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1후기2
1. 개요
1994년에 발표된, 일종의 대체역사소설이다. 전1권.작가는 김경식. 1994년 3월 8일 경향신문의 기사 '문단산책'에 따르면 '중앙대 영문과를 재학 중'인 '대학생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전두환 정권 시기인 1987년, 6.29 선언이 없이 새로운 군부쿠데타가 발생하고 이후의 민정이양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2. 작품 배경
1987년 7월 경상도 출신 야당 지도자인 김상수가 갑자기 암살되고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난다. 이에 정권은 계엄령 선포와 강경 진압을 지시하고, 이 과정에서 윤종혁이라는 군부의 인물이 쿠데타를 일으켜 새로운 군사정권을 수립한다.[1] 그러나 새로운 군사정권은 다른 군부 정권과 달리 부패 처단, 물가 안정, 올림픽 개최 등 여러 성과를 거둔다.[2] 게다가 문민정부를 지향하여 1992년에 민정이양을 하겠다는 집단이다.3. '진짜' 줄거리
서해 모 섬에 있는 기관의 실험실에서 출발한다. 안기부 부부장의 아들이자 유능한 특전사 저격수(통칭 X)가 어떤 집단에 의해 납치되고 그들에게 고문, 마약, 미디어를 통한 세뇌가 진행된다. 그 세뇌방식이 서브리미널(…).
이들의 기관의 목적은 야당 지도자인 김정태[3]의 암살. 그러나 예기치 못하게 X는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해내지 못 한 채 세뇌된 대로 암살 준비를 한다. 육지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군인과 민간인을 죽이게 되고,[4] 이에 군과 경찰뿐만 아니라, 안기부에서도 그를 추적하게 된다. 그를 추적하는 안기부 수사관은 본래 운동권이었다가 녹화사업을 계기로 전향한 인물.
X의 암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이 가운데 그는 서서히 기억을 되찾게 되지만, 아버지 친구와 자신의 애인 등이 총격전에 휘말려 죽게 되면서, 자신을 세뇌시킨 조직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는데...
결국 군부 후보가 큰 부상을 입는 대신 동정표를 얻어 당선되게 된다.
4. 기타
1994년이라는 사정을 감안한다면, 나름 밀리터리적인 지식이 해박하다. 또 운동권 관련 지식도 해박해서, 이미 94년엔 사장된 언어를 고증에 맞게 재현하기도 했다.1991년에 '폭풍의 10월'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지만, 이것과는 전혀 관련 없는 책. 이 책은 1946년 대구 10.1 사건에 대한 연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