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20:59:05

플라잉 더치맨(캐리비안의 해적)

<colbgcolor=#2f4a41><colcolor=#ffffff>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함선
플라잉 더치맨

Flying Dutchman
파일:external/images2.wikia.nocookie.net/500px-Flying_Dutchman_SideView.jpg
선장 윌 터너
데비 존스 (이전)
종류 갤리온 & 플류트[1]
소유자
[목록]
칼립소 (이전)
데비 존스 (이전)
커틀러 베켓 (이전)
윌 터너
소속 파일:external/www4.images.coolspotters.com/east-indian-tracing-company-and-pirates-of-the-caribbean-on-stranger-tides-gallery.gif 동인도 무역 회사 (이전)[2]
승무원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원
무장 대포 46문
3단 리볼버 캐논 2쌍
길이 170피트
등장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clearfix]

1. 개요

파일:Flying Dutchman.jpg
Consider yourself blessed that ye never had dealings with him who collects the souls of sailors and binds them to service before his ship.
선원들의 영혼을 모아 배에서 영원히 일하도록 묶는 자와 거래하지 않은 것을 축복으로 생각해라.

maybe you've heard of it? the Flying Dutchman. Aye. The same terrible vessel whose very timbers are cut from the bodies and souls of doomed seamen.
아마 들어본 적이 있을 거야. 플라잉 더치맨 호. 그래, 불운한 뱃사람의 몸과 영혼으로 목재를 가공한 끔찍한 배.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공식 소설화.《잭 스패로우: 다가오는 폭풍》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편, 3편의 등장 함선.

저주받은 선장 '데비 존스'의 악명높은 유령선이다. 선체 양식은 네덜란드 양식의 갤리온플류트이며, 모티브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전설이다.

2. 설정

파일:Flying Dutchman.gif
'플라잉 더치맨 호(the Flying Dutchman)' 는 데비 존스가 이끄는 7대양의 악명 높은 초자연적 유령선이다. 괴물 선원들을 태운 저주받은 유령선으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플라잉 더치맨) 전설이라는 모티브와 더불어 선수의 이빨 모양 장식, 함 측면 포구의 절규하는 듯한 얼굴 모양 조형, 갈기갈기 찢겨져 너덜너덜한 돛 같은 장식들이 만드는 음산한 분위기는 그야말로 바다공포 그 자체를 형상화한 모습.

원래 더치맨 호는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모든 불쌍한 영혼들을 사후 세계로 안내하는 신성한 임무를 맡았으나 저주받은 이후, 해적시대의 황금기 동안 7대양을 건너 수 많은 뱃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배가 되었다.

또한 3편에서 선장이 바뀌자 선원들이 본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5편 시점에서는 윌이 더치맨의 선장으로 약 20년을 복무했음에도 몸에 따개비가 붙는 정도에 그친 것을 보면 완벽하게 해양생물화가 되는 건 '선장이 망자를 인도하는 임무를 게을리 했을 때' 배 전체에 내려지는 저주인 것으로 보이며, 칼립소의 손길이 데비 존스에게 닿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한 걸 보면 포세이돈의 삼지창 외에도 저주를 푸는 방법이 있는 듯 하다.[3]

3. 역사

3.1. 과거

파일:더치맨 호 컨셉아트.png
저주 받기 이전의 '플라잉 더치맨 호' [4]
Ten years I devoted to the duty you charged to me.
10년간 당신이 준 임무를 충실히 이행했어.

Ten years I Iooked after those who died at sea.
10년간 바다에서 죽은 영혼들을 열심히 보살펴 줬지.

