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필리페 쿠티뉴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2. 포지션
본인이 선호하는 포지션은 좌측 윙어로 좌측 메짤라 형태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곧잘 소화한다. 주로 좌측 터치라인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 중거리 슈팅을 노리는 스타일의 윙어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는 네이마르 주니오르의 존재로 인해 주로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출전한다.[1] 특히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호베르투 피르미누와의 호흡을 잘 맞춘다.3. 장점
풋살 선수 시절 습득한 발재간[2]과 민첩한 움직임, 여기에 더해 날카로운 킬패스와 원 투 패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까지 브라질리언 2선 자원답게 아주 탄탄한 개인기술을 갖추고 있다. 개인 기술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유려한 드리블로 상대를 벗겨낸다. 삼바 축구 특유의 리듬감 있는 발재간에 더해 상체 페인팅이 잦은 드리블을 구사해 순수 스피드 자체가 빠른 선수가 아님에도 상대 수비가 막기 상당히 까다로운 선수.15-16 시즌까지는 상당히 심하게 기복을 타며 팬들의 탄식을 불러일으켰지만 16-17 시즌부터 한 단계 스탭업하며 모든 능력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네, 피르미누의 좋은 활약은 쿠티뉴에 대한 견제와 압박을 분산시켜주었고, 랄라나와 헨더슨이 링커와 홀딩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쿠티뉴의 빌드업 부담을 줄여주면서 쿠티뉴는 오로지 좌측에서 공격 작업을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쿠티뉴만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쿠티뉴의 기량은 비약적인 상승세를 이루었다.
이런 환경에서 쿠티뉴는 기량의 비약적인 상승으로 기복을 줄여나갔다. 특히 자신의 정확한 오른발 킥 능력을 슈팅에서 뿐만이 아니라 얼리 크로스, 세트피스 등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핀포인트 패스로 리버풀의 공격에 정확성과 섬세함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3.1. 쿠티뉴 존
자신의 오른발 킥을 활용해 슈팅은 물론이고, 데드볼 상황에서의 프리킥과 얼리 크로스, 핀 포인트 패스를 이용해 리버풀 공격의 섬세함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고 있다. 쿠티뉴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정확하게 감기는 오른발 킥으로, 특히 좌측면에서 한 번 접고 들어와 오른발 각을 잡은 다음, 감아차는 패턴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위치에 쿠티뉴 존이라는 말이 붙여졌을 정도로 슈팅력이 매우 위협적이다. 쿠티뉴가 본격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 시작한 시기는 13-14 시즌부터였는데 때리는 족족 홈런볼만 난사해서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여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꿋꿋이 갈고 닦으며 시도한 결과, 14-15 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들어맞기 시작하더니 이젠 명실상부 필살기로 자리잡았다. 또한 리버풀 말기와 바르셀로나에서는 발목 힘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는지 별 도움닫기 없이 엄청난 궤적의 감아차기를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워낙 정형화된 패턴이기 때문에 이젠 상대 수비수들이 쿠티뉴에게 오른발 각을 주지 않아 별로 보여주지 못한다.
4. 단점
단점으로는 윙 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 사이에서의 어중간함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윙 포워드에 배치시키기엔 주력도 별로고 오른발을 사용하기 위해 한 번 접으며 볼을 끄는 편이라 템포를 죽이며 해당 측면 돌파와 방어가 모두 레프트백에게 부담된다. 냉정하게 쿠티뉴보다 폭발적인 파괴력을 갖춘 윙어들은 유럽에 많다. 반면 메짤라 자리에 넣으면 중앙 미드필더치곤 수비 가담이 현저히 떨어져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에 큰 악영향을 끼쳐버린다. 쿠티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위르겐 클롭은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지 얼마 안 된 시기에 아예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놓고 “쿠티뉴가 이니에스타의 자리를 대신하기엔 수비가담이 너무 떨어진다”라는 말까지 했는데, 축구 팬 누구라도 동의하지 않는 이가 없을 정도.[3] 뮌헨 임대 시절에도 이는 매한가지였는데, 전임자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경우에 따라 6번 롤도 소화할 정도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었으나, 쿠티뉴는 그런 것도 없었다. 