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02 15:43:15

헨리 8세의 하마 전투용 갑옷

1. 개요2. 역사 및 특징3. 참조

1. 개요

An astonishing master-piece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이 집대성된 갑옷이다. 이와 같이 온몸을 빈틈없이 가리면서도 충분한 기동성을 보장하는 갑옷은 현재 이 세상에 단 3벌의 유물 만이 남아있다.

2. 역사 및 특징

파일:external/www.edp24.co.uk/485401823.jpg
함께 촬영된 무기는 베크 드 코르버이다.

근세 초기, 영국왕인 헨리 8세토너먼트용 갑옷으로, 1520년경 프랑스 왕과의 경기를 위해 영국 서더크에서 마틴 밴로인(Martin van Royne)이 제작하였다.

젊은 시절 헨리 8세의 근육질 체형을 엿볼 수 있다. 헨리 8세의 신장은 29세 당시를 기준으로 약 188cm 라고 언급하고 있다.

착용자 기준으로 오른쪽 어깨 부분은 방지턱(Stop Rib)의 조립을 위해 구멍을 뚫은 상태였다. 그러나 약 3개월 전 경기의 규칙이 변경되어 강철치마 갑옷이 대체하면서 해당 부품을 장착하지 못했고, 결국 표면 연마와 장식도 마무리 짓지 못한채 수세기 동안 방치되었다.
본래 판금 갑옷은 전신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손바닥과 발바닥, 그리고 겨드랑이를 제외하고 완전히 보호되는 형태의 것은 영국 내에서 드물었다.

투구는 아르메(Armet)로, 편의성을 추구하여 15세기의 것보다 쉽게 면갑과 턱받이 부분을 여닫을 수 있었다. 그레이트 배시넷(Great Bascinet)처럼 흉갑에 고정되어 있으며, 특히 흉갑(Cuirass)은 하나가 아니라 얇은 강철판을 겹쳐 대갈못(Rivet)으로 고정한 형태이다. 골반을 보호하는 폴드(Fauld)와 넓적 다리를 덮는 태싯(Tasset)도 기존의 가죽끈과 버클로 메달아 놓은 것과는 다르게 금속판(Lames)을 미끄러지도록 곡면으로 가공하고 하나로 겹친 것이 대갈못으로 이어져 있다.
또한, 승마를 덜 고려한 것[1]으로, 사타구니와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 안쪽까지 부품이 연결되어 있다. 사타구니는 코드피스(Codpiece) 형식의 부품으로 보호되는데, 이는 남성의 중요한 기관을 강조함과 동시에 권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서 헨리 8세가 평소에도 즐겨 입던 바지의 형식을 본땄다.
주요 약점 부위인 겨드랑이는 어깨 부분(Pauldron)을 연장하고 아랫단에 곡면을 주어 보완하였으며, 팔꿈치(Couter), 그리고 무릎(Poleyn) 뒷쪽 등의 관절 부위는 날개를 연장하거나 작고 얇은 금속판을 가장 안쪽이 들어가도록 겹치고 대갈못으로 고정하여 가동성을 확보[2]하였다. 각각의 부위는 탈착이 쉽도록 핀으로 고정하였으며, 여닫는 부분에는 경첩이 사용되었다.
1962년에 미항공우주국이 우주복의 기동성을 해결하기 위하여 이 갑옷의 구조를 참고했다는 내용[3]이 있다.

3. 참조

영국 왕립 무기고의 일부 내용을 편역하였다. 설명문, 동영상을 참조바람.

영국 왕립 무기고에서 참조한 문헌의 목록 :
J. Hewitt, Official Catalogue of the Tower Armouries, London, 1859, 9, II.23
Viscount Dillon, Illustrated Guide to the Armouries, Tower of London, 1910, 192, II.22
J.G. Mann, Exhibition of Armour made in the Royal Workshops at Greenwich, London, 1951, cat no. 1
A.V.B. Norman and G.M. Wilson, Treasures from the Tower of London, Norwich, 1982, cat. no. 2
Ian Eaves, ‘The Tournament Armours of King Henry VIII of England’, Livrustkammaren, 1993, 14-15, fig.13.
C. Paggiarino, The Royal Armouries, masterpieces of medieval and renaissance arms and armour, Milan, 2011, volume 1, 256–72
G Rimer, T Richardson and J P D Cooper, Henry VIII: Arms and the Man, Leeds, 2009, 114–8
T. Richardson, ‘The King and the Astronaut’, Arms & Armour 10.1, 2013, 3–13


[1] 제목의 하마는 동물 하마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말에서 내린다는 뜻의 하마(下馬)이다. 승마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말 위에서 사용되는 구조의 갑옷과는 차이가 있다. 플레이트 아머 문서 항목의 필드 아머를 참조.[2] 메커니즘은 생각 이상으로 간단한데, 기본적으로 금속판을 작게, 그리고 많은 개체를 가죽끈과 대갈못으로 연결한 것이다. 그래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다음의 영상을 참조바람. 팔과 다리의 바깥 쪽의 기동성은 인체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와 조형기술에 기반한 것이다.[3] 영국 왕립 무기고의 갑옷을 관리하는 톰 리처드슨(Thom Richardson)의 저술(http://www.maneyonline.com/doi/pdfplus/10.1179/1741612413Z.00000000016)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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