And, finally, when we could be together again...
그렇게 드디어, 우리가 다시 만날수 있었는데...

you weren't there.
당신은 나타나지 않았더군.
세상의 끝에서 데비 존스가 칼립소 에게.
전설에 따르면 '플라잉 더치맨 호' 는 데비 존스의 사랑인 바다의 여신 칼립소가 데비 존스에게 하사한 배 였으며, 칼립소는 배와 함께 바다에서 죽은 영혼들을 사후 세계로 인도하는 임무를 존스에게 맡겼다. 칼립소를 향한 사랑 때문에 존스는 임무를 수락하고 망자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며 10년에 한 번씩 육지에 오를 수 있게 되었지만, 10년 동안의 복무 후 첫날 육지에 상륙했을 때, 칼립소는 어디에도 없었고 칼립소의 배신에 상심하고 분노한 존스는 망자들을 인도하는 임무를 내팽개치게 된다.

3.2. 데비 존스의 배신

I showed them how to bind her, She could not be trusted. I... She gave me no choice.
내가 그녀를 가두는 법을 알려줬지, 못 믿을 여자거든. 어쩔 수 없었어.

You loved her. And then you betrayed her.
그 여잘 사랑 했군. 헌데 왜 배신했지?

She pretended to love me!
그녀가 날 사랑하는 척 속였거든!

She betrayed me!
그녀가 먼저 날 배신했어!
세상의 끝에서의 데비 존스와 윌 터너의 대화.
칼립소의 배신에 분노하던 존스는 첫 해적 연맹 회의(First Brethren Court)가 바다의 여신 칼립소를 잠재우고 바다를 통치하려 대규모 회의를 소집했을 당시, 그들과 동맹을 맺어 여신 칼립소를 인간의 몸으로 봉인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칼립소를 똑같이 배신한다.

3.3. 플라잉 더치맨 호의 저주

And a heart. I learned that if you stab the heart, yours must take its place. And you will sail the seas for eternity. The Dutchman must have a captain.
심장이 있었어. 그 심장을 찌른 자는 자기 심장을 대신 도려낸 후 영원히 바다를 떠돌게 된대. 더치맨 호엔 선장이 필요하거든.
세상의 끝에서의 웨더비 스완의 대사.
칼립소를 봉인한 이후, 칼립소를 향한 감정이 남아있단 걸 느낀 존스는 자신의 심장을 스스로 도려내 '망자의 함(Dead Man's Chest)' 에 봉인하고 더치맨 호의 선장의 심장을 찌르는 자는 이후 똑같이 심장을 도려내고 더치맨 호의 선장을 계승해야 한다. 라는 더치맨 호의 규율을 만든다.

이후 임무를 다하지 않은 존스는 천천히 바다 생물과 융합되며 저주를 받게 되고, 플라잉 더치맨 호 또한 따개비와 해양 생물들, 너무나도 오래 근무한 승무원들의 시체로 이루어져서 무시무시한 외관을 가진 유령선으로 저주받게 되었다.

3.4. 영원한 복역

Once you've sworn an oath to the Dutchman, there's no leaving it.
한 번 더치맨 호의 선원이 되기로 맹세하면 돌이킬 수 없어.

Not till your debt is paid.
빚을 다 갚기 전엔.
망자의 함에서 윌 터너와 부스트랩 빌의 대화.
더치맨 호의 선원들은 전부 바다에서 죽을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의 심판을 연기하는 대신 '100년 동안' 더치맨 호의 평 선원이 되기로 계약한 자들이다. 복무 기간이 끝나면 자유라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플라잉 더치맨은 항구에 정박하지 않는 배이기에 내리고 싶어도 영원히 내릴 수가 없다. 즉 선원들은 영원히 더치맨 호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 것. 물론 정 내리고 싶다면 배에서 뛰어내리면 되겠지만 자유를 얻었다고 해도 기다리는 건 죽음인지라 죽음보다는 배의 일부가 되는 게 나아서 그렇게 할 선원도 없다. 2편에서 윌이 더치맨에서의 복역 기간을 판돈으로 삼아 데비 존스와 도박을 하거나, 3편에서 더치맨의 선장이 된 윌이 아버지인 빌에게 이제 자유라고 하는 묘사들을 보면 선장을 포함한 선원들의 정확한 계약 상대는 이 '플라잉 더치맨' 이고, 선장이 이 계약들을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4. 작중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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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파일:external/i0.wp.com/pirates2-disneyscreencaps.com-8501.jpg

