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황신혜밴드 2집 '건전가요' 앨범 커버.
밴드의 기타/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태[1]를 중심으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활동한 대한민국의 1~1.5세대 인디밴드.[2] 대표곡으로는 '짬뽕'이 있는데 90년대 엽기 붐 당시, 웹서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노래.[3] 2004년 개봉한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에서 배우 정다빈이 노래를 불러서 대중들에게도 알려졌었다.
밴드 산울림의 영향을 받아 사이키델릭 록을 표방하고 있으며, 이런 색깔은 2집 '건전가요', 2.5집 '특별시 소년소녀(特別市 少年少女)'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밴드의 리더라 할 수 있는 (나머지 멤버들이 계속 바뀌니까) 김형태의 결혼식 주례가 김창완이었다.
매 앨범마다 구성원이 변경되었는데, 아나킨 프로젝트의 조윤석[4], 김창완밴드의 하세가와 요헤이 등이 이 밴드를 거쳐갔다. 김형태와 조윤석은 홍대 앞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로, 홍대 앞 인디씬에서는 '큰 형'으로 불리는 인물들. 뭐 이것도 이제 옛날이야기지만.
밴드 명칭에 관한 소문이 두가지가 있는데 1집을 발매할 당시, 김형태와 조윤석이 탤런트 황신혜를 좋아해 밴드 이름을 황신혜밴드로 지었다는 설과 '황당하고 신기한, 혜성같이 나타낸 밴드'의 줄임말이라는 두가지 설이 있다.
당시 시대상에 맞지 않는 키치적인 밴드 이미지[5], 싸이키델릭 록이라는 흔치않은 장르, 난해한 가사[6]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컬쳐쇼크를 안겨주었다.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밴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김형태 본인이 자칭 '무규칙이종예술가'라고 부르는 가닥이 있는 만큼, 라이브 공연 때도 굉장히 화려한 복장과 퍼포먼스를 하던 것으로도 유명. 특히 단독공연시에는, 밴드 공연이라기 보단 행위예술을 한다고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듯. 이는 1990년대 초반 홍대앞 분위기 중 한 축이 이런 분위기였다. 지금의 홍대앞이라면 상상도 안 갈 일이지만.
원래 황신혜밴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밴드 근황, 미발표곡, 이미지 등을 확인이 가능했으나 2004년경에 사이트 문을 닫았으며, 김형태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대신 확인이 가능했으나, 이도 홈페이지 개편으로 인해 막혔다. 현재는 김형태 개인 홈페이지로 갈 경우, 김형태가 개설한 네이버 카페로 자동으로 링크되었으나 현재는 없는 카페로 나온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멤버 모집을 하는 글을 올려, 새로운 멤버들과 프로필 사진을 찍는 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었으나, 2006년 발매된 'Soccer Rock'이라는 옴니버스 음반에 실린 '후반역전골'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해졌다. 2011년도 까진 라이브를 간간히 하는 등 활동했으나, 2013년에 김형태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위원회 문화 전문위원으로 임명받은 이후로 거의 없다시피했다.
2013년 5월 사운드홀릭 10주년 기념공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 확인되었다.
2014년 5월 8일, 12년만에 4집이 나왔다. 제목은 <인간이 제일 이상해>.
여담이지만, 1세대 인디밴드들(자우림, 어어부밴드, 삐삐밴드, 델리스파이스 등)이 항목이 만들어진데 반해, 굉장히 늦게 항목이 만들어졌다. 이는 다른 밴드들에 비해 황신혜밴드가 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하지 않는 특성 때문일 수도 있겠다.
2015년 2월 7일. '역전 - 후반골역전'이라는 곡이 SBS스포츠 EPL 24라운드 토트넘과 아스널 북런던 더비 엔딩곡으로 나왔다.
2016년 국감에서 김형태의 성추행 의혹이 터졌다. 게다가 각종 기회주의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특혜와 갑질 의혹까지 밝혀져서 지탄받았다. 김형태는 2016년 11월에 해고된 이후 아무런 근황이 확인되지 않으며, 황신혜밴드도 김형태가 주축이었던 만큼 2017년 이후로는 사실상 해체된 상태다.
[1]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와는 별개인물. 당시, 혼동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었다.[2] 중간중간에 활동을 쉬기는 했지만 황신혜밴드 자체가 없어진 적은 없는데, 김형태의 원맨프로젝트의 형식에 가깝게 변화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1집 발매시 이미지가 밴드 구성원이 바뀌면서 '다른 밴드'가 된 듯한 인상을 계속 줘서 그렇다.[3] 노래 가사는 '너무 외로워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중국집에 전화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알고 들으면 우울해진다.[4] 이 조윤석은 또 '미선이', 루시드폴의 조윤석과 동명이인이다...[5] 밴드의 앨범 커버만 봐도 확실히 이해가 빠를 것이다.[6] 임신한 채로 힘겹게 남자친구의 아파트를 찾아갔지만 남자친구는 자기의 아이가 아니라며 내쫒는다는 내용의 '문전박대'가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