열린 Project Ara 모듈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연말에 푸에르토 리코와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모듈의 시제품 자체는 공개된 상태이며, 아라 프레임의 가격은 50달러가 목표.
교체형 카메라 모듈이 2015년 2월에 공개되었다. 제조사는 도시바.
이미 삼성,LG 등의 여러 대기업과의 파트너쉽을 체결했다는 기사도 등장했었다.
2015년 5월 29일 2015 구글 I/O에 등장했다.[4]
알려진 기본적인 사양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키보드, 프로세서, 배터리등을 전부 선택 가능.
- 선행발매제품은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탑재
- 퀄컴 스냅드래곤 615, 805, 810 선택가능
- 램 3G, 4G 중 선택 가능
- 저장공간 16G, 32G, 64G중 선택
- 1600만 화소, 2070만 화소 카메라 선택
- 3G, 4G LTE 선택 가능.
아라 프레임은 50달러, 모듈 각각은 15달러정도가 될것이라 한다.
최소 판매는 중국에서 11월경에 개발자들을 상대로 선행 발매, 구글은 프로젝트 아라 홈페이지에 개발자버전을 2016년 가을부터 배송한다고 하였다.#
2016년 5월에는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램은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다고... 현실적으로 디스플레이는 휴대폰 원가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부품인 만큼 모듈가격이 너무 고가여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모듈 방식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디스플레이 등은 놔두고 헤비유저들은 컴퓨터처럼 램을 증설한다던가 라이트 유저들도 저렴하게 프로세서만 최신형 모듈로 바꿔서 폰 자체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바로 이 때문에 아라 프로젝트에 환호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변명에 가깝다. 프로세서도 공급업체와의 모듈 공급가격 합의에 실패했거나 프로세서를 통째로 바꾸는 것을 UX설계상 염두에 두는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려서인 듯하다. 디자인도 2015년에 공개된 것과 많이 다르다. 아마 USB Type-C를 넣고 디스플레이를 교체하지 못하는 디자인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꽤 두껍다. #
3. 여담
2014년 시제품을 공개 시연하였으나, 부팅 도중 오류가 발생했다. #15년 8월 1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엔가젯은 구글이 트위터를 통해 프로젝트 '아라' 공개 시기가 늦춰졌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낙하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구글은 농담이었다고 트윗했다. # 하지만 해당 트윗에서 "앞서의 트윗은 농담이었고 낙하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더 나은 새로운 해결책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지 없었다는 것인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4. 프로젝트 종료
개발자 버전은 2016년 말에 일반 버전은 2017년 중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나# 2016년 9월 2일, 끝내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개발 중단 이후 개발중이던 기기가 유출되었다.
2021년 현재, 페어폰사의 스마트폰이 비슷한 개념으로 판매되고 있다.
[1] 프로젝트 종료로 홈페이지는 접속할 수 없고, 구글 메인으로 리다이렉트 된다.[2] 위 소개 영상에서는 나이트 비전 모듈의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3] 현재 영상을 볼 수 없는 상태이다.[4] 시연 도중에 플러그앤플레이와 유사한 부품 연결방식을 볼 수 있다. 전원이 이미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카메라 모듈을 후면 슬롯에 연결하자 곧 이를 인식하고 동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