데비 존스가 자신을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유쾌하게 행동하던 그 잭 스패로우 조차 작중 내내 안절부절못하는 묘사가 나온다. 뱃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존재 자체가 공포의 화신인 듯.[5] 그래서 블랙 펄을 일부러 크라켄을 만나기 쉬운 망망대해로 몰고가기보다는, 섬이나 육지 근처의 근해에서만 깔짝댄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데비 존스에 의해 격침당한 듯한 난파선을 잭이 데비 존스와 협상하기 위해 윌 터너를 보내 조사하게 할 때 처음으로 등장한다. 데비 존스의 부하에게 당한 듯한 선원을 보고 경악하는 윌 터너의 근처에서 테마 곡 'The Kraken'과 함께 갑자기 파도를 가르며 바닷속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플라잉 더치맨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이 첫 등장의 영향인지, 플라잉 더치맨은 등장할 때 항상 바닷속에서 갑자기 해수면으로 불쑥 올라오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게 시리즈내내 등장씬 임펙트가 엄청나다.

이후로도 망자의 함의 열쇠를 훔쳐간 윌 터너를 건져올린 민간 무역선 에든버러 호(Edinburgh)를 크라켄을 불러 격침시키는 등 그야말로 자비따윈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2편 마지막에 기어이 블랙 펄을 붙잡아 한바탕 포격전을 벌이다가 크라켄을 시켜 잭과 함께 수장시키지만, 이땐 이미 망자의 함에 든 데비 존스의 심장을 제임스 노링턴이 먹튀해 간 뒤였다. 이 사실을 안 데비 존스는 "잭 스패로우, 이 망할 놈!!!(Damn you, Jack Sparrow!!!)"라 부르짖으며 분노를 표한다.[6]

4.2.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파일:external/i0.wp.com/pirates3-disneyscreencaps.com-2385.jpg

잭, 윌과의 접전 끝에 데비 존스의 심장을 빼돌린 노링턴은 그것을 커틀러 버켓에게 넘겼다. 이후 버켓은 그 심장을 무기 삼아 데비 존스로 하여금 자신에게 유리한 명령을 내리고 이 때문에 데비 존스는 영국 해군의 명령에 따라 크라켄을 좌초시켜 자살하게 하거나, 영국 해군에 방해되는 해적을 소탕시키게 하는 등의 치욕스런 명령을 따라야만 했다. 버켓이 이끄는 영국 해군이 망자의 함과 심장을 그대로 더치맨에 싣고 언제나 대포를 함에 조준시켜 금방이라도 심장을 부술 기세이기에 데비 존스는 순순히 영국 해군의 의도대로 움직여 주었다. 그러나 결국 영화 후반부, 서로가 쌍방을 등처먹였다는 것에 빡친 데비 존스[7]는 데비 존스대로 커틀러 버켓과 함께 해적 영주들을 박살내려 작정하고, 칼립소[8]는 칼립소대로 데비 존스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걸 알고는 작중 처음으로 분노한다.

