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1 04:41:23

훨 후럼 그레이스

훨 후럼 그레이스(Fall-from-Grace)
파일:attachment/177536-fall_from_grace_large.jpg

파일:external/fc09.deviantart.net/fall_from_grace_by_eilidh-d32111t.jpg

(출처: Deviantart - 유저명 eilidh)
클래스(Class): 프리스트
종족(Race): 서큐버스(Succubus)
성별(Gender): 여자
속성(Alignment): 질서-중립(Lawful Neutral)
능력치(Stats): STR13, INT13, WIS16, DEX16, CON16, CHA19
특수 능력(Special Power): 키스(Kiss), 감각적 접촉(Sensory Touch)
당파(Faction) : 센세이트(Sensate)

1. 개요2. 상세
2.1. 성능과 설정2.2. 행적
3. 버그

1. 개요

Fall-From-Grace[1][2]

서큐버스인데 질서 중립 프리스트라는 당황스러운 캐릭터. 서큐버스라는 설정이지만 색기는커녕 이지적이고 정숙한 이미지의 캐릭터다.

2. 상세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에서 동료로 삼을 수 있는 일곱 명의 NPC 중 한명. 훨 후럼 그레이스를 파티에 합류시키려면 그녀가 운영하는 '지적인 욕망을 힐난하는[3] 매음굴(Brothel of Slating Intellectual Lusts)'에서 그녀의 제자 9명 모두와 대화를 나눈 후 다시 그녀와 이야기하면 된다.

D&D 설정상 하급 타나리의 일종인 서큐버스이기 때문에 타나리 특유의 각종 공격에 대한 내성(전기 공격/독 무효, 화염 및 냉기에 50%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30%의 마법 내성도 지니고 있다. 또한 파티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2.1. 성능과 설정

여러 기능이 있지만 특별히 강력한 동료는 아니다. 프리스트이지만 기본 무기는 공격력이 매우 빈약한 그레이스의 손길이며 이것 외엔 장비할 수 있는 다른 무기가 없다. 따라서 일반 공격보다는 주로 번개와 같은 몇 가지 공격 마법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토먼트의 범위 공격 마법들은 팀킬이 되므로 마구 쓸 수는 없다. 번개 한방에 적과 아군이 몰살당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공격 마법이 있더라도 사용 횟수가 적은 편이라 이그너스에 비하면 확실히 공격 능력이 부족하다. 회복 마법 역시 막대한 양의 회복용 아이템을 휴대하고 아무 페널티 없이 순식간에 여러 개를 먹을 수 있는 토먼트의 시스템상 게임 내내 한두 번 사용할 기회도 드물다. 특수능력인 키스는 상대방의 HP를 흡수하고 자신의 HP를 회복하는 쓸만한 능력이긴 하지만 적을 직접 만져야하기 때문에 AC와 HP가 낮은 편인 훨 후럼 그레이스는 이거 쓰다간 맞아죽기 딱 좋다.[4]

다만 대화창 오른쪽의 팀 AI를[5] 작동시키면, 다른 캐릭터는 딱히 변하는 게 없는데 그레이스는 자동적으로 상처입은 캐릭터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주게 되고, 그걸로 게임 내내 회복용 아이템을 쓸 일이 몇 번 없게 된다. 팀 AI를 작동시키지 않았을 때엔 하나하나 치료 마법을 걸어주는 게 번거롭고 힘들어 대부분 버려지는 데에 비해 훨씬 쓸만해진다. 그야 물론 회복용 아이템을 써도 되기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자동적으로 스스로 치료해주는 이 캐릭터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하다. 거기에다 이 캐릭터의 '번개' 마법은 얻는 시기에 비해 꽤 강력하기도 하다. 특히 마법사 캐릭터가 주력인 경우에는 래벌의 미로에 도달하기 전까지 딱히 범위 공격이라고 할 마법이 없기 때문에[6] 후방에서 화력 지원을 할 때 쓸만하다.

게다가 토먼트는 전투보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고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의 전투를 적절한 대화로 회피할 수 있으며 주인공인 이름없는 자모트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전투에서의 효용성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을 생각해서 동료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볼 때 훨 후럼 그레이스는 좋은 동료이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 등장했다면 전투에서도 강력한 면모를 보일 수 있었겠지만...