전술 좀 탄다는 하메스보다도 전술에 따라 활약상이 심하게 갈린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공격에 치중한 능력치 때문에 쿠티뉴가 중원에 서며 팀 전술의 중심이 됐을 시기에는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에서 6번 자리에서 후방 플레이메이킹과 빌드업을 담당하던 조던 헨더슨과 티아고 알칸타라가 상당히 부진하기도 했다.[4] 중원에서의 플레이메이커로 뛰기 위한 모든 기술적인 부분을 갖췄음에도[5] 수비 가담의 부족과 지나치게 공격적인 위치 선정 때문에 팀에게 악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이것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17-18 시즌 전반기 때 잘 나타났다. 마네-피르미누-살라 쓰리톱 밑에 메짤라로 쿠티뉴가 나서면 분명 쿠티뉴 본인의 활약상은 괜찮지만 수비가담 부족으로 팀의 밸런스가 깨지고 이것은 다른 미드필더들에게 큰 짐이 되었다.[6][7] 쿠티뉴가 이적하고 리버풀이 오히려 더 잘 나간 건 절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즉, 쿠티뉴를 100% 활용하려면 밸런스 놀음은 아예 집어치우고 4-2-3-1의 10번 또는 그에 버금가는 막대한 롤을 쿠티뉴에게 맡기면서 그가 볼을 오래 소유하게 해 오로지 쿠티뉴를 공격 전술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인데, 그나마 리버풀에선 삐그덕거리면서도 공격진에서 쿠티뉴만한 10번이 없었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지만 바르셀로나에선 리오넬 메시라는 넘사벽이 있었으니 당연히 불가능.[8][9] 19-20 시즌에 뛰게 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쿠티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할 때는 공격이 잘 돌아갔지만 쿠티뉴의 폼이 떨어지자 팀의 공격 역시 같이 정체되었고, 오히려 나중에 토마스 뮐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쿠티뉴가 주전이던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팀 전체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또한 뮐러는 왕성한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9번, 10번, 8번롤을 해대는 멀티 플레이어로 체력이랑 수비가담이 부족한 쿠티뉴와는 딴판이다. 메수트 외질 같은 클래식한 10번이 왜 2010년대 후반에 들어 사장되었고 계륵이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쉽다. 비슷한 평을 듣던 선수로는 디발라가 있으나 그는 호날두의 유베 이적 이후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한 결과 어느 팀에 가도 공격의 핵심 카드로 자리잡으며 의심의 눈초리를 떨쳐냈단 점에서 쿠티뉴가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단 것이 더욱 아쉽다.
또한 체력이 그다지 좋지 않으며 잔부상을 자주 당하는 편이다. 그리고 폼이 좋다가도 부상을 당했다가 복귀하면 폼을 찾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 또한 문제이다. 여기에 유리 멘탈이라 자신감이 한 번 결여되기 시작할 경우엔 매우 긴 부진을 겪는다.[10] 재능은 분명하고 잘 활용하면 그 메리트 역시 뛰어나나 이를 발동시키기 위한 조건이 지나칠 정도로 까다로운 케이스다. 결국 축구사에 남은 수많은 고액이적료 먹튀들처럼 잠깐 반짝했으나 끝내 빛나지 못한 선수로 남게 되었다.
5. 하이라이트
[1] 네이마르가 부재할 때는 그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는 선수가 바로 쿠티뉴.[2] 로저스가 풋살 선수시절 영상을 보고 반해서 영입했다고 한다.[3] 안 그래도 메시와 수아레즈의 노쇠화 및 뎀벨레의 수비 가담 부족으로 중원이 갈리던 바르셀로나였는데, 쿠티뉴가 들어오면 이런 상황이 심해지기만 했지 전혀 나아지질 않았다.[4] 헨더슨은 쿠티뉴가 떠난 17-18 시즌 후반기에야 더디게 폼 회복에 들어갔고 티아고는 플릭 감독 부임 이후 전술의 중심축이 본인과 뮐러에게 넘어오자 언제 부진했냐는 듯 맹활약을 거듭했다.[5] 탈압박, 중거리슛, 조율, 플레이메이킹 등[6] 특히 파비뉴 입단 이전까지 팀의 주전 홀딩 미드필더로 뛰던 조던 헨더슨은 마침 족저근막염도 달고 있던 중에 쿠티뉴의 수비 몫까지 커버치며 심하게 고통받다가 전반기를 통째로 말아먹으며 명색이 주장임에도 숙청론이 대두되었을 정도였다.[7] 실제로 쿠티뉴의 이적 이후 전반기 내내 욕받이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바이날둠과 헨더슨의 폼이 상당히 회복됐고, 밀너가 본인이 원하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제대로 정착하기 시작했으며 체임벌린이 미드필더로서 완전히 만개했다.[8] 게다가 현대 축구에서 빅클럽의 선수가 볼을 지나치게 오래 소유하는 것은 메시같은 넘사벽의 존재가 아닌 이상 소위 말해 민폐에 가까운 행위이며, 그 메시는 애초에 동료들과의 짧은 패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에도 특화된 선수다.[9] 메시가 PSG로 이적한 21-22 시즌에는 이미 선수 본인의 폼과 자신감이 바닥을 찍은 상태였고 팀에서의 입지도 처참한 수준이라 활약하지 못했다.[10] 실제로 바르셀로나 이적 극초반에는 좋은 활약을 펼치던 쿠티뉴였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후엔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비판을 들었고 자신감이 하락한 결과, 다시는 폼을 회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