이후 티아 달마의 몸에서 풀려난 칼립소는 폭풍우가 되었고 데비 존스와 플라잉 더치맨은 잭 스패로우, 윌 터너의 블랙 펄과 소용돌이 속에서 최후의 혈전을 치룬다. 심장을 먹튀해가려는 잭을 손쉽게 제압하지만 잭의 술수에 번번히 당하며 결국 함과 열쇠 둘 다 놓쳐버리게 된다. 그 상황에서 잭이 자신의 심장으로 도박을 하려 하자 격분한 데비 존스는 그대로 윌 터너의 심장을 찔러 중상을 입힌다. 최후의 결전 중에 윌과 결혼식을 올렸던 엘리자베스가 죽어가는 남편을 붙잡은 채 "죽지 말라!"라며 소리를 지르는 걸 듣고 제정신을 차린 빌 터너가 윌을 보고 분노로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진다. 빌이 시간을 벌어준 동안 잭이 재빨리 윌의 손에 칼을 쥐어 주고 이 칼로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찔러 데비 존스를 살해한다.[9] 데비 존스의 시신이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진 직후에 윌 역시 아내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숨지고 만다. 그리고 선장을 잃은 더치맨 역시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려 가기 시작하자 잭은 엘리자베스만 데리고 블랙 펄로 탈출한다.[10]

하지만 윌의 아버지 빌 터너가 "플라잉 더치맨에는 항상 선장이 필요하다.", "이전 선장죽인 자가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 자리를 계승한다."라는 저주[11]에 따라 아들의 심장을 손수 망자의 함에 담아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으로 부활시킨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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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랙 펄과 엔데버 호의 대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다시금 등장한다. 이때 새로운 선장 윌을 맞이하며 저주가 풀려난 플라잉 더치맨과 선원들은 전부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더치맨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을 보고, 버켓은 단순히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수장되었다가 빠져나온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으나, 바로 잭의 블랙 펄과 연합을 맺어 커틀러 버켓의 엔데버 호를 격침시킨다. 윌과 항상 투닥거렸던 잭이지만, 그의 손으로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찔러 죽여 윌을 죽지 않게 함과 동시에 그를 더치맨의 선장으로 만들어 결과적으로 더치맨과 그 선원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신묘한 계책을 완성한 것.

다만 사실 이 계책은 잭이 큰 희생을 감수한 것이고 상정했던 게 아니었다. 잭의 오랜 소망이 자유롭게 항해와 모험을 영원히 즐기고 싶은 것이었고, 이 소망을 위해 스스로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되고 싶어했기 때문. 그리고 마지막에 윌을 죽이려던 데비 존스의 심장을 잡고 도발함으로써 그 야망을 이루기 일보직전까지 온다. 하지만 데비 존스는 협박에 굴하기는커녕 오히려 잭을 조롱하면서 윌을 찔러버렸고, 잭은 자신이 선장이 되고 윌을 죽게 놔둘 것인가, 윌을 살리고 자신의 소망을 포기하는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만다. 그리고 이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던 잭은 윌의 새신부인 엘리자베스가 슬퍼하는 것을 보자 아버지가 전에 했던 조언을 떠올려 과감하게 윌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13]

모든 사건이 끝난 후 윌은 블랙 펄 선원들의 배려로 외딴 섬에서 아내 엘리자베스와 첫날밤을 치른 뒤,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심장이 든 함을 맡기고 순간이동으로 플라잉 더치맨으로 되돌아간다.[14] 그리고 3편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올라오는 부가 영상에서 10년 뒤의 모습이 나온다. 엘리자베스와 아들 헨리가 동쪽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녹색 섬광이 번쩍이더니 석양을 등지고 플라잉 더치맨이 다가오고 있고, 그 돛대에 윌이 매달려 아내와 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 인상적인 엔딩과 함께 더 이상의 출현은 없다가 마침내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서 다시금 귀환한다.

4.3.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예고편에 나오며 윌 터너와 함께 복귀 확정. 이로써 블랙 펄, 플라잉 더치맨, 앤 여왕의 복수, 3척의 배를 한 영화에서 모두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윌이 따개비로 변한 것은 3편 이후 10년~12년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현 시점, 즉 3편 이후 20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벌어진 살라자르의 탈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영화 시리즈의 바다의 여신인 칼립소가 변덕스럽다는 언급이 있으니 3편 당시에는 데비 존스에 의한 복수심에 데비 존스가 죽게 두었지만 막상 그가 없으니 슬퍼져서 데비 존스를 죽인 윌에게도 저주를 내렸다고 하면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설명이 될 듯하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고 그저 바다의 저주라고만 나온다.