아무튼 훨 후럼 그레이스는 토먼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NPC 중 하나이다. 정상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름없는 자의 동료답게 서큐버스이면서 성향이 질서-중립이다.[7] 또한 뇌쇄적이고 음란하며 노출도가 방어도에 비례[8]하는 일반적인 서큐버스와 달리 정숙하고 청순하며 상당히 옷차림이 단정하다. 그래도 서큐버스는 서큐버스라 게임 중의 묘사를 보면 가히 여신급의 미모이다. 기본 옷가지에 붙어있는 게임 내 묘사에서 "순결함을 상징하는 옷이지만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아름다움까지 감추지는 못한다"라고 할 정도.

2.2. 행적

안나와 함께 이름없는 자와 연애가 가능한 동료이다. 단, 파티에 안나가 있을 경우 안나의 엄청난 질투를 받는다. 반면 그레이스는 전혀 질투를 하지 않으며 안나의 온갖 욕설을 들으면서도 정중한 말투로 대답하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인다. 발더스 게이트와 달리 그레이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도 안나가 파티를 나가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파티에서 이벤트상 영구히 나가는 경우가 한가지 있는데 해골들의 기둥이 질문에 대한 대가로 그레이스의 를 요구했을 때 이를 수용하고 그레이스를 죽이려고 할 경우 그레이스는 텔레포트해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는 그레이스를 만날 수가 없다.

인벤토리에 고정 아이템으로 자신의 일기장을 가지고 있지만, 읽을 수는 없다. 숙녀에게는 비밀이 있는 법이라면서 열리지 않는데, 제작 중 관련 내용이 짤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9]

지적인 욕망을 힐난하는 매음굴에서의 태도와 대화, 마계구에서의 수정구 이벤트, 후회의 요새에서의 초월자의 대화, 마지막 초월자와의 전투중 부활하는 장면에서의 이름없는 자와의 대화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름없는 자의 전생 및 분신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듯 하다. 떡밥.
시간은 우리의 적이 아니에요. 적은 영원이지요.
엔딩에서 그녀는 이름없는 자가 블러드 워에 끌려가더라도 꼭 그를 찾아내겠다고 피부를 한 움큼 뜯어가며 말한다. 그녀가 이름없는 자를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일대기

내 과거는 그다지 길지 않아요, 적어도 타나리의 기준으론 말이죠. 당신이 타나리에 대해서 잘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타나리는 혼돈과 사악으로 가득 찬 엄청난 수의 차원들로 구성된 차원인 어비스의 종족이에요.

나는 서큐버스로 마족 타나리의 일원이지요... 나는 어비스의 첫 번째 차원에서 자랐어요. 내 어머니도 서큐버스였지요. 당신도 잘 아시는 것처럼 서큐버스는 인간들을 유혹해 그 영혼을 어비스로 데려오지요. 내 어머니는 서큐버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자들 중 하나였고, 수많은 인간들을 유혹하여 영원한 파멸로 빠트렸어요. 그녀는 이제 어비스에 살며 자신의 자녀들을 노예로 팔고 있지요.

그녀는 나를 타나리의 숙적인 바테주에게 팔았어요. 내 생각으로 그녀는 그들이 날 죽일 거라고 기대한 것 같아요. 다른 분야에 대한 그녀의 해박한 지식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들의 문화나 그들이 남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얼마나 즐기는지를 몰랐어요.

다행히도 바테주는 매우 자존심이 강한 종족이에요. 타나리가 어떤 분야에서든 그들을 이긴다는 것은 그들로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나는 가장 자존심이 강한 바테주들 중 하나에게 즉흥시 시합을 하자고 도전했고, 타나리로서의 내 본질이 내게 승리를 안겨주었어요. 타나리는 혼돈의 존재로 제멋대로이며 예측을 할 수가 없어요. 바테주는 비록 더 교활하기는 하지만 규칙적인 습성을 지니고 있지요. 그들은 즉흥시가 어떤 것인지 이해는 하지만 실제로 하는 데는 능숙하지 않아요. 덕분에 난 자유를 얻을 수가 있었지요.

그건 매우 오래 전의 일이지요. 나는 마계를 떠나 시길로 왔어요. 나는 감각의 공동체를 알게 되었고 내 바테주와의 경험은 내게 다원 우주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갈망을 심어 주었어요.

