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31 13:15:48

2018 LoL KeSPA Cup/2라운드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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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eSPA_Cup_logo_white.png 2018 LoL KeSPA Cup
경기 일람
1라운드 16강 8강
2라운드 8강 4강 결승
결산



1. 개요2. A조: kt Rolster 1 vs 3 Gen.G
2.1. 1세트2.2. 2세트2.3. 3세트2.4. 4세트2.5. 총평
3. B조: Griffin 3 vs 0 DAMWON Gaming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총평

1. 개요

2018 LoL KeSPA Cup의 2라운드 4강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12월 28일, 29일 양일간 5전제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진다.

2. A조: kt Rolster 1 vs 3 Gen.G

2라운드 4강 1경기 (2018. 12. 28)
kt Rolster 1 3 Gen.G
× × × - × -
탈락 결과 결승 진출

작년에 이어 또다시 케스파컵 준결승에서 맞붙게 되는 두 팀이다.[1]

KT는 GC 부산과의 경기에서 라인전 열세를 보여준 봇 듀오가 약점으로 꼽히며, 반면 젠지의 경우 샌드박스와의 일전에서 큐베가 별 활약을 하지 못하고 묻혀가는 안 좋은 폼을 보여줬었다. 이 때문에 어느쪽의 약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킹존전에서 상체가 어느 정도 폼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팀의 지주인 스코어가 중이염 수술로 전력을 이탈한 만큼 젠지가 조금 더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 됐다.

2.1. 1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Ge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draven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nocturn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Infernal, dragon5=Mountain)]

이번 케스파컵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룰러의 카이사와 라이프의 라칸을 kt 측에서 뺏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상대로 시작부터 kt의 바텀이 루시안과 탐 켄치를 뽑은 젠지의 바텀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며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탑과 미드 또한 지속적인 푸시력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로밍을 통해 압도적이지 않은 킬 스코어를 바탕으로도 8강 킹존전이 연상되는 빠른 속도의 스노우볼링을 보여줬다. 20분이 되기 전 이미 전령과 3바람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1킬을 제외한 준 퍼펙트 게임이 예상되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하며 7000 골드 이상의 격차를 내고 빠르게 끝내나 싶었는데...

23분경 kt측 레드 부쉬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칼날부리 쪽에 있던 플라이의 우르곳이 먼저 물려서 초시계가 빠진 후 젠지가 3명, 2명 나뉘어 진형이 무너지면서 후퇴하는 것을 노리고 들어간 라이즈의 5인궁으로 젠지의 핵심 딜러 룰러를 먼저 자른 후, 스멥만을 내어주고 우르곳과 아칼리를 모두 잡는다. 용 앞 한타에서 대승한 kt는 Bdd와 눈꽃이 바론 스틸을 노리던 피넛을 잡아내며 바로 바론을 챙겨 꺼져가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실질적으로 3킬이 모두 킨드레드에게 들어가면서 불안한 시작을 하게 된다.

이후 조합상 유리한 kt가 골드를 어느 정도 따라잡으며, 골드 차이 5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젠지를 밀어붙이는 형국으로 진행되던 중, 32분경 미드에서 홀로 라인 푸시를 하고 있던 룰러가 물리고 이를 마크하기 위해 젠지측 블루에서 벌어진 교전 중 먼저 피넛을 자른 kt가 바론을 친다. 바론을 다시 한 번 내어주게 된다면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에서 젠지는 바론 둥지 옆으로 이동하며 다시 한타가 열린다. 미드 쪽으로 빠져 있던 Bdd가 올라가면서 젠지가 위아래로 압박당하는 상황으로 일견 kt가 유리한 듯했으나, 룰러를 물었던 카이사가 같이 터지고 3킬을 먹은 킨드레드 또한 큐베에게 바로 마무리 당하며, 주요 스킬이 빠진 리산드라와 라칸을 추가로 잡은 아칼리가 미친 듯이 커버린다. 이전 교전에서 피넛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강고의 무리한 궁 추격+초시계 낭비를 한 스노우볼이 굴러간 결과로 바론 한타에서 고립된 룰러를 kt의 3인이 추격하는 과정에서 룰러의 최후의 저항에 카이사가 죽어버린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여기서 카이사의 궁과 초시계가 남아 있었다면 한타 대승+바론으로 역전각이었는데 저 스노우볼로 인해 슈퍼플레이를 한 큐베의 아칼리가 kt의 챔피언을 정리하면서 젠지의 승리로 한타 구도가 바뀌게 된 것.