다시 본편으로 돌아와서 5편 오프닝에서 12살 헨리가 플라잉 더치맨에 잠입했을 때 수면 위로 올라오며 잠깐 등장했으며 최후반부에는 모든 저주가 사라지며 멀쩡한 배로 변하게 된다.

5. 능력

"놈들에게 회전 대포의 따끔한 맛을 좀 보여 줘."
배의 기능도 대단하다. 함수의 삼연장 리볼버 캐논에[15] 더해 46문의 대포까지 갖춘 중무장 전함이다. 만약 저런 대포가 실제로 있다면, 방금 발사한 대포를 장전하는 사이 돌려서 다른 대포를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연사에 있어서는 전근대 전체에서도 따라올 자가 없다. 화력도 화력이지만, 진짜 대단한 것은 기동성. 역풍이 불 때의 속력은 카리브해 최속의 범선이라는 그 블랙 펄보다 빠르며, 초자연적인 힘으로 항해하는 유령선이기 때문에 그 어떤 악조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깁스의 말에 의하면 단순히 역풍 정도가 아니라 태풍이 휘몰아쳐도 똑같은 속도로 항해가 가능하다고. 다만 바람의 영향을 안 받는 만큼, 역풍 때와 순풍 때의 속도가 동일하기 때문에 순풍이 불 때는 블랙 펄에게 속도에서 역전당해버린다. 물론 못 쫓아가겠다 싶으면 그냥 크라켄을 시켜서 추격하면 되고, 크라켄의 속도는 블랙 펄도 못 벗어날 정도이기 때문에 별로 연연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범선 주제에 잠수해서 항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장선원들 전원이 언데드라 익사할 염려도 전혀 없다.[16] 게다가 화약이 일절 젖지 않는다. 화약이 젖으면 총이고 대포고 사용하지 못하는데 그런거 없이 바다에서 나오자 마자 대포를 쏠 수 있다.

또한 더치맨의 선원들은 '배의 일부'로 취급되기에, 선체와 동화되어서 지형지물도 무시하고 이동하거나, 남의 배로 순간이동할 수도 있다. 게다가 선원들 전원이 불사의 저주가 걸린 언데드 괴물들이다. 대포를 사용한 화력 대결 외에도 상대 배의 갑판으로 넘어가 백병전을 벌이고, 배를 탈취하는 것이 해상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당시의 전법을 고려했을 때 굉장한 이점이다.
파일:tumblr_723dffbc7dadd38777bcac3ce33ed2ee_dafa7db4_500.gif
하지만 더치맨의 진정한 최종병기는 따로 있으니, 육지에 정박하지 않기에 사용할 일이 없게 된 중앙 갑판 최상층의 인력 크레인크라켄을 소환하도록 개조되어 있다. 당대 함선의 천적이나 다름없는 크라켄을 부리는 시점에서 더치맨에 홀로 맞설 함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종합적으로 보면 시리즈를 통틀어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최강급의 성능을 자랑하는 함선이다. 실제로 3편에선 8척의 해적선들을 상대로 단신으로 처들어가서 압도적으로 전멸시킨 후, 유유히 나오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보여준다. 단순 화력만 따지면 100문이 넘는 무식한 개수의 대포로 떡칠된 엔데버 호와 같은 1급 전열함보다는 많이 밀리지만, 삼연장 리볼버 캐논 등의 무장들이 결코 무시 못할 파괴력을 발휘하는 데다, 기동력으로 압살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능 자체는 동일선에 놓을 수가 없다. 애시당초 더치맨은 침몰하지 않는 유령선이니 쓰러뜨릴 방법이 없기도 하다.[17]

