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21:58:27

한울사상

개요

한울은 자신에 대한 바른 이해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한울을 얘기하기는 정말 쉽고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이미 한울이므로 자기가 자신을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자기 자신의 뒤 꼭지를 보려면 자기에게서 반사되어 나간 빛이 우주를 한 바퀴 돌아와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은 가까우므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는 시작이자 끝자리에 있으므로 전체를 한 번 돌지 않고는 자기를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참 살다 보면, ‘나는 무엇이지?’, ‘어디에서 왔지?’, ‘나는 무엇을 하고 있지?’, ‘누가 나를 지켜봐 주지?’ 하는 물음이 수시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온갖 착각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깨달음이란 환상과 착각에서부터 깨어나는 것입니다. 깨어나기 위해서 자기가 경험하는 것들을 전부 부정하다 보면 절대로 환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의심하고 부정하는 주체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부정해도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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