엄티의 킨드레드의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과하게 바론을 욕심내던 kt는 바론 낚시를 하던 젠지에게 그나마 잘 큰 스멥의 라이즈와 눈꽃의 라칸이 어이없이 잘리면서, 바론과 5용+장로 드래곤을 앞세워 밀고들어오는 젠지를 막을 수 없었다.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혼자 3만 8천 딜을 넣은 룰러와 8강에서부터 아칼리를 잡기만 하면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는 큐베.

2.2. 2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Ge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draven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nocturne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leona_portrait.png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Ocean)]

kt가 탑을 스멥에서 킹겐으로, 서포터를 눈꽃에서 미아로 교체했다. 블루 사이드에서 차례대로 리산드라, 녹턴, 제이스를 뽑고 1경기와 다르게 상체를 강하게 가져가겠다는 kt의 생각이 보이는 라인업이었으나, 추가로 루시안과 레오나를 가져가며 상하체 모두 강력한 조합으로 구성했다. 이와 대비되게, 레드 사이드인 젠지는 우르곳과 자야 라칸을 먼저 가져간다.

1경기와는 반대로 루시안-레오나로 봇에 힘을 강하게 준 kt가 봇에서 이득을 보며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이미 2분대에 룰러의 점멸, 정화가 다 빠지고 피도 한칸 이하로 낮아진 상황에 이어, 초반 포탑 다이브로 인해 빅 웨이브를 날림으로써 CS 20개 차이를 시작해서 자야가 10분도 되기 전에 2데스를 기록하며 말리게 된다. 피넛이 지속적으로 탑 미드 갱을 갔으나 킹겐의 슈퍼플레이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가진 아군에 힘입어 정글에서는 녹턴의 엄티가 올라프의 피넛을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며 2레벨과 CS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이후 지속적으로 젠지측에서 레오나를 물며 한타를 열 때마다 오히려 기동력과 화력을 앞세운 kt에게 젠지의 챔피언들이 펑펑 터져나가며 룰러의 자야와 피넛의 올라프는 그 픽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이번에는 플라이가 조이의 포킹으로 밀고들어오는 kt의 챔피언들을 막아내며 교착 상태가 이어졌는데, 드래곤 3스택+8천의 골드 리드에도 불구하고 바론을 먹지도 2차 봇 타워를 밀지도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자 경기가 졸리면 젠지가 이긴다는 롤계의 학설(?)을 바탕으로 경기가 묘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에서 kt가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다. 스틸을 방어하기 위해 벽을 넘어가서 멍때리던 리산드라가 바론에 맞아 죽을 뻔하는[2] 등의 플레이가 이어졌지만 정글 3렙 차이에 힘입어 결국 재차 이어진 바론 트라이에서 kt가 바론을 가져간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kt가 2억제기를 깨고 봇 억제기에서 젠지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재정비를 하지 않고 지나치게 많은 골드를 들고 게임을 끝내려 하다 오히려 젠지의 매서운 반격에 녹턴과 리산드라를 잃고 역으로 젠지가 바론을 먹으며 이 경기가 비벼지나 싶었으나, 살아난 kt의 챔프들이 바론을 먹고 기지로 귀환하는 젠지의 발목을 잡으며 교전에서 승리하고 게임을 가져간다.

전체적으로 봇과 정글 차이가 두드러진 게임이었는데, 역시 라인 주도권 없는 판에서 뚜벅이 챔피언인 올라프는 쓸 게 못 된다를 알려준 게임. 그리고 현 메타에서 루시안의 강력함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하다. 1, 2경기 모두 루시안을 가져간 봇 라인이 우세를 점했기 때문.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평가되던 kt의 봇 듀오, 그 중에서도 강고에 대한 인식을 뒤집어 루시안-레오나로 봇에 힘을 준 kt의 밴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2.3. 3세트

<rowcolor=#fff> Gen.G kt Rolster
파일:draven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nocturn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swain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pyke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