애초에 더치맨은 바다의 여신 칼립소가 데비 존스에게 계약의 대가로 선물한 것으로, 단순히 존스의 기함이 아니라 칼립소에 의해 존스에게 부과된 영원한 부역 그 자체라 파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일반 함선처럼 기능하긴 해도 망자들을 실어나른다는 본래 역할을 보았을 때 함선의 범주를 초월한, 초자연적인 권능이나 섭리에 가까운 물건이다. 당장 3편에서 묘사된 것만 봐도, 블랙 펄과의 전투 이후 선장이 사망하여 침몰한 함선이 새로운 선장을 받아들이자 낡은 갑판 등을 모조리 버리고 순식간에 회복된 채 바닷속에서 튀어오른다. 특히 악조건이면 악조건일수록 독보적인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태풍이 휘몰아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정 여의치 않으면 잠수해버려도 되고, 침몰할 염려도 없기 때문에 기후가 최대한 나쁠수록 유리하다.

작중 세계관에서 플라잉 더치맨에 대적할 수 있는 함선은 영국 해군의 강력한 신식 함선들이나, 수많은 해적선들을 통틀어도 블랙 펄뿐이다. 실제로 3편에서 블랙 펄과 더치맨이 함대함 전투를 벌인 상황을 보면 일반적인 함선은 전투를 하기 이전에 침몰하지 않고 항해하는 것부터가 문제다. 물론 기본적으로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불침함인 데다 종합적인 성능조차 앞서는 더치맨을 맞싸움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해 속도전으로 승부를 봐야하며, 이마저도 역풍이 불면 진다. 게다가 3편의 더치맨은 최종병기인 크라켄을 잃어버린 상황이어서 사실상 전력이 크게 너프된 상태였다.[18] 2편에서 잭도 플라잉 더치맨의 포문이 열리자 사색이 돼서 도망친 것을 보면 평상시에는 제아무리 블랙 펄이라도 더치맨을 상대로 싸움을 거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블랙 펄은 침몰할 수 있지만 더치맨은 침몰하지 않는다.

5편에선 플라잉 더치맨과 마찬가지로 초자연적인 힘으로 떠서 항해하는 유령선인데다, 더치맨 못지않게 강력한 능력들로 무장한 사일런트 메리 호가 새롭게 등장하는 바람에 시리즈 내에서 독보적인 최강은 아니게 되었다. 물론 두 함선들 모두 각기 다른 부분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무의미. 그나마 파괴력은 선체로 직접 타격해 상대 함선을 동강내버릴 수 있는 메리 호가 우위가 아닌가 싶지만, 플라잉 더치맨은 갤리온 하나를 통째로 휘감아서 침몰시키거나 박살낼 수 있는 크라켄이 있고, 수틀린다 싶으면 바닷속으로 숨어버려도 된다. 기본적으로 불사의 존재들인데 마법적 능력까지 있으니 정확히 누가 더 강한지는 불명. 게다가 더치맨의 선장으로서 데비 존스는 파괴되어 가라앉은 배를 멀쩡히 복구시켜 바다 위로 끄집어내는 등[19] 작중 나오지 않은 초능력이 있고, 살라자르 역시 묘사되지 않은 능력이 있을 수 있으니 사실상 우열을 가리는 게 큰 의미는 없다. 작품 외적으로 따지자면 5편이 워낙 개판 10분 후 정도는 되는 설정구멍 덩어리라 '같은 시리즈로 쳐줘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있다.

