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25 21:37:08

호피와 차돌바위

파일:호피와 차돌바위 홍보 포스터.jpg
홍보 포스터.
파일:호피와 차돌바위 공식 포스터.jpg
정식 포스터.
파일:호피와 차돌바위.jpg
재개봉 포스터.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성우진

1. 개요


1967년에 제작된 홍길동의 후속작 애니메이션이다. 세기상사에서 제작된 전작과 달리 모종의 사정으로 태영동화촬영소에서 제작하였다.

2. 특징

1960년대 작품치고는 프레임이 세련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작 홍길동과 이어지는 작품이여서 그런지 전작의 인물들도 많이 나오고 전작에서는 홍길동이 주인공이었지만 이번에는 홍길동의 제자인 차돌바위가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후속작인 동시에 그 당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의 스핀오프 작품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했는데, 전작인 홍길동은 필름이 유실되었다가 그마저도 장면 몇개가 유실된 일본어판으로 편집된 필름 16mm짜리와 자료원이 가지고 있던 국문 음향을 합쳐 겨우겨우 복원한 반면, 이 작품은 국내에 35mm필름이 있어 색감이 살아있어 홍길동보단 비교적 쉽게 복원이 가능했다고 한다. 비디오조차 없던 홍길동이랑 달리 80년대에 뉴비디오에서 비디오로 발매했고 KBS에서 명절특선으로 여럿 80년대에도 방영했으며 저화질이라고 해도 2000년대부터도 비디오판을 소스로 한 파일이 풀버젼으로 돌아다닐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이 애니는 저화질이라도 감상이 가능했었다. 이후 4K 디지털 화질로 추가로 복원이 되었고 한국영상자료원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3. 등장인물