밴픽으로는 현 메타의 OP로 취급받는 리산드라, 아칼리와 아트록스, 이렐리아를 각각 젠지와 kt에서 선픽했다. 젠지의 경우 루시안을 뽑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신 리 신을 뽑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팀 내부적으로 리 신이라는 픽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인지, 아니면 결승을 위해 카드를 숨기는 등의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3]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즈리얼-탐 켄치라는 강력한 조합을 뽑은 젠지를 카운터 치기 위해 kt가 3픽으로 가져간 루시안과 더불어 막픽으로 파이크를 뽑았다. 쌩신인인 미아에게 마타를 제외하고서는 LCK에서 그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파이크를 쥐어준 매우 의외의 상황. 결과적으로 라인전이 강하고 폭발력 있는 챔피언들이 많이 풀리게 되면서 양 팀 모두 총력전에 가까운 양상의 조합을 만들었으나 그 와중에도 젠지는 장기전을 염두에 둔 "젠지스러운" 조합을 구성했으며, kt는 정글 아트록스를 필두로 한 변수 창출에 중점을 둔 카드들을 꺼내들었다.

이러한 조합 특성을 반영하여 양팀 모두 초반부터 서로 죽고 죽이는 치열한 모습을 보여줬다. 퍼블은 로밍을 온 플라이의 리산드라의 도움으로 젠지의 바텀에서 파이크를 잡아내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바텀으로 합류한 엄티의 엇박 갱킹으로 룰러의 이즈리얼을 잡아내면서 kt 쪽에서 이를 만회한다. 탑에서는 킹겐을 잡아내기 위해 딜교를 건 큐베를 엄티의 아트록스가 타워 다이브로 잡아내고 궁 점멸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살아가면서 이후 아트록스는 무력면에서는 피넛의 리 신을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며 존재감을 지워버렸다. 그러나 엄티는 동선 면에서도 다소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초반에 더 빠르게 이득을 취해야 했던 kt가 킬 스코어에 비해 큰 이득을 보지 못하게 된다.[4] 해설들 역시도 젠지가 현 상황에 대비해 그렇게 큰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하며 kt가 라인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오브젝트를 통한 이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봇에서 벌어진 5:5 한타에서 피넛이 처참한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며 젠지 3명이 잘리고, 바텀 포탑이 날아가며 스노우볼을 더 굴릴 필요가 있었던 kt가 공격하고 후반 캐리력이 뛰어난 이즈리얼을 보유하고 있던 젠지가 수비하는 양상으로 게임이 고착화된다. 이후 주도권을 통해 무난하게 kt가 전령을 먹고 타워와 드래곤을 챙기는 등 지속적으로 이득을 챙기며 글로벌 골드를 2천까지 벌리지만, 플라이가 잘린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지 드래곤을 먹고 빠지는 등 골드 격차를 오히려 좁혀나가게 된다. 우리 드래곤은 바다만, 남의 드래곤은 대지만 마음이 급해진 kt는 바론 앞 시야를 잡던 리 신이 죽은 기회를 노려 바텀 2차 타워를 밀고 바론을 트라이하지만, 이어 벌어진 한타에서 룰러 바로 옆 부쉬로 뒷텔을 탔던 킹겐이 도착하는 순간 삭제되고 무리하게 앞라인을 잡은 강고 역시 쌈싸먹히면서 룰러의 이즈리얼이 미쳐날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플라이와 큐베도 전장을 날아다니며 진형이 최악으로 분산된 kt를 전부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여세를 몰아 바론을 먹고, 경기를 끝낸다.

여러모로 2017 삼성 갤럭시가 생각나는 경기였다. 룰러가 플레이한 이즈리얼은 놀라운 캐리력을 보여주며 초반 킬을 당하며 말리더라도 시간을 끌며 복구한 뒤 후반에 강력한 포킹딜로 경기를 캐리했다. 최종 딜량 35,000으로 룰러를 제외한 다른 4명보다 더 많은 딜을 넣었다. 반면, 피넛은 리 신으로 처참한 음파 적중률과 없다시피한 존재감을 선보여 승리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코어템으로 기사의 맹세를 올리자 (버스)기사의 맹세라며 놀림당한 것은 덤. 젠지팬들은 피넛의 리 신에게서 예전 빠따형의 모습이 보인다고도...