다른 특이점으로는 더치맨과 그 선원의 특성상 대관절 어디서 어떻게 탄약을 보급하는지는 불명이다. 윌이 아버지 덕분에 영원히 선원이 되는 상황을 회피했을 때 데비 존스가 조롱하듯 "육지가 보이면 하선해도 좋다. 이 배가 정박을 한다면 말이지!"라고 말하는 걸 보면 정기적으로 정박해서 보급을 받는 일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사실상 시대적으로 오버 테크놀로지인 3연포대의 연사력[20]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화약을 순식간에 사용할 텐데, 그럼에도 더치맨이 화력 면에서 한계를 보여준 적이 없어 참으로 미스테리다. 포대가 무슨 마법적인 화력을 낸다고 보기 힘든 것이, 2편에서 포탄이 물에 빠지는 묘사가 나오는데 이를 보면 철구를 포탄으로 쓰는 것은 맞다. 이 부분은 따지자면 버켓에게 심장이 넘어가 해군 밑에서 부려질 때 이외에는 딱히 전투가 잦을 일이 없었을 것이며, 난파선에서 망자를 거두는 만큼 수장되었거나 수장될 배에서 물자 조달을 하거나 약탈을 할 수도 있으며, 해군 밑에서 부려질 때는 해군에게 계속해서 보급을 받았을 것이다. 혹은 여신의 권능이 걸린 마법선인 만큼 정말 자동으로 물자가 보급되었을 수도 있다.

6. 기타

엠게임에서 빅포인트 GMBH로부터 퍼블리싱 받아 서비스했었던 '씨파이트'에서 등장하며, 매년 한 번씩 이벤트 몬스터로 출물한다. 화력과 맷집이 보통이 아닌지라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프리미엄 갑판과 함선, 대포로 무장한 수십 척의 함선이 몰려와도 몇 시간 동안 고전한 후에야 겨우 잡힐 정도.

Sea of Thieves에 2021년 6월 콜라보로 등장. 허풍선이 이야기에서 출현한다. 그 위용은 어디 안 가는지 페리맨[21]마저도 두려워할 정도였으나 스토리 모드 최종 결전에서 와일드 로즈, 블랙위치, 모닝스타,[22] 블랙펄, 그리고 플레이어의 배 총 5척의 배로 다구리를 맞는 바람에 그대로 유폭 나면서 배가[23] 허망하게 가라앉는다. 여담으로 크라켄 소환용으로 쓰이던 캡스턴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자 충격파를 터트려 공격하는 무기로 개조하였다.

3편 후반부에서 나온 대사인 '플라잉 더치맨은 선장이 필요하다'가 나름 인상적이었는지,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누군가는 꼭 해야 하지만 누구나 꺼리는 일을 상대방에게 떠넘긴 상황에서 저 대사를 치며 드립을 날리기도 한다. 예시 비슷한 드립으로 '리치 왕은 언제나 있어야만 한다'도 있다.


