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0 21:53:36

하와이인형

1. 개요2. 그 외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P20151205_005211000_1398499C-A5D9-46EA-9797-1B4623D0C83F.jpg
가운데와 오른쪽 인형은 '시집살이 인형'이라고 불린다.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P20151213_222800000_00D843B8-908E-47EB-A974-D9CED89F56F5.jpg
왼쪽은 70년대 미국 수출제품, 오른쪽은 한국 내수용으로, 과생산된 부품들을 모아두었다 조립하여 판매한 덤핑제품.
그래서 각 파트별 색상이 제각각이다.

1. 개요

1970년대 못난이삼형제의 인기에 더불어 덩달아 잘 팔린 인형. 아마 70,80년대를 살으신 분이면 매우 익숙한 인형일 것이다.
해학스러운 못난이인형과 달리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의 인형이 많으며, 그 종류도 매우 많다.

대부분 못난이인형을 만든 공장들에서 같이 만들었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고고돌, 뽀뽀짱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1] 대중적으로는 훌라인형, 마스코트인형 등으로 불렸다.
1960년대 후반 스러쉬성형 기술을 일본에서 들여온 몇몇 회사가 일본제를 그대로 복제해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고, 70년대부터는 다이아먼드완구 등 대규모 회사가 일본 인형을 가져와 복제한 뒤 판매하면 이걸 다시 영세공장이 복제, 판매하는 방식이 자리잡았다.

국내 업체가 일본제를 그대로 복제해 만든 이유는 기술적 한계도 있었지만 유행 디자인도 없었고 자금도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큰 돈을 들여 디자인 개발을 하는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정작 사업이 성공한 70년대 중반 이후에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디자인은 없었다.원형기술자들이 해외캐릭터 원형을 제작하며 매우 바빠진데다 공장들도 개발에 신경쓸 틈이 없을 정도로 바빴기 때문.
[2]

이렇듯 일본 제품을 카피했지만 문제시되지 않았다.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없다시피 했고 일본의 경우 경우 신제품 발매주기가 짧기 때문에 금방 단종되었기 때문. 일본 완구제조사의 제품이나 디자인을 공식적으로 수입하기 어려웠던 것도 이유로 볼 수 있다.

한편 국내 뿐만 아니라 홍콩 등지에서도 이런 인형들을 카피해 만들었는데, 이미 일본 완구제조사가 생산중단한 인형을 더 구매하고픈
미국, 유럽 바이어들의 수요가 있었기에 많은 물량이 수출되었다.

국내의 경우 하와이인형은 70년대 후반부터 점점 인기가 시들해지더니 80년대 초반 이후 생산을 멈춘 상태다.[3] 80년대가 되면서 하와이인형의 자리는 양배추인형 컨셉의 디자인이 유행했는데, 이 역시 대부분 일본제의 카피.

하와이인형 역시 못난이삼형제와 같은 공장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피부색이 이상하거나 도색이 번지는 등 조잡한 것도 있었다.,
국내 영세업체 제품이 문제가 된 이유는 자체개발 상품이 없어 국내 완구제조업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지만 출처불명 원료의 독성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
심심하면 정부에서 불량 완구 적발과 지원이 이루어졌고 품질이 좀 더 좋아지긴 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최근 빈티지 소품이 인기를 끌자 재생산을 기대하는 경우도 많은데, 현재 사용 가능한 금형이나 원형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타산이 맞지 않아[4] 국내에서의 재생산은 기대하기 어렵다.
70년대 당시 제작 및 수출을 한 베이비킹(킹완구공업)도 재생산을 하고 싶으나 소비가 불확실하고 타산이 맞지 않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5]

2. 그 외

19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제작사였던 킹완구공업(90년대 당시 신화트레이딩)에 하와이인형 및 못난이삼형제 금형이 산더미처럼 있었으나 당시 그 금형들은 녹이 슬고 부식되기 시작해 대량생산에 사용할 수 없는 골칫거리였기 때문에 90년대 중 후반 공장설비를 줄일 때 금형들을 모두 고철상에 헐값으로 팔려 폐기되었다. 이외에도 재고로 박스채 남은 몇몇 제품도 상태가 좋지 않아 폐기처분 되었다.

이것 이외에 덕인기업에는 자체적으로 만든 금형과 과거 킹완구에서 사용하다 넘어간 금형이 있었으나 2011년 덕인기업이 한 수집가한테 못난이삼형제 디자인권, 재고품과 함께 모두 팔았다. 이 금형 중 일부는 70년대 킹완구 소유였는데, 90년대에 덕인기업이 킹완구(90년대 당시 신화트레이딩, 현 베이비킹)에서 남아돌던 제작설비와 함께 사간 것. 덕인기업이 이 금형을 사용해 샘플제품과 자체금형을 몇몇 만들기도 했으나 금형이 많이 부식되고 양도받은 수집가가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 이 금형으로 제작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콩, 중국,일본에서도 몇몇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옛날 제품과 구별이 잘 안 가고 생김새가 비슷하니 인형 수집을 원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1] 모델에 따라 이쁜이,깐순이,꽃돌이,또순이,코보 같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고고돌은 고고춤을 추는 듯한 포즈여서, 뽀뽀쨩은 뽀뽀하는 포즈가 많아 붙은 이름이다.[2] 심지어 70년대 중반에는 금형업자가 같은 인기 제품의 금형을 여러 세트로 만들어 서로 다른 공장에 팔 정도였다.[3] 80년대 중 후반 영세공장들이 사업을 정리하거나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일부 제품을 추가생산하여 도매상에 납품한 적이 있으나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4]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작은 제품 하나 만드는데 300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들어간다.[5] 90년대 중반까지 베이비킹에 샘플제품이 많았으나 한 수집가가 가져가서 현재 남아있지 않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