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00:00:46

회화적 연습곡

라흐마니노프의 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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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 33 전곡

• Op. 39 전곡

1. 개요2. 구성
2.1. Op.332.2. Op.39
3. 관련 문서

1. 개요

Études-tableaux Op.33 & Op.39 / Этюды-картины

러시아계 미국인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피아노를 위한 연습곡.[1] 프랑스어로 된 복수형 제목이며, 에튀드 한 곡만 단수로 기재할 때는 프랑스어 문법에 맞게 합성단어 양쪽 끝에 s와 x를 동시에 떼서 Etude-tableau 라고 적어야 한다. 작품번호 33번과 39번, 두개의 작품번호로 나뉘어 출판되었으며, Op.33과 Op.39 각각 9개의 곡들로 이루어진 총 17곡[2]의 에튀드다. 뛰어난 피아노 연주가였던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인 만큼 상당히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Op.33보다 Op.39가 테크닉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연주하기 더 어렵다. Op. 33은 작곡자 본인의 Op. 32 전주곡을 작곡한 이듬해에 쓰여졌으며 그 영향을 받은 전주곡 성향을 많이 볼 수 있다. Op. 39는 사실상 그의 러시아 시절에 작곡된 거의 마지막 곡으로 그의 더 성숙해진 음악적 세계와 내면, 작곡 기법을 찾아볼 수 있다.

오토리노 레스피기에 의해 일부 곡들이 오케스트라로 편곡되었다. #
IMSLP 링크(Op.33)
IMSLP 링크(Op.39)

2. 구성

2.1. Op.33

  • I. Allegro non troppo in F minor : 오른손의 서정적 멜로디와 토막 난듯한 베이스의 듀엣으로 이루어진 연습곡. 오른손의 주선율과 반주의 독립성과 프레이징, 큰 음량의 왼손 옥타브의 연습을 위한 곡이다.
  • II. Allegro in C Major[3]: 왼손의 빠른 아르페지오를 연습하는 곡. 왼손의 넓은 아르페지오 위의 애절하고 우수에 찬 오른손의 선율이 매력적인 연습곡. 처음부터 C-fm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해당 모습이 더욱 돋보인다.
  • III. Grave - Meno mosso in C minor : 라흐마니노프가 지웠던 두 곡 중 하나이며 묵묵함에서 절규로, 하지만 끝내 체념한듯한 느낌이 인상적인 곡이다. 39-7과 비슷한 면모가 여럿 보이기도 한다. 나중에 클라이막스의 선율은 자신의 4번째 피아노 협주곡에서 그대로 인용되었다.[A]
  • IV. Allegro in A minor : 후에 Op. 39 6번으로 개작됨. 아래 문단 참고.
  • V. Moderato in D minor : 3도 및 유연한 오른손 독립, 그리고 왼손 내성을 위한 연습곡. Op. 33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으로 장난기 넘치는 리듬과 행진하는듯한 성격, 우아한 멜로디와 웅장한 저음부가 특징인 곡이다. 특이하게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연주는 통상의 템포보다 빠르다. 덕분에 더욱 익살스러움이 돋보인다.[A][6]
  • VI. Non allegro - Presto in E flat minor :오른손의 변칙적이고 화려한 패시지와 왼손의 재빠른 손놀림을 연습하는 곡. 논 알레그로는 2마디 뿐이고 곧이어 소용돌이치는듯한 음계가 몰아친다. 반음계적 패시지, 분위기의 급변,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논 알레그로 패시지의 복선, 마지막까지도 본 조성을 찾지 못한 채 끝나는, 해당 곡집에서도 가장 특이한 분위기의 곡이다.
눈보라를 연상시키는 이 곡은 Op. 33, 39를 통틀어 가장 기교적인 곡 중 하나이며, 약 1분 40초 가량 소요되는 짧은 연주시간에 국내에서 대학입시 및 콩쿠르 곡으로 많이 들고 나오는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짧다고 골랐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한번 건반에서 미끄러지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리는 곡.
  • VII. Allegro con fuoco in E flat Major : 트레몰로 연습곡. Op. 33중 가장 행진곡 풍의 곡이며 경쾌하고 힘찬 동시에 다소 산만하고 소란스러운 느낌도 풍기는 연습곡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전람회"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하였으며, 그러한 이름 답게 상당히 소란스럽고 밝으며,강렬한 하이라이트가 일품. 특히 마지막의 코다는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는 음향 효과 또한 존재한다.
  • VIII. Moderato in G minor : 카덴차적 패시지의 연습곡.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성이 돋보이며 느린 서주를 지나 폭발하는듯한 짧은 카덴차가 인상적인 연습곡. G단조의 마지막 부분은 바로 쇼팽 발라드 1번을 인용한 부분이다. 이 부분이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쇼팽 악곡의 느낌을 찾을 수 있다.
  • IX. Grave in C sharp minor : Op. 33을 끝맺음에 걸맞은 기교적인 연습곡. 비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 빠른 스케일, 도약, 연타 등 많은 어려운 기술들을 전부 요하며 전곡을 거의 ff로 (fff) 로 표현해야 되는 체력적 부담감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왼손의 엄청난 도약으로 팔에 과부하가 걸리기 쉬운 악마적인 곡. 음악적으론 라흐마니노프의 곡들 중 가장 공격적이며 화성진행이 난해하다는 평을 받는다. 러시아의 종소리를 표현한 부분도 인상적인 연습곡이다.