[1] 17세기 북유럽의 돛대가 3달린 상선이다.[2]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한정.[3] 단 본래 부여받은 망자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일 것 같아 보안다.[4]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아트 디렉터 제임스 카슨(James Carson)의 저주 받기 이전 플라잉 더치맨 호의 컨셉아트.[5] 단적인 예로, 항상 아끼던 자신의 모자가 물에 빠지자 선원들이 나서서 회수하려 하지만 잭은 그냥 가자면서 내버려둔다. 참고로 3편의 DVD와 블루레이 셔플먼트에선 첫 해적질로 얻은 스페인 은화 2개중 한개로 구매했다고 나오며 5편에서 밝혀진 바로, 이 모자는 새로운 선장이 된 잭에게 선원들이 바친 조공 중 하나이다. 그리고 잭이 모자를 다시 되찾은 때가 동료들을 위해 홀로 크라켄에게 덤벼들 때라는 게 의미심장하다.[6] 애먼 곳에 화풀이를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원인을 따지고 보면 잭이 열쇠의 존재만 까발리지 않았어도 심장이 탈취당할 일은 없었다. 게다가 망자의 함도 잭의 나침반을 통해 발견이 됐으니 데비 존스의 입장에선 평생을 저주 할 만한 폐를 입은 셈이다.[7] 칼립소를 인간의 몸에 봉인하는 방법을 9명의 해적 영주들에게 가르쳐줬다. 참고로 이 사실을 3편 후반부에서 칼립소에게 폭로한 것은 윌이었다.[8] 자신을 사랑한 데비 존스를 더치맨 호의 선장이 되어 저주와 함께 바다를 떠돌게 했지만 정작 그가 10년 만에 육지에 올라 자신을 찾았을 때에는 배신하여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분노한 데비 존스는 칼립소를 사랑했었던 자기 심장을 도려내고 바다를 떠돌게 된 것.[9] 그리고 데비 존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칼립소를 부르다 죽었다.[10] 굳이 윌의 손을 빌려서 심장을 찔렀다면 계산상 윌은 그대로 두고 탈출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탈출한 후에 엔더버가 접근해 옴에도 도망치지 않고 맞서자고 주장한 것은 더치맨에서 탈출하기 전, 선원들이 "우리는 이 배의 일부다."라며 윌의 주변에 모여드는 것을 보고 확신이 들었을 것이다.[11] 3편의 삭제 장면에 따르면 데비 존스가 자신의 심장을 도려낼 때 직접 저주를 걸었다고 한다.[12]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이 조항대로라면 심장에 물체가 떨어져서 박살나는 경우에는 이전 선장을 죽인 자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다. 아마 데비 존스 때처럼 칼립소가 임의로 정하거나 그 떨어진 물체의 원래 주인이 죽인 것으로 판정되어 선장이 될 듯하다.[13] 자기가 직접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되더라도 도망치거나 더치맨과 선원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여서 직접 싸울 수도 있기에 윌을 되살린 것은 정말 큰 희생을 감수한 것이다.[14] 플라잉 더치맨에는 윌과 빌 터너만 남았을 듯하다. 빌은 윌에게 아버지로서 일을 다하려고 스스로 선원으로 있기로 했지만 다른 선원들은 저주가 풀려서 자유가 되었으니 플라잉 더치맨에 남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15] 자막에선 회전 대포로 나왔다.[16] 작중 묘사로 보면 해산물화되지 않아도 계약으로 배의 선원이 된 이상 잠수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3편에서 더치맨이 부활할 때 탑승 인원 전원이 인간 상태였는데도 멀쩡히 잠수하다 나타났고, 그중 선장은 물 한 방울 안 묻은 뽀송뽀송한 상태였다. 5편에서도 약간 저주를 받았을 뿐 해산물화되지 않았음에도 물 밑으로 잘만 다녔다. 더치맨의 일부라면 바다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17] 더치맨 특성상 원거리전이 안된다 싶으면 순간이동해서 백병전으로 갈 수도 있고 여차해서 안되겠다 싶으면 잠수해서 회복하면 되니 싸움이 장기전으로 갈수록 상대는 불리해진다.[18] 버켓이 데비 존스의 심장을 가지게 되었어도 크라켄을 그대로 풀어놓기는 위험하다고 판단. 버켓의 명에 따라 데비 존스가 크라켄을 자살하게 만들었다.[19] 2편에서 과거에 타들어가며 침몰한 블랙 펄을 자신의 힘으로 복구해 잭이 13년간 블랙 펄의 선장을 하되 이후 100년 간 더치맨에서 복역하기로 계약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여담으로 잭은 날짜가 다가오자 '블랙 펄의 선장 노릇을 한 건 2년뿐이고, 선상 반란으로 11년 동안 블랙 펄 없이 떠돌아다녔다'고 궤변을 늘어놓지만, 데비 존스는 '블랙 펄이 없어도 너는 잭 스패로우 선장이라고 자칭하고 다니지 않았냐'며 헛소리 말고 계약을 이행하라 다그친다. 물론 잭 본인이 선장이라 자칭하고 다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복역시켰을것이다.[20] 아무리 숙달된 포수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3연포의 연사력이 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21] Sea of thieves 세계관의 죽음을 관장하는 신[22] sea of thieves 세계관의 네임드 배들[23] 자세히 보면 반으로 쪼개지는것이 아니고 그냥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