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11:20:10

한 치 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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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v1SzCyv.jpg

一寸法師(いっすんぼうし)

1. 개요2. 줄거리3. 서브컬쳐에서

1. 개요

일본전래동화. '한 치 동자'는 잇슨보시(一寸法師)를 우리말 어감에 맞게 번역한 이름이며 한자를 그대로 읽은 '일촌법사'라는 표현도 쓰인다. 드물게 주인공 잇슨보시가 아주 작다는 점에서 서양 동화 엄지공주에 빗대어 '엄지 동자'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보시(法師)란 '~한 사람'을 뜻하는 문어체 접미사로 흔히 'ぼうし'로 탁음화된다. 어린이의 아명에 붙는 경우가 많은데, 역사적 인물 중에서는 오다 노부나가의 아명이 킷보시(吉法師)였다. 그런 의미에서 '한 치 동자'는 꽤 적절한 번역. 법사 항목의 우리말 '법사'와 한자가 같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한자는 알지만 일본어 문어체 접미사로 쓰일 때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착각하거나 이상하게 여기기 딱 좋다.

2. 줄거리

아이가 없는 노부부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하자 할머니에게 아이가 생겼는데, 태어난 아이는 키가 1치(약 3 cm)밖에 되지 않았고 몇 년이 지나 장성해 성인이 되어도 자라지 않았다. 아이에게는 '한 치 동자'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사람 손바닥 위에 설 수 있는 크기 밖에 되지 않았다.

어느 날 한 치 동자는 무사가 되기 위해 교토로 가기로 결심했는데, 밥그릇을 배로, 젓가락을 노로, 바늘을 칼로, 짚대를 칼집으로 삼아 길을 나섰다. 교토에 가서 어느 귀족의 집 신세를 지게된다. 판본에 따라 생략되는 경우도있지만 한 치 동자는 귀족의 딸, 아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하지만 덩치와 신분 차이로 꾀를 써서 밤중 잠든 아가씨의 입가에 밥풀을 붙혀둔 후
아가씨가 내 밥을 빼앗아 먹었다.
며 누명을 씌운다.

그 일로 아가씨와 결혼했다는 설도 있고, 쫒겨나 집을 떠나는 아가씨의 경호를 자청하여 동행했다는 설도 있다. 어떤 버전에서는 너무 치사하다 싶었는지 누명을 씌웠다는 이야기는 생략해버리고 그냥 아가씨가 한 치 동자를 귀여워해 신경을 써줬다는 식으로 서술하기도 하지만[1]. 어쨌거나 이 아가씨와 함께 절에 참배를 가는 길에서 혹은 집을 떠나던 중 오니가 아가씨를 납치하려 했고 한 치 동자가 아가씨를 지키려고 하자 오니가 한 치 동자를 삼켜 버렸다. 한 치 동자는 오니의 뱃속을 바늘로 찔러댔고, 이에 오니는 고통스러운 나머지 한 치 동자를 뱉어내고, 요술 망치[2]도 잊은 채 산으로 도망가 버렸다.

한 치 동자는 오니가 떨어뜨리고 간 요술 망치를 휘둘러 6척(약 182 cm) 위너 장신이 되어 아가씨와 결혼해 부자가 되었고, 고향의 부모님도 모셔와 잘 사는 거로 끝.

3. 서브컬쳐에서

직접 등장하기보다는 모티브로 쓰이는 편. 한 치가 아니라 난쟁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아가씨와 혼인하기 위해 누명을 씌운 사기 전과로 까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외에도 한국의 반쪽이와 미얀마의 머리님도 이 이야기와 줄거리가 비슷하다.


[1] 아가씨가 누명으로 쫓겨나자 본의 아니게 일이 커져버려 죄책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도 있다.[2] 일본 설화에서 오니는 두드리면 원하는 게 나오는 우치데노코즈치(打ち出の小槌)라는 조그마한 요술 망치를 가졌다고 한다.[3] 이쪽은 히로인의 설정과 7권의 내용이 섞였다.[4] 설정상 한 치 동자의 후손.[5] 여기서는 아이누의 소인 요정인 코로폿클족이란 설정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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