2.4. 4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Ge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draven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nocturne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Infernal, dragon4=Infernal, dragon5=Infernal)]

킹겐이 빠지고 다시 춘봉박 스멥이 들어왔다. 그리고 자신도 킹겐에 이어 젠지의 아칼리를 확인한 후 후픽으로 제이스를 뽑으며 탑 진검승부를 예고했으나 가을의 큐베 모드가 된 아칼리의 큐베에게 탈탈 털렸다. 블루 사이드의 kt가 1픽으로 녹턴을 뽑으며 이전 세트에서 부족했던 '결단력과 운영 능력'[5]을 중점적으로 보강하고 르블랑과 제이스를 추가해 자신들이 승리를 가져갔던 2세트+변수 창출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애쉬ㅡ탐 켄치를 뽑으며 초중반 스노우볼링을 염두에 둔 조합을 구성했다. 이에 대해 젠지는 4강 모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아칼리, 우르곳, 이즈리얼을 우선해 뽑고 벤이 된 리 신과 카밀을 대신해 그라가스와 알리스타라는 이전 경기들에서 보여줬던 카드들을 뽑으면서 무난한 조합을 구성하게 된다.

초반에는 당연히 제이스가 아칼리를 밀어붙이고, 애쉬-탐 켄치가 이즈-알리를 밀어붙이며 라인전은 kt가 우세한 구도를 잡아나갔다. 우선 레드 카정을 들어갔던 2렙 녹턴이 3렙 그라가스에게 위험할 정도로 얻어맞으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던 kt이지만, 우르곳과 그라가스가 합류했던 바텀 다이브에서 미아의 슈퍼 플레이로 탐 켄치가 우르곳을 데려가고, 재차 이어진 바텀 갱킹에서 미아가 다시 잡히는 대신 대지 드래곤과 전령을 챙기는 등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이후 미드에서 역갱을 보던 피넛을 쫓던 비디디와 엄티가 피넛도 살려보내고 플라이의 우르곳에게 2킬을 내주는 대형 사고가 터지고, 이어서 얻어맞던 큐베도 기회를 노려 장막의 절대은신을 이용해 스멥의 제이스 솔킬을 2번이나 따버리며 제이스가 팍 상해버린다. 미드에서의 교전을 자세히 보면 그라가스로 일자 부쉬에서 대기하고 있던 엄티의 녹턴을 예상하고 벽을 넘어간 직후 1차 딜교환에서 초시계로 녹턴의 궁을 넘기고, 초시계가 끝난 후 들어오는 녹턴을 다시 패시브로 벗어나고, 뒤따라오는 르블랑의 W-E 연계와 제이스의 전격폭발을 무빙으로 다 피하는 피넛과 우르곳의 궁 없이 시작한 교전에서 정확한 타겟팅으로 녹턴과 르블랑을 둘 다 잡아내고 직후 도착한 탐 켄치마저 도리어 잡아내는 플라이의 슈퍼플레이가 나온다.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며 공격적으로 진행해 게임을 끝내야 하는 kt의 조합은 미드 한타에서 초반에 얻은 이득을 다 날리고 망해버려 거의 답이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후 젠지가 대지와 화염 드래곤을 챙기고 바론을 먹은 직후, 바텀에서 먼저 큐베를 끊어낸 kt가 한타를 걸어 극딜 AP 그라가스를 포함 4명을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정작 중요한 룰러를 잡지 못해 룰러의 이즈리얼 후반 캐리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 한번의 승리 이후 kt는 변변한 소득을 얻어내지 못하고, 미드에서 먼저 물린 강고의 애쉬가 터지는 것을 시작으로 기지 안 한타 대승 후 3화염+바론을 두르고 진격한 젠지가 승리를 가져간다.

4세트에서 kt쪽의 밴픽이 의아한 부분이 많았는데, 1차 밴 페이즈에서는 플라이가 당일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조이를 밴하느라 큐베의 아칼리와 OP인 우르곳을 풀어줬으며, 녹턴을 1픽으로 뽑고 난 후의 2차 밴 페이즈에서는 리 신과 카밀을 밴하며 피넛에게 올라프를 강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젠지가 바보가 아닌 이상 2세트에서 그렇게 당하고 나서 똑같은 구도를 만들리는 만무하며, 지난 경기 내내 젠지의 전략은 정글 캐리가 아니었던 만큼 정글에 2개의 밴 카드를 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 더욱이, 피넛은 절정의 폼을 과시하던 시즌과 부진했던 시즌 모두 챔피언 폭 하나는 원탑으로 넓은 정글러로, 이미 케스파컵에서 쓰였던 자크를 포함해 그라가스, 엘리스가 모두 살아 있던 시점에서 이러한 밴픽 전략이 과연 효과적이었는지는 의문.

