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와 오른쪽 인형은 '시집살이 인형'이라고 불린다.
왼쪽은 70년대 미국 수출제품, 오른쪽은 한국 내수용으로, 과생산된 부품들을 모아두었다 조립하여 판매한 덤핑제품.
그래서 각 파트별 색상이 제각각이다.
1. 개요
1970년대 못난이삼형제의 인기에 더불어 덩달아 잘 팔린 인형. 아마 70,80년대를 살으신 분이면 매우 익숙한 인형일 것이다.해학스러운 못난이인형과 달리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의 인형이 많으며, 그 종류도 매우 많다.
대부분 못난이인형을 만든 공장들에서 같이 만들었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고고돌, 뽀뽀짱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1] 대중적으로는 훌라인형, 마스코트인형 등으로 불렸다.
1960년대 후반 스러쉬성형 기술을 일본에서 들여온 몇몇 회사가 일본제를 그대로 복제해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고, 70년대부터는 다이아먼드완구 등 대규모 회사가 일본 인형을 가져와 복제한 뒤 판매하면 이걸 다시 영세공장이 복제, 판매하는 방식이 자리잡았다.
국내 업체가 일본제를 그대로 복제해 만든 이유는 기술적 한계도 있었지만 유행 디자인도 없었고 자금도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큰 돈을 들여 디자인 개발을 하는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정작 사업이 성공한 70년대 중반 이후에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디자인은 없었다.원형기술자들이 해외캐릭터 원형을 제작하며 매우 바빠진데다 공장들도 개발에 신경쓸 틈이 없을 정도로 바빴기 때문.
[2]
이렇듯 일본 제품을 카피했지만 문제시되지 않았다.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없다시피 했고 일본의 경우 경우 신제품 발매주기가 짧기 때문에 금방 단종되었기 때문. 일본 완구제조사의 제품이나 디자인을 공식적으로 수입하기 어려웠던 것도 이유로 볼 수 있다.
한편 국내 뿐만 아니라 홍콩 등지에서도 이런 인형들을 카피해 만들었는데, 이미 일본 완구제조사가 생산중단한 인형을 더 구매하고픈
미국, 유럽 바이어들의 수요가 있었기에 많은 물량이 수출되었다.
국내의 경우 하와이인형은 70년대 후반부터 점점 인기가 시들해지더니 80년대 초반 이후 생산을 멈춘 상태다.[3] 80년대가 되면서 하와이인형의 자리는 양배추인형 컨셉의 디자인이 유행했는데, 이 역시 대부분 일본제의 카피.
하와이인형 역시 못난이삼형제와 같은 공장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피부색이 이상하거나 도색이 번지는 등 조잡한 것도 있었다.,
국내 영세업체 제품이 문제가 된 이유는 자체개발 상품이 없어 국내 완구제조업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지만 출처불명 원료의 독성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
심심하면 정부에서 불량 완구 적발과 지원이 이루어졌고 품질이 좀 더 좋아지긴 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최근 빈티지 소품이 인기를 끌자 재생산을 기대하는 경우도 많은데, 현재 사용 가능한 금형이나 원형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타산이 맞지 않아[4] 국내에서의 재생산은 기대하기 어렵다.
70년대 당시 제작 및 수출을 한 베이비킹(킹완구공업)도 재생산을 하고 싶으나 소비가 불확실하고 타산이 맞지 않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5]
2. 그 외
19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제작사였던 킹완구공업(90년대 당시 신화트레이딩)에 하와이인형 및 못난이삼형제 금형이 산더미처럼 있었으나 당시 그 금형들은 녹이 슬고 부식되기 시작해 대량생산에 사용할 수 없는 골칫거리였기 때문에 90년대 중 후반 공장설비를 줄일 때 금형들을 모두 고철상에 헐값으로 팔려 폐기되었다. 이외에도 재고로 박스채 남은 몇몇 제품도 상태가 좋지 않아 폐기처분 되었다.이것 이외에 덕인기업에는 자체적으로 만든 금형과 과거 킹완구에서 사용하다 넘어간 금형이 있었으나 2011년 덕인기업이 한 수집가한테 못난이삼형제 디자인권, 재고품과 함께 모두 팔았다. 이 금형 중 일부는 70년대 킹완구 소유였는데, 90년대에 덕인기업이 킹완구(90년대 당시 신화트레이딩, 현 베이비킹)에서 남아돌던 제작설비와 함께 사간 것. 덕인기업이 이 금형을 사용해 샘플제품과 자체금형을 몇몇 만들기도 했으나 금형이 많이 부식되고 양도받은 수집가가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 이 금형으로 제작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콩, 중국,일본에서도 몇몇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옛날 제품과 구별이 잘 안 가고 생김새가 비슷하니 인형 수집을 원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1] 모델에 따라 이쁜이,깐순이,꽃돌이,또순이,코보 같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고고돌은 고고춤을 추는 듯한 포즈여서, 뽀뽀쨩은 뽀뽀하는 포즈가 많아 붙은 이름이다.[2] 심지어 70년대 중반에는 금형업자가 같은 인기 제품의 금형을 여러 세트로 만들어 서로 다른 공장에 팔 정도였다.[3] 80년대 중 후반 영세공장들이 사업을 정리하거나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일부 제품을 추가생산하여 도매상에 납품한 적이 있으나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4]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작은 제품 하나 만드는데 300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들어간다.[5] 90년대 중반까지 베이비킹에 샘플제품이 많았으나 한 수집가가 가져가서 현재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