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유럽 예술계를 뒤흔든 다다이즘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1차 세계대전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기존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부정하고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는 시, 소설, 극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언어와 이미지를 파괴하고 재구성하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다다이즘은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 기존의 예술과 가치관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예술 운동이다. 후고 발은 다다이즘을 통해 이성 중심의 논리와 질서를 거부하고, 무의미하고 비논리적인 표현을 통해 기존 예술의 권위에 도전했다. 그의 음향시 ‘카라바네’는 언어의 의미를 해체하고 소리 자체에 집중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다다이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