2.5. 총평

전체적인 경기력은 젠지쪽이 한 수 위였다. 1세트는 스피디하게, 3, 4세트는 젠지답게 이겼다. 정글의 경우는 엄티가 피넛에 비해 활약하긴 했지만 당초 봇의 차이는 2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를 룰러-라이프 조합이 kt의 봇 듀오들을 상회하는 실력을 보였으며, 특히 강고는 한타에서 물리자 너무 당황+아칼리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애쉬 궁을 뒤로 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탑에서는 큐베와 비등비등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모습도 몇번 보여줬던 킹겐과는 달리 스멥은 유리하게 밀어붙이던 상황에서도 큐베에게 허무하게 솔킬 2번을 내주며 뭐라 변명할 수 없이 실력적으로 확연히 밀렸다. 미드는 플라이쪽이 비디디에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정글의 경기력에서 앞선 kt였지만, 정글 혼자서 그 모든 차이를 뒤집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만 패배팀이지만 kt의 서포터 미아는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밴픽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젠지는 버티며 후반을 도모하는 픽, kt는 스노우볼을 굴리는, 특히 4세트는 17 kt가 생각날 정도의 극단적인 스노우볼 픽을 선택했다. 롤드컵에서 벌어진 경기 양상을 고려하면 kt의 픽이 좀 더 세계적인 추세에 맞는 픽이라고 보여지지만, 역량 부족으로 인해 유럽이나 중국같이 시원하게 한타를 걸거나 과감하게 오브젝트 싸움을 거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했고, 결국 후반이 강력한 젠지의 방패를 뚫어내지 못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젠지의 경우에는 이전 경기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LCGAY식 운영을 탈피한 것 아닌가 했지만, 이번 경기에선 결국 이전의 자신들이 주로 보여주던 후반 캐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것도 어쩔 수 없는 건데, 정글의 폼이 처참해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히려 1세트는 kt가 한타로 비볐을 뿐 초반에 강한 조합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3세트는 불리한 게임을 한타 한번으로 역전했고, 4세트는 스노우볼 조합을 초중반 교전으로 압살했기 때문에 마냥 운영 일변도로 플레이했다는 건 억울한 평가다.

다만 여전히 메타와는 조금 방향이 다른 올드한 운영이 나온 것은 분명하다. 텔포의 취소가 불가능해진데다 와드를 통한 완전한 시야 장악이 불가능하고, 대형 오브젝트의 젠 타임이 그 전보다 훨씬 당겨진 현 패치 상황에서는 과거처럼, 골드나 주도권이 있다고 해도 그냥 고전적인 4:1이나 1:3:1 운영으로 상대를 쥐락펴락하면서 쉽게 승기를 가져오는 플레이가 매우 힘들어졌다. 그런데 젠지는 불리할 때는 그렇다 쳐도 유리한 상황에서도 한타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 다소 운영에 의존하면서 천천히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차후의 경기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 1세트같은 경우는 장로와 바론이 적절한 시간차로 리젠되는 상황이 펼쳐져서 이러한 운영이 매우 주효했으나, 항상 저런 상황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kt가 이를 이용해 글골로든 성장차로든 극도로 불리한데도 잘라먹기나 한타를 유도해서 상황을 어느 정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그래도 이 게임에서는 전반적으로 라인전에서 본 이득과 성장차와 kt의 운영 미숙 덕분에 오히려 역으로 기회를 잡으며 딜러진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남은 케스파컵 무대나, 내년 정기 리그에서도 이처럼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상대에게 시간을 주는 플레이를 했을 때 얻는 리스크가 생각보다 훨씬 클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B조: Griffin 3 vs 0 DAMWON Gaming

2라운드 4강 2경기 (2018. 12. 29)
Griffin 3 0 DAMWON Gaming
- - × × × - -
결승 진출 결과 탈락

아프리카와 SKT를 꺾고 올라온 승격 선후배간의 대결. 롤챔스 경험이 있는 그리핀이 상대적으로 우세해 보이고 8강 세트 전적도 그렇지만, 양 팀 모두 강팀이라 여겨지던 팀을 꺾고 올라왔기에 누가 어떻게 이길지 쉬이 가늠하기 어려운 매치업이 되었다.

