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10:32:22

현문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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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Walking the plank3.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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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에서 묘사된 현문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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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콜(DDG 67)함의 현문 사다리
舷門 사다리 / Gangway /Gangplank

에 출입하는 통로로 쓰기 위한 길쭉한 조형물. 현문 '사다리'라는 이름으로 관습적으로 부르지만 흔히 떠올리는 사다리보단 난간이 달린 교량이나 계단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꼭 육지가 아니어도 선박을 다른 선박 등 무언가와 연결해 주는 용도로도 자주 쓰인다.

배가 출항할 때는 항해중 방해되지 않도록 보통 선박에 수납하지만 수납 공간이 한정적인 잠수함 등은 현문 사다리를 부두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권을 막론하고 배가 출항하기 5분 전에 현문을 철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부분의 선박은 오르내릴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이 현문 사다리기 때문에, 뱃일을 하거나 배와 관련된 직종의 사람들 사이에선 약속시간 15분 전엔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5분 전엔 약속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 생겼다. 해군이나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한 사람들에겐 익숙한 이야기.
파일:gangplank.jpg
과거의 건널판자

옛날 길쭉한 널빤지로 현문 사다리를 만들었을 때는 영어로 'Gangplank'라 불렸다. 'Plank'는 널빤지를 이르는 말이다. 근현대에는 방청 기술이 발달해 나무보다는 알루미늄같이 튼튼한 금속으로 만드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나무 판자를 현문 사다리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며 현문 사다리를 지칭하는 영어말로 'Gangplank'보단 'Gangway'가 더 많이 쓰이게 된다. 요즘 시대에 'Gangplank'라는 말은 보통 전근대 대항해시대 배경의 창작물 등에서나 쓰이는데, 보통 옥스퍼드 영한사전에 적힌 '건널 판자'등으로 번역된다.

대항해시대 시리즈 등에서는 일기토를 벌이는 장소로, 돛대와 더불어 선상에서의 극적인 1:1 대결을 연출하는 무대로 종종 차용된다.

2. Walking the p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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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해적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현문 사다리(Gangplank)를 바다 쪽으로 설치해 놓고 포로들로 하여금 그 위를 걷게 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특히, 선상반란이나 폭동이 일어났을 경우 그 주동자를 처형하는 방식으로 널리 알려졌다. '워킹 더 플랭크(walking the plank)'라고 하는 이 행위는 각종 창작물에서 수면 아래에 상어나 악어가 기다리고 있는 등의 연출과 함께 해적이 등장하는 창작물의 클리셰가 되었다. 희생자가 겁을 먹고 주춤거릴 경우 검으로 등을 쿡쿡 찔렀다거나 반드시 익사하도록 몸에 무거운 물건 등을 묶어 놓았다고도 전해진다. 때로는 바다 한 가운데서 희생자에게 "풀어줄 테니, 집에 돌아가도 좋아. 얼른 배를 떠나도록!"이라고 비웃는 경우도 있었다고.

정규 해군 등 공공 인력을 대상으로 행해진 경우는 이것이 직접적인 '살인'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사형을 피해 보려는 의도였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당연히 살인에 해당하는 행위인데다 애초에 해적에 가담했다는 것부터가 대다수의 국가에서 반역죄에 해당하는 중죄였기 때문에 딱히 법적으로 이득을 보는 경우는 없었다.

'워킹 더 플랭크'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창작물로는 보물섬, 폴라리스 랩소디, 피터 팬, 캐리비안의 해적, 원피스 등이 있다. 사실 해적 관련 창작물의 경우 99%의 확률로 나온다고 보면 된다.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 영화 초반부에 자바 더 헛이 주인공 일행을 살락의 먹이로 주려고 하는 장면도 배경만 사막으로 바뀐 것일 뿐이지 상기한 '워킹 더 플랭크'의 클리셰를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

물론, Gangplank의 실질적인 용도는 현대 현문 사다리와 마찬가지로 사람과 물건을 배에 오르내리게 하기 위함이다. 뭔가를 떨어뜨리기보다는(...) 싣고 내리는 것이 본래의 목적.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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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이나 화물선에 자동차를 싣고 군함, 특히 상륙함에는 장갑차를 싣는 일도 흔하다 보니 위의 사진처럼 보기에도 크고 든든한 램프 도어(Ramp Door)를 현문 사다리 겸용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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