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16:34:52

플루오르화케톤

파일:젖지 않는 물.png

1. 개요2. 특성3. 용도4. 가격5. 여담

1. 개요

Fluorinated Ketone. 화학식은 CF3CF2OCF(CF3)2이다.
케톤에서 수소 원자를 플루오린으로 치환해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로 2002년 3M 사가 'Novec 1230'이란 코드네임으로 제작한 새로운 방화제다.

2. 특성

  • 물과 비슷하다.
    무색무취에다가 점성이 물과 거의 같아 용기에 따르거나 흘려보낼 때도 굉장히 흡사하게 보인다.
  • 빠르게 기화한다.
    어는점은 영하 108℃이고, 물질의 끓는점이 49℃로 물보다 훨씬 낮다. 따라서 상온에서는 액상으로 존재하나 온도가 올라가면 빠르게 기화한다. 상온에서의 증기압은 물과 비교했을 때 12배나 크고 상온에서의 증발잠열은 물보다 25배나 작다.
  • 안정적이다.
    밀도는 물의 1.7배이며, 안정된 성질을 가진 불소로 인하여 절연내력이 질소의 2배 이상 크므로 전기가 통하지 않고, 접촉한 물질과 산화 등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 표면장력이 작다.
    일반적으로 플루오린은 표면장력이 매우 작아서 물체에 접촉하면 잘 퍼지게 되는데 플루오르화 케톤 또한 불소화합물의 한 종류로 표면장력이 매우 낮아 종이에 닿으면 물방울을 형성하지 않고 퍼지고 스며든다. 이는 플루오르케톤의 분자 내 결합력은 매우 강하나 분자 간 결합력은 약하기 때문이다.
  • 무독성이다.
    불을 끄는 소화약제 중에서 할론이나 사염화탄소같이 인체에 위험한 종류들도 있지만 플루오르화케톤은 불을 끄는 성질을 가진 동시에 무독성이라서 인체에 무해하다.

3. 용도

  • 소화
    화재현상에 분사했을 때는 불 또는 연기와 접촉함과 동시에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열기 또한 빠르게 빼앗아 효과적인 방화제이다. 증발 후 남지도 않기 때문에 기존의 물 대용 소화물질들보다 환경친화적 이다. 불소의 안정적 성질로 인한 부도체성은 고가 장비나 전산실, 통신실, 데이터저장실, 사무실, 컴퓨터실 등의 화재 진압용 방화액에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 냉각제
    부도체성, 빠른 증발, 빠른 냉각 등 소화제와 비슷한 원리로 슈퍼컴퓨터의 냉매 등에 적용할 수 있다.
  • 방제시설
    플루오르화 케톤은 분사, 국소방출, 전역방출, 불활성화, 폭발방지 등의 방재시설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 전자제품 청소
    각종 전기 장치 및 부품의 제조와 관련한 반도체 산업에서는 챔버가 폭넓게 사용되는데 챔버의 벽 및 부품상에 불가피하게 침착물이 시간에 걸쳐 축적된다. 이는 챔버 내에서 제조된 생성물의 가능한 오염원이 된다. 플루오르화 케톤은 접촉한 물질과 산화 등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부도체이기 때문에 이러한 전자제품을 청소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1]

4. 가격

다른 플루오르화 화합물이 다 그렇듯이 이것도 가격이 상당히 비싸며, 유튜브에서 이걸 가지고 실험할 때마다 당시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에 대해서도 어김없이 거론하곤 한다.[2]

5. 여담

  • 스펀지에서 '젖지 않는 물'로 소개되어 별 5개를 받은 레전드 사연의 주연도 바로 이것. 엄청나게 비싼 화학 용액임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뿌리고 적시는 스펀지 특유의 과격한 실험 정신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나중에 대한민국에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역주행으로 다시금 유행한 적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물에 녹는 종이도 유튜브에서 떴었는데, 사모장 채널에서 실험해 본 결과 플루오르화케톤에는 녹지 않았다.

  • 코코보라 채널에서 프응과 함께 실험을 진행했는데, 말벌이 닿는 순간 바로 죽었다. 그리고 후속편으로 모기와 바퀴벌레로 실험해 본 결과, 모기는 즉사했고 바퀴벌레는 잠시 살아남았지만 곧 죽었다. 곤충의 숨구멍은 대략 수백 마이크로미터 사이즈라서 인간과 달리 이 액체를 통해 질식당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유기 용매이기 때문에 곤충의 기관 사이즈에서는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되므로 바퀴벌레마저도 빠른 시간 안에 죽이는 작용을 하게 되는 것.
  • 유기 용매이므로 종이컵의 코팅을 녹여버린다. 이 때문에 젖지 않는 물이라는 별명과 달리 종이컵이 젖어서 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원리로 '젖지 않는 모래'인 매직샌드를 이 용액에 부으면 소수성 물질 코팅이 다 녹아서 젖게 된다.


[1] 과거에 네이트판에 컴퓨터 물청소라며 욕실에서 바가지로 끼얹고, 욕조에 있는 액체에 담가가며 청소하고 나서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와중에도 컴퓨터를 켜는 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그 액체가 플루오르화케톤이 아닌가 추정되는데 영상을 올린 이는 아무 말이 없어 진실은 알 수 없다. 기사[2] 다른 플루오르화 화합물 중 플루오린화 나트륨은 kg당 34000원이나 하고 플루오린화 수소도 리터당 45000원이나 한다. 플루오르화 화합물중에서도 특히나 퍼플루오로데칼린은 리터당 150만원이나 하는 매우 값비싼 액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