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2:47:46

형식학

1. 개요2. 역사3. 방법과 한계4. 역사고고학에서의 형식학5. 관련 문서

1. 개요

/ Typology

형식학 또는 형식학적 방법.
형식학이란 대상의 외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진화론에 입각하여 불편함에서 편리함, 나쁨에서 좋음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사물도 변화한다는 전제 아래에 대상의 상대적인 순서를 결정하는 것 또는 연구, 방법을 뜻한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진화론"이란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이 아니라 진보의 개념이 포함된 사회진화론 에 가깝다.

2. 역사

오스카 몬텔리우스에 의해 정리되었지만 이미 플린더즈 페트리와 같은 당시대 사람들에 의해서 어느 정도 형식학의 개념은 도출되어 있었다. 삼시대법, 사시대법의 분류 방안이 나와있었고 층위학에 의해서 증명되어 있었기 때문.

3. 방법과 한계

현대의 형식학은 단순히 진화나 좋음으로의 발전 이라는 일변도의 도식을 적용하지 않는다. 가령 특정한 도안은 처음에는 세련되고 정확하게 구성되어 사물에 적용되었으나 시간에 따라서 점차 간략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의 독일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의 변천이 그러한 예가 될 수 있다.

오스카 몬텔리우스는 이 방법을 주창함에 있어 몇가지 전제가 있었는데 공반 유물에 의한 검증 및 일정 수량이 있어야함을 거론하였다. 같이 나온 유물은 생뚱맞은 변화인데 연구 대상만 질서정연한 변화 일 수 없다. 수백개의 유물을 검토하는 것과 열 몇개의 유물의 검토는 통계적으로 전자의 경우가 신뢰도가 높다.

형식학적 방법에는 그 자체에는 다소 문제의 여지가 있다. 바로 형식학 그 자체로 완벽히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1] 선후관계는 알 수 있지만 어떤 것이 오래된 것인지 방향을 알 수 없다는 점. 따라서 형식학적 방법의 보완은 자연과학적 방법, 대표적으로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이 있으며 또 유물 자체에 표시된 기록이나 연도가 있어야 한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물에는 형식학이 적용된다. 여기서 형식학의 사용과 한계를 살펴보자.
  • 자동차를 예로 들어도 80~90년대만 하더라도 각진 자동차들이 유행이었다면 00~10년대를 거치면서 점차 유선형의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 물론 심미적 요소도 작용했겠지만 분명 유체역학적인 발전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각진 자동차를 고식, 유선형의 자동차를 신식이라고 한다.
  • 하지만 반대의 사례도 있다. 70~80년대를 상징하던 뿔테안경은 90년대가 되면서 철테안경으로 거의 대부분 바뀌었다. 그러나 00년대 중반을 지나며 복고풍이 불면서 다시 뿔테안경이 유행을 일으켰고 10년대가 되면서 소위 김구안경이라 불리는 둥근 철테가 다시 유행이 되었다. 이런 경우에는 형식학적인 방법만으로는 분석해내기 힘든 변화이다.

4. 역사고고학에서의 형식학

역사고고학의 분야에서 만큼은 가장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이 형식학적 방법으로써 사실상 역사고고학의 가장 근간이 형식학 위에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동북아시아는 고대에는 중국에 의한 질서 속[2]에 있었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많은 요소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한-중-일 역사고고학의 무수한 자료들이 상호 관련성이 많아 교차 분석이 가능하다. 중국의 자료에는 기년명이 많고 일본은 정기적으로 화산이 폭발하는 바람에 화산재를 통한 과학적 분석으로 연대 산출이 가능하다.

다만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특정한 유물이 갖는 시간이 통상 ±30년 내외로 연구와 분석에 큰 오차가 없다. 다만 이 몇년의 차이로 인해서 분석과 해석에 차이를 불러 일으키며 전체적인 틀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서 여러 논쟁이 있는 경우가 있다.
  • 자세한 사항은 삼국시대 연대론 항목 참고
    • 위는 미완성인 항목으로 금관국의 문서 역사에 보면 치열한 연대론 논쟁의 상흔을 엿볼 수 있다.

항목에서처럼 현재까지도 여전히 역사고고학에서는 연대와 관련된 논쟁이 많다. 얽혀버린 그물 또 한편으로는 역사시대 고고학의 유물들이 그냥 연대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얽힌 그물에 갇힌 물고기는 나올 수 없지 상술한 공반유물의 검증이 동북아라는 광역의 범위까지 확장된 결과이다.

형식학적 방법은 연대를 정함에 있어서는 용이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일률적이고 타율적인 면도 있다. 능동적인 선택, 복고의 존재, 유물의 전세[3] 등이 배제되는 것이 문제점이다. 하지만 이런 에피소드적인 단편적 사건들은 통사적 관점으로 바라볼때는 사실상 알 수 없는 것이므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반대로 인간에 대한 행위의 고찰의 차원이라면 문제가있는 방법론이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과정주의에서 후기 과정주의로의 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5. 관련 문서


[1] 이로 인해서 후대의 고고학 사조 속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2] 한국이 중국이 주도하는 질서 속에서 벗어난 것은 현대화 이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 지금으로치면 가보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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