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何 老師 (하 노사) / Mentor Heuh환원 -Devotion-의 등장인물. 두메이신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두펑위에게 '자고관음'이라는 신을 믿는 종교단체 '육심조법회'를 소개하며 도움을 준 종교인이다. 작중에서는 두펑위에게 두메이신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각종 종교 치료 요법을 알려준다. 초반에는 어떤 의미로서의 선생인지 불명이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 담임 선생님, 의사 선생님 등으로 헷갈리기 쉽다.[1]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목소리[2]로만 들으면 중년의 여성이다.
의외로 두펑위와는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두펑위의 집의 바로 위층이었다.
2. 작중 행적
게임 후반부에는 두펑위를 영적세계로 인도해 자고관음과 연결해주는 종교인처럼 묘사된다.
그러나 허 선생은 심리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접근해 그럴듯하게 짜맞춘 교리와 화술로 소원을 이뤄주겠다 현혹하여 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 사기꾼[3]에 불과했다.[4] 제대로 소원이 이뤄진 사람은 한 명도 없고, 개중에는 허 선생이 알려준 엉터리 민간요법만 맹신했다가 치료할 수 있었던 아버지의 병세를 악화시켜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도 있었다. 게임 후반부의 장면은 환각을 볼 정도로 지나치게 종교에 심취한 두펑위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사이비 종교에 심취한 신자들은 적당한 환경만을 조성해주는 것만으로 종종 최면에 가까운 무아지경에 빠지곤 한다. 허 선생 때문에 자고관음의 환상을 보던 두펑위가 허 선생이 손대지 못한 자기자신의 세계로 들어가자, 이전의 풍경과는 일절의 관계도 없는, 오히려 자고관음의 뜻과 정반대로 문제를 두펑위 자신에게 묻는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즉 작중 보였던 모든 환상은 허 선생과 자고관음신화에 의해 두펑위가 상상한 착각에 불과했던 것.[5]
허 선생은 두메이신의 몸을 7일간 뱀주에 담궈두고 문을 열지 말라는, 살인교사급의 위험한 처방을 내리고, 두펑위는 처방을 그대로 따랐다.[6][7] 또한 옆에 걸린 엄마의 멀쩡하던 사진에는 피눈물 같은 자국이 생겨나는데 뱀술에 갇혀 고통받는 아이의 슬픔(혹은 뒤늦게 딸을 발견한 엄마의 슬픔)이 표현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사이비 종교에 심취한 두펑위에 의해 두메이신은 사망한다.
허 선생이 7일간 문을 열지 말라고 한 이유는 정황상 두펑위에게서 도주할 시간을 벌고자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두펑위에게는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으나 7일 후 두메이신이 죽게 돼서 두펑위가 연락하자 연락이 닿지 않았고, 두펑위를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 사기를 쳤다가 효과가 없자 항의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자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편 이후의 행적은 묘사되지 않으나, 이후 제작사에서 진행한 ARG에 의하면 정황상 사기죄와 살인교사 혐의로 감옥에 간 것으로 보이며, 허 선생이 속한 단체인 육심조법회에서도 허 선생으로 인해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해서는 자신들과 무관하며 허 선생이 멋대로 저지른 일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사실상 팽해버렸다고 한다.
3. 기타
- 어째선지 자신과 신자들의 대화를 녹음하는 습관이 있다. 아예 자신의 말만 믿다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이 자신한테 항의하러 오자 녹음하고 있다며 위협했을 정도.[8] 이 녹음이 담긴 카세트테이프는 이후 두펑위가 진상을 알게 되는 단서가 되었다.
[1] 중화권에서는 아저씨를 공손하게 표현할 때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중화권뿐만 아니라 한자문화권에서 어느 정도 공통된 요소로 한국에서도 민원전화 등 상대가 누군지 정확히는 모르는데 어느 정도 공손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자주 들어볼 만한 호칭이긴 하다. 영문 자막에서는 Mentor라고 나온다.[2] 대만의 배우 왕현(王琄)이 담당하였다.[3] 두펑위한테 사기칠 때 말하는 것을 보면 촛불을 켜놓고 어떻게 보이냐고 물어보고 두펑위가 흔들린다고 대답하자 그게 지금 아이의 영혼이 제대로 육신에 안착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촛불은 원래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 당연한 현상을 두고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교묘하게 억측으로 바꾼 것.[4] 실제로 후반부에 허 선생과 피해자들의 대화록이 담긴 테이프가 나오는데, 두펑위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사기를 치고 다녔음을 알 수 있다. 이 중에는 2년째 재수하는 아들의 어머니부터 시작해, 상대방을 아내와 이혼시키려고 계속 시키는 대로 기도한 불륜녀, 그리고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치료비를 끌어다 쓴 아들도 있었다. 어머니와 불륜녀는 그나마 재산을 잃는 상대적으론 가벼운 피해로 끝났지만, 마지막의 아들은 결국 아버지가 허 선생의 말만 믿고 항암치료를 안 받다가 돌아가셨다며 분노한다. 그리고 이는 두펑위도 마찬가지였다.[5] 자고관음의 세계에서 보게 되는 촛불이 있는 테이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등은 전부 현실에서 이미 본 장소들의 짜집기일 뿐이며, 자고관음의 지옥 또한 자고관음 신화와 허 선생의 말로 꾸며진 세계이다. 여기 들어가 있는 동안 재탕이나 허 선생의 말이 구현되지 않은 장소는 두펑위 내면의 세계밖에 없다.[6] 게임 내내 직접적으로 아이를 뱀주에 넣어두는 묘사는 없지만 안방 벽에 있는 엄마 사진 제일 왼쪽에 걸려진 아이의 색칠 그림을 보면 계속 색이 칠해지지 않다가 두펑위가 뱀술에 부인의 찢어진 치파오, 아이의 신발, 작은 왕관을 넣는 이벤트가 발생한 이후에 다시 가보면 색칠 그림 아이의 치마와 왕관 신발이 그려지면서 완성되어 있다.[7] 엄마의 치파오와 구두, 왕관을 넣었지만 현실에서는 뱀주에 넣은 것이 바로 두메이신이었다. 하지만 두펑위는 이를 인정할 수 없어 치파오와 구두, 왕관을 넣는 것으로 표현함으로써 현실도피를 한 것.[8] 정황상 자신한테 위험이 생기면 이 녹음기를 가지고, 경찰한테 신고하려고 한 듯하다. 무슨 자신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