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5 13:27:48

헬름의 딸



1. 개요

Helm's daughter

로한의 9대 국왕 헬름의 딸. 헬름의 아들들인 할레스(Haleth), 하마(Háma)와 달리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제3시대 2754년, 프레아위네의 후예임을 주장한 로한의 영주 프레카에도라스로 찾아가 자신의 아들 울프와 헬름의 딸을 결혼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헬름은 프레카와 불화가 깊었는데[1], 딸을 내놓으라는 프레카의 요구를 받고 언쟁을 벌였다. 헬름은 에도라스의 어전회의가 끝난 후, 궁전 밖에서 프레카를 때려죽였고, 그의 자손들을 로한에서 추방했다. 이 때 추방당한 울프는 던랜드로 도주했는데, 4년 후인 제3시대 2758년 움바르 해적, 동부인의 도움을 받아 던랜드인들을 이끌고 로한 침공을 감행했다.

울프가 일으킨 전쟁에서 아버지와 두 오빠를 잃은 이후의 행적은 알 수 없다.[2]

2. 매체에서 등장

2.1.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

회상으로 등장한다. 게임에서 이름은 베른윈(Bernwyn). 헬름의 왕좌를 원했던 군벌 시릭(Siric)에게 납치당한 베른윈은 군벌의 아내가 되었고, 무쇠주먹 헬름이 딸을 구하기 위해 돌아오면서 납치범들과 전투를 벌이는데, 아버지를 말리려다가 전투 중 분노에 사로잡힌 헬름의 실수로 사망하고 만다. 이로 인해 헬름은 절망하여 나즈굴로 타락한다.

2.2.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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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작중에서는 헤라(Hèr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원작에서 설정이 거의 없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인지 시작부터 헤라가 전설에 나올 법한 무공을 세웠지만 전해져 내려오는 기록이 거의 없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한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로한에서 제일 빠른 기수라고 자부할 정도로 말을 잘 타고 헬름 왕의 말을 잘 안 듣는 말괄량이 기질도 있었던 듯 하다. 거대한 독수리를 만나고 교감 하며 인간도 독수리와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에 대해 다른 이들은 좋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이 시점에서 헤라는 곤도르로 정략결혼으로 보내질 예정이었고 곤도르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못마땅 했던 프레카는 자신의 아들인 울프로 하여금 청혼 하게 하지만 헬름 왕에게 무시 당하고 결투를 벌이다가 헬름 왕에게 맞아 죽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본 울프는 헬름 왕에게 칼을 겨누지만 제압 당하고 프레카의 일족은 로한 영역에서 쫓겨난다. 내레이션에 따르면 이후 울프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헤라 역시 수소문 해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 동쪽에서 혼란스럽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헤라는 프레알라프와 함께 조사에 나섰다가 남부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난데없이 무막과 마주치게 된다. 프레알라프가 무막을 잡으려다가 낙마한 찰나 헤라가 남부인의 시체에서 집어든 나팔을 불어 무막을 유인하여 괴물이 살고 있는 숲속의 호수로 유인하여 호수에 창을 던져 괴물을 깨우고 헤라의 계획대로 괴물은 무막을 잡아먹어버린다. 하지만 로한 영토에서 추방 당했을 울프의 부하를 마주치게 되고 납치 당한다.

납치 당한 후 깨어나 난간으로 나가보니 바로 앞에 오르상크 탑이 있고 그 앞에서 던랜드인들이 숙영을 하고 있었다.[3] 주변에 책상 위에 올려진 서신들을 훑어 보던 중 울프가 나타나 헬름 왕과 그 자식들을 죽이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듣게 된다. 어렸을 적에 훈련하던 중 헤라가 울프의 눈가에 상처를 냈던 것처럼 울프가 헤라의 눈 밑에 상처를 내던 찰나 시녀 올윈이 난입하고 헤라는 건물 바깥으로 뛰어 내린다. 나이를 먹었음에도 뛰어난 올윈의 싸움 솜씨에 울프가 감탄하던 것도 잠시, 올윈 역시 바깥으로 뛰어 내려 헤라와 함께 말을 타서 탈출 하고 던랜드 병사들의 화살에 당할 뻔했지만 프레알라프의 지원사격 덕에 위기를 모면하고 에도라스로 돌아온다.

이윽고 울프의 병사들은 로한 지역을 약탈하기 시작 했고 에도라스로 진격해 들어온다. 프레알라프는 울프의 군대가 심상치 않으니 신중을 기하고 곤도르에 지원 요청 하자고 건의 하지만 헬름은 자신의 소중한 딸인 헤라가 납치 당해서 얼굴에 칼자국까지 나게 만든 자가 비굴한 소리를 지껄이는 것을 못 보겠다고 영지인 검산오름(던해로우)로 가라고 명령한다. 이러한 헬름의 조치에 프레알라프도 반박하지 않고 순순히 나간다. 옛날 헬름과 함께 싸웠다는 손 경은 곤도르에 지원 요청을 할 것 없이 왕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나가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건의 하고 헬름도 받아들인다.