3.1. 1세트

<rowcolor=#fff> Griffin DAMWON Gami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그리핀이 바텀에서 퍼블을 내주기는 했으나 3킬을 따내고, 뒤이어 탑 갱킹으로 2킬을 추가로 따는 등 초반부터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16분경 그리핀이 대지용을 먹은 직후에 시작된 한타에서 그리핀이 4킬을 쓸어담으며 게임이 터진다.

3.2. 2세트

<rowcolor=#fff> DAMWON Gaming Griffin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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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타잔의 세주아니를 앞세워서 그리핀이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담원은 이렇다 할 득점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3.3. 3세트

<rowcolor=#fff> Griffin DAMWON Gami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

담원은 처음부터 세주아니와 사이온을 밴하며 판을 새로 짜고자 했지만, 타잔이 자신의 또 다른 주력 카드인 카밀로 전라인을 휘저었다. SKT 전처럼 너구리가 집중 공략당하며 팀 전체가 속수무책으로 밀리며 패배했다.

3.4. 총평

2015 케스파컵 결승전 이후 3:0의 스코어가 나왔고 경기 내용으로도 "3경기 내내 담원이 그리핀을 앞선 적이 없다" 고 김동준 해설이 언급했을 정도로 그리핀이 스무스하게 담원을 찍어누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리핀의 장기가 여지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항상 상대방보다 한 수 먼저 찌르고 들어가는 과감한 팀적 판단으로 크게 크게 이득을 가져오며 상대가 무언가 할 여지를 내주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플레이의 선봉에는 정글의 왕 타잔이 있었다. 아프리카전의 탈리야에 이어, 담원을 상대로 1, 2 세트에는 세주아니를 꺼내들더니 파괴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여 급기야는 담원이 밴 카드까지 소모하게 만들었고, 그 다음 3세트에서는 카밀로 너구리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그 와중에 라칸으로 해설진의 극찬을 불러일으킨 리헨즈, 매 순간마다 그림같이 갈리오로 합류하여 상대 딜러진을 폭파시키는 초비, 2, 3 경기 타잔과 합을 맞춰 너구리가 포텐을 발휘할 틈을 주지 않고 갈기갈기 찢어버린 소드의 제이스 등 다른 딜러진도 모두 인상적이었다. 다만 다른 라이너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부족한 바이퍼가 좀 더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결승전에서 룰러에게 예상 외의 일격을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담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가 되었다. 정글링 동선이나 폼 등에서 기복이 심한 캐니언은 상대의 수에 자꾸만 말려들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미드의 쇼메이커는 결국 스크림에서의 포텐을 완벽하게 터뜨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내년 리그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바텀 라인의 뉴클리어의 경우에는 바이퍼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호잇도 묻혔다. 믿었던 기대주인 너구리의 경우에는 밴 카드와 108갱으로 말려죽이는 그리핀의 공세에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실 담원 게이밍의 전체적인 전략은 라인전의 유불리와는 별개로 상대가 예측하기 어려운 타이밍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크게 이득을 챙겨온다는 점에서 그리핀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문제는 그리핀이 이러한 메타에서 담원보다 한발 먼저 앞서 나간데다, 현 시점에서 교전을 여는 역할을 맡으며 판을 흔드는 정글러의 기량 차이가 명백했고, 아무래도 현재 폼이 가장 좋은 너구리에게 상대적으로 좀 더 의존하는 플레이 경향을 완벽히 읽힌 게 패인이라고 볼 수 있다.


[1] 작년에는 KT가 2:1로 승리를 거두었다.[2] 바론 둥지를 벗어나기 직전 바론에게 평타를 친 Bdd가 평타 딜레이 중이라 솔방울탄을 터트리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3] 이 경기 전까지 케스파컵에서 피넛의 리신은 4전 4승 승률 100% 였지만, 음파를 거의 맞추지 못하는 포킹 리 신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4] 대표적으로 11분경의 바텀 갱킹 이후 상황에서 이미 2킬을 먹었던 엄티가 피넛의 동선을 중간에 캐치했으면 혼자 동떨어져 있는 리 신을 잡고 안정적인 드래곤 사냥까지 가능했으나, 이미 피넛이 시야를 지우고 지나간 부쉬로 돌아가서 스킬을 쓰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5] 클템이 해설에서 실제로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