2.2. Op.39

  • 1. Allegro agitato (C minor) : 폭풍우의 음형을 닮은 오른손과 천둥이 치는듯한 왼손이 인상적인 곡으로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러시아적인 화성과 중간 부분에 대비되는 서정성이 매력적인 연습곡. 참고로 기교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불편하고 까다롭다. 3번과는 다른, 예상치 못한 강력한 끝맺음이 특징. 왼손 선율이 묻히지 않게 신경쓰는 것 또한 중요하다. [7]
  • 2. Lento assai (A minor) : '바다와 갈매기' 라는 부제의 느린 연습곡. 인상주의적 선율, 그리고 왼손의 동일한 음형으로 잔잔한 파도를 표현하고 있으며, 음울한 해변가의 외로운 갈매기를 연상시키는 애상적인 오른손 또한 돋보인다. 끝까지 쓸쓸한 정서가 계속되며 곡은 끝을 맺는다.
  • 3. Allegro molto (F-sharp minor) : 열정적이고 기교적인 3번은 독특한 화성전개와 쉴틈없이 몰아치는 음표들, 예상치 못한 조용한 끝맺음이 인상 깊은 연습곡이다. 마치 하나의 폭풍과도 같은 이 연습곡은 스크랴빈의 op.8 no.3처럼 휘몰아치듯 강렬하게 쏘아붙이다가, 끝에 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텐션의 고조가 공중에서 해소되어 버린다.
  • 4. Allegro assai (B minor) : 매우 열정적인 가보트 형식의 연습곡. 우아하고 가벼운 느낌의 독특한 연습곡으로 반음계적 진행과 매력적인 저음부, 동시에 기교적인 패시지 들과 빠른 연타의 단조지만 어딘가 산뜻하고 익살스러운 분위기의 곡이다.
  • 5. Appassionato (E-flat minor) : 작품번호 33, 39를 통틀어 가장 걸작으로 평가되며 그의 초기 시절의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격한 감정선이 특징. 라흐마니노프의 연습곡들 중에서 기교적으로 39-9와 함께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극심한 도약과 스크랴빈의 영향을 받은 화음연타와 난해한 왼손의 움직임, 거의 매 페이지 등장하는 f 이상의 음량과 표현하기 까다로운 다성의 멜로디 등 여러 어려움들이 그 아름다움 뒤에 숨겨져 있는 곡이다.
  • 6. Allegro (A minor) :'빨간 모자(또는 늑대)' 라는 부제를 지녔으며 해학적이고 연주자의 기술적 숙련도가 돋보이는 곡으로 Op. 39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 중 하나다. 자주 연주되지만 기교적으로는 라흐마니노프 연습곡들 중 매우 높은 수준인데 빠른 속도의 도약과 불협화음의 화음 진행이 연주하기 까다롭다. 오른손의 매우 가벼운 선율, 그리고 그와 대조되는 어둡고 매우 무거운 저음부 선율의 극단적 대조가 눈에 띈다. 마지막에는 처음의 매우 무거운 반음계 선율이 마무리를 짓는다.
  • 7. Lento lugubre (C minor) : '장송행진곡' 이라는 부제의 느린 연습곡. 연주 빈도는 낮으나 작곡가 본인의 음악적 세계가 그대로 녹아있는 곡이라 평가되는 곡. 동일한 선율이 변형되고 또 변형되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 8. Allegro moderato (D minor) : 러시아의 고독하고 황량한 겨울을 잘 묘사한 연습곡이다.
  • 9. Allegro moderato. Tempo di marcia (D Major) : 행진곡 풍의 힘찬 연습곡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모든 연습곡들 중 난이도와 기교가 39-5와 함께 가장 어려운 곡 중 하나로 평가된다.

3. 관련 문서


[1] 초기 구상은 연습곡보다는 전주곡(Prelude)에 더 가까웠다고 한다. 그만큼 테크닉적인 연습보다는 음악성에 더 비중을 둔 곡. 이라고 하지만 엄청나게 어렵다..[2] 18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17곡이 맞다. Op.33은 8곡, Op.39가 9곡.그 이유는 원래 Op.33이었던 1곡(현재 Op.39 no.6)을 빼다가 Op.39에 넣어서 Op.39가 9곡이 된 거다.[3] 근데 실제로 조성이 C major인지 의심을 사기 좋은 곡이다. 통상적으로 C major라고 할 때 연상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A] 라흐마니노프 사후 출판되었다.[A] 라흐마니노프 사후 출판되었다.[6] 라흐마니노프가 마음에 들지 않은 작품은 빼버렸기 때문에 이 곡을 No. 4로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빠진 작품은 Op. 39 에서 다시 사용되었다.[7] 그 이유 중 하나는 쇼팽의 op.10 no.1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