왜냐고요? 나는 다원 우주에는 진실이 존재한다고 믿어요, 설령 그것이 진실이란 없다는 진실일지라도. 나는 차원들은 체험되기 위하여 존재한다고 믿으며, 여행, 즐거움, 고통, 기쁨 등 다양한 것들을 체험하면 할수록 다원 우주가 더 많은 것을 당신 앞에 드러낼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당신 자신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이 과거와 관련해서 작중에 상인으로 등장하는 반마족 브리스치카와 이벤트가 발생한다. 그레이스가 파티에 포함된 상태에서 브리스치카의 상점에 들어가면 말싸움이 벌어지는데, 사이가 꽤나 나빴는지 독기가 서려 있다. 문제는 브리스치카의 거래 조건 중에 동료 중 한 명을 브리스치카에게 팔아넘기는 것이 있다는 것. 브리스치카와 사이가 나쁜 그레이스를 팔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오리지널 한글판 초기 버전에서는 브리스치카와 그레이스의 말싸움 대화 이벤트에 심각한 스크립트 오류가 있어 대화가 끝나도 대화창이 종료되지 않아 더이상의 진행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즉, 해당 버전에서는 브리스치카의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그레이스를 파티에서 제외하고, 가게에서 물건을 산 뒤에 나와서 다시 합류시켜야 무사 진행이 가능했다.) 사실 해당 시도 자체의 결과는 브리스치카가 '헛소리하지 말라'고 일축해버리는 것이라 의외로 심심하지만, 그레이스의 과거에 대한 이모저모가 드러나는 흥미로운 이벤트이기는 하다. 자세한 내용은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기타 등장인물을 보자.

3. 버그

한글판에는 이 외에도 매음굴에서 마지막 대화를 하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아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오류가 있다. 양자 공히 한글화 스크립트 문제인데 한글판 패치를 설치하면 제대로 진행이 가능하다.

스팀판 인핸스드 에디션에서는 모두 해결되었다.


[1] 기독교에서 인간이 선악과를 먹고 죄를 깨닫게 되는 사건을 은유하는데 종종 사용되기도 하는 숙어인데 전술된 이 캐릭터의 특성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이름이다.[2] 2010년대라면 '폴-프롬’으로 음차하겠지만, 토먼트가 발매된 90년대까지는 영어 작품을 일어판에서 중역하면서 'F' 발음을 'ㅎ' 발음으로 음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것이 영문완역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일찍이 1958년부터 'F'를 'ㅍ' 발음으로 음차하도록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ㅎ'으로 음차하는 사례가 많았다. 우리 주위에도 자주 쓰는 알루미늄 호일의 원문이 'Foil'이고, Fighting을 화이팅으로, Fiber을 화이바로 발음하는 것이 그 흔적.[3] 이 작품의 유명한 오타. 원래는 slating이 아니라 slaking인데 오타가 난 것을 너무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그대로 남았다. 원래는 '지적인 욕망을 채워주는(slaking) 매음굴'이 올바른 명칭. 제작진도 나중에 이 오타를 발견했지만 지금 와서 이를 수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한다.[4] 정말 쓰고 싶다면 이름없는 자에게 걸어서 체력을 회복하도록 하자. 이름없는 자는 체력을 자동 회복하기 때문에 그레이스에겐 걸어다니는 포션이다.[5] 팀 AI는 보기 힘든 위치에 있어 눈치채기가 힘들다.[6] 5레벨 주문인 Fire & Ice는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서 아군까지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아군에 피해를 안 주는 사기성 Blacksphere 없이는 좀 힘들 수 있다.[7] D&D세계관의 악마들은 질서-악 성향의 바테주와 혼돈-악 성향의 타나리로 나뉘며 서큐버스는 하급 타나리(Lesser Tanar'ri)의 일종이다. 그레이스는 일반적인 타나리와 성향이 극단적으로 반대인 셈. 때문에 타나리 종족이 익숙한 시길 주민들은 겉으로는 그레이스를 존경하는 척 하면서도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 항상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8] 3.0 이후 등장하는 몇몇 상급 타나리들에게 카리스마 보정치를 AC에 더하는 능력으로 표시된다. 한마디로 헉해서 못 때리는 것.[9] 실제로 스크립트를 뜯어보면 아무 내용도 없다. 일기를 안 쓴 게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