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2:23:54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포스트시즌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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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포스트시즌 결승전
포스트시즌 결산
정규시즌 경기 일람

1. 팀별 평가

SK telecom T1 - 1위

SKT가 이번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모두가 인정하는 2017 최고의 슈퍼 팀인 kt였다. 강한 메카닉으로 SKT와의 1:1 교전에서 밀리지 않고, 탈수기라는 소리를 듣는 강력한 조이기는 삼성을 3:0으로 털어버렸다. 하지만 SKT는 kt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시간식스맨이었다. 물론 식스맨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SKT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또 다른 카드인 시간을 활용해 kt의 패턴을 파악, 그를 파훼할 충분한 전략을 준비했다. 사실 더 많은 전략을 준비했는데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김정균 코치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식스맨을 이용한 전략도 철저히 준비했을 것이 당연지사지만 이미 전략의 한 축인 실드 메타 앞에서 kt가 너무 빠르게 무릎을 꿇어버린 탓에 등장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탑 - 미드 - 정글까지 3딜을 갖추는 현 메타에서 탑에 밴을 집중해 탑이 낼 수 있는 캐리력을 억제하고, 페이커의 딜링 센스를 믿고 미드에 룰루/카르마를 배치해 교전 중 아군을 살릴 수 있는 2서포터 챔피언 체제를 활용해 후반을 탄탄하게 다지자 조급함을 느낀 kt 입장에서는 불리한 전장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3:0이라는 SKT의 압승으로 끝났다.

kt Rolster - 2위

누가 뭐라 해도 이번 kt는 최강의 슈퍼팀이었다. 실제로 기복을 보인 적은 있을지언정 kt의 포스트 시즌에서의 컨디션은 MVP와 삼성을 3:0으로 씹어 먹어 버리면서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식스맨의 부재. 식스맨을 투입하는 것으로 팀의 색깔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kt의 부진은 역시 원 패턴에 익숙해진 다른 팀들이 kt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의 대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었고, kt는 '어차피 너희가 알아도 이 네임 밸류면 뚫을 수 없다'라고 말하듯 다른 팀들을 완파했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상대는 롤판의 최종보스였던 SKT였다. 결국 상대할 준비를 완벽히 갖춘 SKT의 방패 메타에서 kt가 갖고 온 창은 무력하게 부러지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단조로운 조합의 한계로 SKT에 3:0 패배를 당했지만 클템이 말하듯 서머시즌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Samsung Galaxy - 3위

분명 삼성 갤럭시가 받았던 3위라는 성적은 지난 시즌보다도 높은 성적이고, 3강이라는 평가에도 수렴하는 데 성공했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정규시즌에서 보여줬었던 경기력에 비해 많이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kt에게 약한 라인전이 파훼당하면서 3경기 모두 라인전에서 터지고 끝났다.

이번 시즌은 삼성의 순위 반등은 크라운에서 모든 게 나왔는데, 폰이 각성해 크라운이 캐리하지 못하게 막고, 뎊마타의 바텀이 초반부터 박살내며 밀어대니 삼성의 운영은 꼬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짜황 큐베가 스멥한테 꼼짝 못하고 당하면서 접전을 기대했지만 일찍 끝났다. 쉽게 설명하면 삼성은 미드빼고 다 박살났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바텀을 교체시키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수확을 얻었다. 삼성이 룰러 - 코어장전이 크라운과 하루의 운영 속도에 못 따라간다는 평이 있었는데 스티치 - 레이스가 3세트에 출전하면서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다만 kt의 징크스를 1대 차로 못죽이고 모조리 죽은 건 안타깝지만.

MVP - 4위

정규시즌에서 의외의 활약으로 LCK의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낸 MVP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아프리카를 완파하면서 복병역할을 이어나가 했지만, 플레이오프 1R에서 kt에게 0:3으로 완파 당하며 4위로 마감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기다리고 있는 팀이 특정 팀을 찍어놓고 연습을 하면서 기다리는 게 가능하며, 이러한 점은 MVP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LCK에서의 5전제가 처음이었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팀이었던 MVP가 경험으로 뭉친 kt를 5전제에서 상대하긴 역부족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포스트시즌을 본다면, 시즌때의 장단점이 그대로 이어졌다. 참신하고 기발한 밴픽으로 선전했지만, 기본기의 한계 + 스노우볼 조합 소화능력의 부재가 드러나면서 4위에 머물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시즌 중에서도 몇차례 나타났던 MVP 맞춤 공략법, 캐릭폭의 문제를 보여온 미드와 원딜을 픽밴으로 봉쇄하는 공략은 플레이오프 1R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으며, MVP는 이러한 공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들의 최종 순위인 4등이라는 성적표는 기대했던 성적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Afreeca Freecs - 5위

포스트시즌 전의 아프리카의 전망은 나쁘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2R 기세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으며,와일드카드전의 맞상대였던 MVP와의 맞대결에서 2R 2:0 승리, 순위결정전의 완승으로 세트 3연승을 달리고 있었으며, 3위로 기다리고 있는 kt의 최근 기세까지 감안한다면 아프리카의 플레이오프 순항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순위결정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무난하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진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이 무색하게 와일드카드전에서 MVP에게 다시 0:2로 셧아웃당하면서 광탈해버리면서 리빌딩 후 첫 포스트시즌을 안타깝게 끝내야 했다.

와일드카드전 완패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밴픽. MVP의 미드, 바텀을 풀어주고 탑에서 캐릭폭 싸움을 이끄는 밴픽을 선보였는데, 결과적으로 최악수가 되었다. 라인전에선 나름대로 카운터를 치는 픽을 골랐으나, 상대에게 조합적 시너지를 주는 픽들을 대거 허용하면서 조합 파워에서 밀려버렸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 시즌 중에도 어느정도 비슷한 패턴을 보여주었던 단점[1]이 치명적으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1] 마린의 문도픽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