  • 호피
    작중의 주인공 포지션이지만 특이하게도 초반에는 뛰어난 칼솜씨를 오로지 재물을 터는데만 쓰는 무법자 내지는 다크 히어로와 같은 캐릭터로 등장하며, 도리어 조연인 차돌바위와 곰쇠가 주인공 역할을 대신한다. 본래 유세진 장군의 아들이었으나 어린 시절에 모함을 당해 집안 사람들이 모두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비가 퍼붓는 날 도주하다가 강에 빠져 어머니를 잃고 농부의 손에 구조되어 산에서 살았다. 본래 이름은 명호였으나 호랑이를 잡아 가죽 옷을 입은 후부터 이름도 호피로 고쳤다.
    골반대사로부터 번개검법을 배워 검술의 달인이 되었으나 이후 골반대사를 배신하고 홀로 산적 노릇을 하면서 목에 만 금의 현상금이 달릴 정도로 악명높은 무법자가 된다. 이후 본의아니게 최진달의 재물을 털다가 그가 도마술에게 넘기려던 비밀문서까지 빼앗아 버리면서 사건에 휘말려든다. 이후 자신의 과거사를 알고 있던 삭풍선생으로부터 큰 꾸지람을 듣고 돌개바람을 배운 후에는 지난날의 과오를 참회하고 차돌바위, 곰쇠와 함께 최진달, 골반대사, 도마술 등의 악당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 차돌바위
    초반의 주인공. 전작인 홍길동에서도 조연으로 등장했던 인물로, 자신에게 검술을 알려줄 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1] 나이도 어리고 덩치도 작지만 날렵하고 용감하며 도끼를 다루는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밤중에 늑대들에게 습격을 당했으나 호피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후 그를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뒤를 쫓지만 번번히 거절당한다. 곰쇠와 함께 최진달의 음모를 알게 되자 이를 막으려 노력하고, 이후 개심한 호피와 함께하게 된다.
  • 곰쇠
    차돌바위의 친구. 머리가 조금 모자라지만 산만한 덩치에 엄청난 힘을 타고난 괴력의 장사이다. 초반에는 호피의 이름을 사칭하며 산적질을 하다가 차돌바위와 친구가 된다. 이후 호피, 차돌바와 함께 활약하며 골반대사를 잡는 데에 큰 힘을 보태준다.
  • 고은이
    최진달의 여종이었다가 차돌바위 일행에 협력하고 그들의 편으로 전향했다. 마지막에 호피의 잃어버린 여동생으로 밝혀지며 감격의 포옹을 한다.
  • 삭풍선생
    산 속에 홀로 사는 늙은 은둔고수. 호피의 아버지와 구면인 인물로서 손을 휘둘러 돌풍을 일으키는 돌개바람이라는 도술을 부릴 수 있다. 호피에게 집안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 해주고 호피와 차돌바위 일행의 스승이 되어 돌개바람을 쓰는 법을 전수한다.
  • 유세진
    호피의 아버지이며 병마절도사였다. 육진을 다스리며 여진족들의 침공을 물리쳤으나 부하를 구하려다 전사하였다. 사후에 최진달에 의해 배신자이자 역적이라는 모함을 뒤집어쓰고 그 집안이 몰락하고 말았으나 아들인 호피 만큼은 간신히 살아남게 되었다.
  • 최진달
    고을의 사또. 간교하고 포악한 성격의 인물로 호피의 아버지인 유세진 장군을 모함하여 역적으로 몰아 호피의 집안을 몰락시킨 원흉이다. 도마술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에게 북녘 3도의 땅문서를 몰래 바치는 등 매국노질까지 했으나, 호피가 재물과 함께 비밀문서까지 털어가 버리는 바람에 이를 되찾기 위해 골반대사를 고용한다. 최후에는 골반도사마저 호피 일행에게 당하자 무당을 불러 도마술을 소환했으나 곰쇠가 굴린 바위에 맞고 절벽으로 떨어져 사망한다.
  • 골반대사
    최진달과 협력하며 관가에 드나드는 악당으로, 겉으로는 승려 행세를 하고 있으나 재물을 탐하는 사악한 성격을 지닌 악당이다. 곰쇠도 그를 가르켜 "엉터리 스님"이라 칭하며, 그 자신도 "보수만 두둑하다면 무슨 일이들 못하겠느냐"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과거에 호피의 검술 스승으로서 그에게 번개검법을 가르쳐준 장본인이지만 호피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나 버린 탓에 그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 그에 걸맞게 호피에게 지지 않는 검술실력을 지니고 있어서 번번히 호피의 발목을 잡는다. 최후에는 호피를 검술로 압도하고 그를 거의 죽일 뻔 했으나, 호피를 도우러 달려온 곰쇠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힘에 밀려 절벽 아래로 떨어져 물에 빠져 죽는다.
  • 도마술 장군
    여진족의 요괴. 작중의 최종보스로, 장군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우리 살람 ㅇㅇ한다 해"하는 식의 왕서방 말투를 사용한다. 평소에는 뱀머리 모양의 동굴에 기거하는데, 그를 부르려면 무당을 불러 굿을 치러야 한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름처럼 하늘을 날아다닌다거나 뱀을 뿜어내고 불바람을 일으키는 다양한 요술을 부릴 줄 아는데, 요술을 부리기 전에 등 뒤에 차고 다니는 주머니에서 의문의 가루를 입에 털어 넣는 것을 보면 이것이 힘의 원친인 것으로 보인다. 요술의 위력이 대단해서 최진달과 골반대사도 그 앞에서는 설설 기어야 할 정도이다. 땅을 차지해서 자신만의 나라를 세우려 하는 야망을 품고 있으며 이 때문에 최진달을 협박해서 북녘 3도의 땅문서를 바치도록 만들었으나, 호피가 이를 훼방놓차 마지막에는 직접 나타나 호피 일행과 맞붙는다. 강력한 요술로 호피를 밀어 붙였으나, 자신이 일으킨 불바람을 호피가 돌개바람으로 반사시키는 바람에 산채로 몸이 불타며 산꼭데기 밑으로 떨어져 죽는다.[2]

4. 성우진



[1] 처음 길을 떠나면서 전작에 등장했던 백운도사와 홍길동을 떠올리지만, 백운도사는 이미 자신이 뛰쳐 나와서 다시 찾아갈 면목이 없고, 홍길동은 과거를 보러 가서 만날 수 없다며 곤란해한다.[2] 이때 불에 타서 해골이 된 시체가 묘사되는데 상당히 호러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