던랜드 군대는 밤에도 기동하여 생각보다 빠르게 에도라스까지 쳐들어오자 로한군은 에도라스 앞 평야에서 상대하기로 하고 출진한다. 하마가 연주하던 악기를 받아들고 아버지와 오빠들이 출전하는 것을 지켜보던 헤라는 문득 맹세서의 인장이 울프의 거점에서 본 것과 같음을 깨닫고 그것이 손 경의 것이라는 것, 즉 손이 배신 했다는 것을 깨닫고 전하기 위해 마구간으로 갔지만 손과 마주친다. 손의 기습을 막아내고 죽이는데 성공 했지만 이미 울프의 별동대가 무막을 끌고 에도라스로 달려 오고 있었고 올윈을 시켜 아녀자만 남은 주민들을 대피 시키고 목책에 불을 붙여 무막의 발을 묶어 놓은 다음 설치된 발리스타로 저격해 무막 한마리를 잡아낸다. 에도라스가 기습 당했음을 깨달은 헬름은 빠르게 에도라스로 돌아오고 할레스는 왕궁까지 쳐들어온 무막을 죽였지만 그 순간에 울프의 병사들에게 화살을 목에 정통으로 맞고 사망한다. 이 모습을 본 헬름이 울프에게 돌진 하지만 화살 세례를 맞고 부상을 입은 채 헤라에 의해 실려간다. 하지만 계속 추격이 따라 붙었고 말이 퍼져서 더이상 따라갈 수 없게 된 하마는 말에서 내려 추격대와 맞서 싸운다.

헤라는 패잔병과 피난민들을 수습하여 남쪽 요새(수스버그)로 후퇴 하지만 울프가 하마를 묶어놓고 데려온 모습을 본다. 이미 할레스가 죽어 절망한 헬름은 항복을 제의 하고 울프의 부하 역시 곧 있을 겨울 동안 공성전을 하느니 하마를 재료로 써서 협상 하자고 제의하지만 울프는 헬름과 헤라가 보는 앞에서 하마의 목을 그어서 죽여버리고 요새를 포위 한다. 협상의 여지가 없어진 이상 로한도 항전을 준비하지만 성 내부의 장작과 식량은 턱없이 부족했고 두 아들의 죽음을 직접 본 헬름은 절망에 빠진 채 몸져 누워버린다.

포위군은 공성탑을 만들고 있고 수성군은 딱히 대응도 못 하는 상황. 왕은 몸져 눕고 왕자들은 모두 죽은 상황에서 이끌어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리며 창고를 뒤지다가 어떤 상자를 열어보니 드레스[4]를 발견한다. 창고지기의 별 의미 없는 얘기를 들으면서 다시 집어 넣고 돌아와 고민 해보지만 달리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에 헬름을 간호하다가 깜빡 잠든다. 이후 깨어나 헬름은 사라져 있었다. 그 즈음에 소문이 퍼진다. 소문의 내용은 대략 "헬름 왕은 이미 죽었고 망령이 되어 요새 근처를 떠돈다. 헬름의 망령이 아들의 원수인 포위군을 죽이고 시체를 뜯어먹는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눈보라 속에서 포위군이 기습 당하며 피해가 계속 커지자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한편 헤라는 헬름이 누워 있던 방에서 돌아다니다가 문득 벽에 묻은 핏자국을 발견하고 손을 뻗었다가 비밀 통로를 발견 한다. 통로는 포위군 진영의 건너편으로 이어져 있었다. 통로 출입구 근처에서 오크 둘이 시체를 뜯어 먹고 있었다. 시체를 뜯어먹는다는 이야기는 이들이 벌인 짓이 공교롭게도 겹쳤던 것이었다. 한 오크는 시체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수거 하면서 "모르도르에서 반지를 모아오라고 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투덜거린다. 그들의 눈을 피해 숨어 있던 헤라는 트롤에게 발견 되고 위기에 처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헬름이 오크 둘을 죽인 후 트롤과 싸운다. 무쇠주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트롤과 대등하게 싸우지만 결국 위기에 처했을 때 헤라가 오크의 창을 집어던져 트롤의 머리에 맞히고 헬름은 돌을 주워다가 머리를 내려쳐 확인사살한다. 헤라는 아버지를 다시 만나 대화 하고 아들들이 모두 죽어 절망 속에서 살았지만 아직 헤라가 남아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부녀는 손을 잡고 눈보라 속에서 포위군 진영을 가로질러 요새의 문으로 향한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탓인지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던 것을 헬름이 괴력으로 문을 열어 헤라를 들여 보내고 자신은 문 밖에 남아 싸운다. 덤벼오는 던랜드 병사들을 원펀치로 때려 눕히며 울프에게 덤벼 보라고 하지만 울프는 덤비지 못한다.

