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1-05 23:06:54

헬레나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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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Cain.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등장인물. 배우는 미셸 포브스(Michelle Forbes).

머큐리 클래스 배틀스타페가수스의 여성 함장. 나이는 49~50세 정도이며 계급은 소장. 사일런이 카프리카를 공격했을 때 페가수스는 전투 일선에 있지 않고 정비 중이었기에 공격을 가까스로 피해 점프하여 살아남았다. 이후 윌리엄 아다마와 재회하게 되며, 아다마의 상관인 관계로 전투함대의 제독을 맡게 된다.

과격하고 망설임이 없으며, 타협하지 않는 성격이다. 아다마가 콜로니 헌법을 수호하고 민간인들을 존중하며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데 반해, 케인은 전시상황임을 내세우며 민간함선들에서 쓸모 있는 부품이나 기술 인력만을 빼내고 내팽개친 사례[1]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비정하기도 하다.

하지만 군인으로서는 꽤 뛰어나서 갤럭티카와 합류한 이후엔 연합작전을 펼쳐 훌륭한 전과를 올린다. 특히 부활선 전투에서 사일런 베이스스타의 약점을 파고들어 거의 피해 없이 부활선을 포함한 사일런 함대를 격멸하기도 한다.

특유의 비정하고 엄격한 성격 탓에 아다마와 대립하는 장면들도 볼 만하다. 전투력을 인류의 생존을 위해 써야 한다는 아다마와 갈등이 매우 커져서 결국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가는 힘겨루기를 벌이기도 하며,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서로 암살하려고 한다. 부활선 전투에서 승리한 직후 서로 동시에 암살 계획을 눈치채고, 아다마가 먼저 암살 계획을 포기함으로써[2] 케인 또한 이를 눈치채고 암살 계획을 포기함으로써[3] 최악의 상황만은 피할 수 있었으나,[4] 그것이 무색하게 이내 침실에서 지나 인비어에게 암살당해 사망한다. 사후 XO였던 피스크 대령이 페가수스의 함장으로 진급, 그녀의 제독 자리는 윌리엄 아다마에게 돌아간다.

사일런에 대한 증오, 자신을 다그치는 것은 1차 사일런 전쟁 당시 살고 있던 행성이 사일런의 공격을 받아 아버지가 죽은데다가 동생을 지키지 못하고 사일런에게 납치당한 경험에 대한 극도의 트라우마로 보인다. 배틀스타 2차 극장판인 "레이저"에서는 케인 제독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흐르는데, 이 편에서는 드라마 본편에서 지나가듯이 나왔던 케인의 행동이 더 자세하게 나타난다.

사일런의 공격을 받은 직후 케인은 자기 휘하의 군인들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주고자 사일런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첫번째로 찾아낸 목표는 사일런의 중계 기지로 추정되는 기지국이었다. 그런데 작전에 돌입한 직후, 그곳은 중계 기지가 아니라 본부급 우주선이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에 부함장(XO)은 퇴각을 권유하지만, 케인은 그대로 공격할 것을 명령한다. 부함장이 계속 거부하자 케인은 그의 총을 달라고 명령한 후 부함장을 그 자리에서 쏴 죽이고, 피스크를 XO로 임명하곤 작전을 속행한다.[5]

결국 작전을 감행한 여파로 페가수스는 커다란 타격을 입는다. 항해 도약에 필요한 FTL엔진을 비롯한 여러 시설이 파괴되었으며, 사상자도 상당했다. 그 때 마침 페가수스의 레이더에 민간 함대가 나타나고, 케인은 결심을 한다. "모든 보급 물자에 대해 군대가 우선권을 갖는다"라고 한 것. 그리곤 페가수스에 필요한 물자를 민간 함대로부터 조달, 부족한 인원을 민간 기술자 중에서 충원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민간인들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가족을 사살하라는 명령도. 심지어 민간 우주선의 FTL엔진도 뺏었다. 위험에 처한 민간인을 구해는 못해줄 망정, 약탈하고 사실상 다 죽인 행위[6]는 어떤 이유에서도 쉴드 쳐줄 수 없는 범죄 행위다. 이런 행동을 대의를 위해 했다고 포장하고 묘사[7] 하는 부분은 씁쓸한 부분.

사일런의 공격을 받기 직전 페가수스에 배속된 켄드라 쇼를 처음에는 못 미더워했지만[8] 그녀의 능력과 태도를 보고 신뢰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 1차 사일런 전쟁 당시 아버지에게서 받은 유품인 나이프를 켄드라에게 주며, "자네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면 자네도 RAZOR다"라는 말을 남긴다.

여담이지만 페가수스에 잡혀있던 사일런 포로[9]의 정체가 발각되기 전에는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10] 사귄다는 듯한 암시도 나오며, 주요 장교들이 모이는 자리에 초대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재수없게도 똑같은 모델이 페가수스에 쳐들어오는 바람에 까발려졌다. 케인 제독 자체도 다소 비정한 면이 있긴 했지만, 믿었던 사람이 사일런이라는 사실이 그런 면을 더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출시된 캐논격 게임 배틀스타 겔럭티카 데드락에서 케인 제독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루신다 케인 제독이 나온다. 작중 윌리엄 아다마의 말에 따르면 수십명이 넘는 후보 장교들중 가장 빠르게 순식간에 진급했으며 정치인들과도 긴밀했다고 하는데, 이는 비정상적으로 젊은 나이로 장성 진급함에 능력보다는 빽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1] 배에서 FTL 드라이브-배틀스타 캘럭티카 세계관의 초광속 항법-부품을 뜯어냈다는데 이건 사실상 죽으라는 소리다.[2] 아다마의 계획은, 통신에서 '몰락(downfall)'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페가수스에 착륙해 함교에서 케인에게 직접 보고하던 스타벅이 직접 케인을 쏴죽이는 것.[3] 그녀가 세웠던 계획은, 피스크 대령을 갤럭티카에 자신의 첩자로 대놓고 심어놓은 뒤, 전투 도중 경비 병력으로 페가수스 해병대를 대기시켰다가, 케인 본인의 명령이 떨어지면 아다마부터 시작해 갤럭티카 지휘부 전원을 사살하는 것.[4] 양쪽의 암살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케인 본인부터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고, 갤럭티카는 아예 아다마와 타이를 포함한 주요 장교진 전원이 몰살당해 사실상 지휘관을 맡을 만한 장성이 두 배틀스타 중 어느 쪽에서도 남아나질 않게 되었을 것이며, 결정적으로 갤럭티카와 페가수스의 대립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을 것이다.[5] 드라마 본편에서 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타이 중령과 술을 마시던 피스크는 농담이라고 웃어넘긴다. 하지만 사실이었던 것. 타이 중령도 농담이라 웃어넘기지만 실제로 일어났다고 확신한다.[6] 바다로 치면 해적에게 쫒기는 여객선에 난입 모든 물자와 자원, 심지어 엔진까지 들어내고 그냥 버려두고 간셈이다.[7] 아마다 함장이 나중에 회상하면서 케인에겐 어떠한 잘못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8] 켄드라의 어머니가 유력한 정치인이었다. 켄드라도 처음엔 페가수스를 그저 출세를 위한 발판 정도로만 생각했었다.[9] 통신 기술자로 위장하고 있었다.[10] 해외 팬덤을 찾아보면 레즈비언 관계로 보는 팬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