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9-20 19:52:29

황박

1. 소개2. 여담

1. 소개

황박(黃璞)의 본관은 우주(紆州), 호는 죽봉(竹峰)으로 문숙(文肅)공 황거중(黃居中)의 후손이다. 황거중은 우주황씨(紆州黃氏)를 중흥시킨 인물로, 고려 말 우왕 때 이성계(李成桂)[1335~1408]와 남원 운봉 전투에서 아지발도(阿只拔都)를 무찌를 때 종사관으로 참전하여 개국 공신이 되었으며 정당문학(政堂文學)[1]에 발탁되었다.

충신 황박은 임진왜란 때 창의하여 조헌(趙憲)·고경명(高敬命) 등과 함께 웅치에서 적을 대파한 후, 권율(權慄)[1537~1599]과 함께 이현(梨峴)(지금은 이치로, 완주군 대둔산에서 금산으로 넘어가는 고개) 전투에서 싸우다 전사하였다. 이에 김제시 용지면에 충신 황박 정려가 세워지고, 황박이 죽은 이치에는 충절비가 세워졌다고 전한다.

『김제향교지』 충훈 편을 보면 ‘문숙공거중후임난순절이치증병사명정충(文肅公居中后壬亂殉節梨峙贈兵使命旌忠)’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뜻은 “황박은 문숙공 거중의 후예로 임진왜란 시 이치전투에서 순절했고 증직으로 병사를 받았으며 충신으로 정려를 받았다”이다.

2. 여담

  • 임진왜란 때 이치와 웅치에서 호남을 지킨 사람들은 대부분 전라도 사람들로서 이 중에서 김제 사람들만 약간 열거한다면 박충길·안징·박석정·이경주·박정영·박충일·유현무 등을 들 수 있다.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1545~1598]이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가 없었을 것이다[若無湖南是無國家]”라는 말을 하였다.



[1] 조선 초기의 관직. 문하부(門下府)의 정2품 벼슬. 태종 원년(1401) 문하부를 의정부로 개편하면서 의정부 문학(議政府文學)으로 개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