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4 00:43:16

플라스틱 세대

플라스틱 세대
김달리 단편소설
파일:김달리_플라스틱세대.webp
장르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저자 김달리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2.06.14 전자책 출간
분량 약 1.9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47000003

1. 개요


1. 개요

작가 김달리가 2022년 6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코로나 팬데믹 세계를 관통한 모두에게, 섬칫하게 내려앉는 '미래의 재앙'에 관한 이야기다.
해당 작품을 확장해 2024년 1월에 플라스틱 세대(연재소설)가 나오면서 단편 소설로는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정 박사는 오늘 들어온 사체 두 구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최근 일주일 사이 국립재난 안전연구소로 넘어오는 사체들은 백 구가 넘었다.
정 박사는 30년 넘게 이곳에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체를 부검한 적은 없었다.
코로나 때처럼 공기 중에 퍼지는 감염병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갑작스럽고 빠르게 사람들이 죽어갔다.


스틸 상판 위에는 한때 부부였던 남자와 여자로부터 막 꺼낸 소화되지 못한 플라스틱 덩어리들이 한데 엉켜있었다.
남자는 인지도 있는 유명한 강사라고 들었다.
생전 이목구비가 반듯했을 남자의 잘생긴 입가는 찢어지고 부르텄다. 사인은 질식이었다.
기다란 의료용 집게로 정 박사는 남자의 기도 부근에서 부러진 임신 테스트기를 꺼냈다.
총 6개의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아마 옆에 누운 여자의 물건이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어떤 재앙이 닥쳐왔는지 알 턱이 없었다. 정 박사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희귀했던 사례가 점점 일반 사례로 번져가고 있었다.
플라스틱을 무차별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과정은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었다.


똑똑, 부검실 문을 두드리며 온주가 들어왔다, 온주는 밤늦게 남아 부검을 하는 아버지가 탐탁지 않았다.
한 번 부검실에 들어가면 며칠이고 밖을 나오지 않아, 정 박사에게서 포르 말린 냄새가 진동했다.
어렸을 때부터 맡아온 이 냄새는 삶의 복선이었을까. 은주는 이미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곧 죽을 것이다.'
<플라스틱 세대>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