이후 눈보라가 걷혔을 때 로한인들은 헬름이 선 채로 죽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5] 로한인들은 헬름의 시신을 수습하고 이윽고 마지막으로 남은 왕족으로서 어찌 해야할 지 고민하는 헤라에게 시종 올윈은 "왕은 결정하는 것"이라고 충고를 받는다. 이후 겁에 질린 영주들을 다독이고 맞서 싸울 계획을 전달한 후 헬름의 갑옷을 짊어지고 얼음으로 덮인 산을 기어 올라 독수리를 만난다. 독수리의 위엄에 잠시 뒷걸음치다가 떨어져 버릴 뻔 하지만 결국 교감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울프 군대의 공성탑이 완성 되고 요새 성벽에 닿는다. 헤라의 계획에 따라 비전투원들은 비밀 통로를 통해 빠져 나가고 헤라는 일전의 드레스를 입고 말을 타고 달려나와 울프에게 "헬름에게 차마 맞서지 못했지만 나와 맞서 싸워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라"고 도발한다. 이에 울프는 받아 들이고 둘이 결투를 벌이지만 울프가 패배한다. 약속대로 군대를 물리라고 하고 울프의 부하 역시 군대를 물리려고 하지만 울프는 공격을 강행한다. 울프의 부하마저 명예를 모른다고 비난하지만 아랑곳 않고 칼빵을 놔버린 후 우격다짐으로 공격을 시작하려던 찰나 독수리가 나타나고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언덕 위에서 헬름의 갑옷을 입은 남자가 군대를 이끌고 나타난다.[6] 이윽고 돌격하자 울프의 군대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 하고 도망갔지만 울프는 그럼에도 끝까지 비겁하게 헤라를 기습하려다가 헤라에게 제압 당하고 방패에 목이 졸려 사망한다.[7] 로한 지원군은 도망가는 적군을 추격 하지만 저들 역시 가족이 있으니 보내 주라는 헤라의 요청에 의해 프레알라프는 나팔을 불어 병사들을 불러 들인다.

이후 재건되는 에도라스 궁전에서 프레알라프는 왕으로 등극한다. 프레알라프는 헤라가 왕이 되어야 맞는다고 말하지만 헤라는 본인은 왕이 되고 싶지 않고 모험가 쪽이 성미에 맞는다며 떠난다. 에도라스의 성문에서 시종 올윈은 공주가 아니더라도 따라나서고 어디로 갈 것이냐고 질문한다. 오크들이 반지를 수집하고 다닌다는 얘기에 대해 듣고 싶어 하는 어떤 마법사의 편지를 보여주며 그 마법사를 만나러 갈 것이라 말한다. 그 마법사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자신들이 쓰는 언어에서는 "간달프"라고 부른다고 하며 둘이 말에 탄 채 평원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것으로 영화는 막이 내린다.
[1] 프레카는 헬름이 주관한 어전회의에 참석하란 요구를 받았으나, 프레카는 기분이 내킬 때만 참여했다고 한다.[2] 헬름의 대가 끊겨서 조카 프레알라프가 이은 점으로 보아 전쟁 중 사망했거나 후손을 남기지 못했던 걸로 보인다. 참고로 왕위 계승 당시 프레알라프에게는 이미 아들 브륏타가 있었다.[3] 이 시점의 아이센가드는 사루만에게 넘겨지기 전이었는데 과거 곤도르가 철수 하면서 그대로 버려진 땅이었던 듯하다.[4] 예고편에서 입고 나오는 드레스이다.[5] 딱 북두의 권의 라오우가 죽은 그 자세로 얼어붙어 있다. 원작의 설정은 헬름이 아들을 잃은 절망 속에서 싸우다가 죽었지만 이 영화 한정으로는 그럼에도 희망이 있음을 깨닫고 목숨을 바쳐 딸을 구해낸 것이 되었다.[6] 이 연출은 실사영화 두개의 탑에서의 연출과 거의 비슷한데 두개의 탑에서는 돌격하는 순간 햇빛이 비추며 아이센가드 군대가 눈이 부셔 대응을 못 하는 연출이지만 로히림의 전쟁에서는 달빛에 비친 헬름의 갑옷을 입은 남자를 보고 헬름의 망령이 기어코 다시 나타났다며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묘사 된다.[7] 원작 설정에서는 지원군을 끌고 온 프레알라프에 의해 척살 되는 것이지만 변경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