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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882 R1

1. 개요2. 상세
2.1. 발견2.2. 혜성의 근일점2.3. 근일점 통과 이후와 붕괴2.4. 다음 근일점?
3. 관련 문서


C/1882 R1(Great September Comet)

1. 개요

1882년 대혜성이라고도 알려진 근일점에서 극도로 밝아졌던 선그레이징 혜성이다.[1]

2. 상세

2.1. 발견

1882년 9월 1일 혜성은 기니만희망봉에서 처음으로 관측되었고 다음 며칠간 남반구에서 관측이 있었다. 9월 7일에는 핀레이라는 천문학자가 케이프타운에서 혜성을 관측했으며 당시 밝기는 3등급, 꼬리 길이는 1도라고 기록했다.

발견으로부터 며칠 후 혜성은 빠르게 밝아졌으며, 데이비드 길(David Gill)은 9월 18일 혜성이 일출 몇 분 전에 떠오르는 것을 보고 핵의 직경이 4각초보다 작다고 기록했다.

2.2. 혜성의 근일점

9월 17일 혜성은 근일점에 도달했다. 근일점 동안은 낮에도 쉽게 볼 수 있었고 심지어 얇은 구름에 가려진 채로도 관측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 때 추정 밝기는 -17등급이였으며, 이는 금성은 물론 보름달을 가볍게 능가하는 밝기다.[2] 기록에 따르면 이 혜성의 색깔은 근일점 동안 은색이였으며, 이는 태양의 색깔과 확실히 구별되었고 꼬리는 아주 짧게만 보였다고 한다.

근일점 동안 이 혜성은 태양을 통과(Transit)하면서 잠깐 동안 시야에서 사라졌고, 1시간 17분 후 태양 이각 27각분[3]에 도달하고 나서 태양을 향해 이동해 다시 엄폐되었다. 엄폐의 지속 시간은 약 2시간.

2.3. 근일점 통과 이후와 붕괴

9월 중순부터 몇몇 천문학자들이 혜성을 둘러싼 봉지 같은 형체를 발견했고 이는 10월 중순에 가장 컸으며 11월에 사라졌다. 아래에 서술된 개별 혜성 덩어리가 이 형체 안에서 일어난 응축현상일 것이라는 말도 있다.

9월 27일경 천문학자 바너드가 혜성의 핵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 변화는 계속 지속되어 10월 2일에는 천문학자 프리쳇이 혜성의 핵이 달걀 모양에 이르게 되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10월 3일에 L. A. 에디와 F. 터비가, 10월 5일 바너드와 읠슨이 핵이 쪼개졌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10월 5일에는 또한 마크윅이라는 사람에 의해 혜성에서 1.5도 떨어진 곳에 빛 조각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가 혜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당시에는 알 수 없었으며 이 천체(?)를 다시 관측할 수도 없었다고 한다. 또한 J. F. J. Schmidt 역시 10월 8일 혜성으로부터 4도 떨어진 곳에서 새 천체를 관측했고 이를 혜성으로 판단해 보고했고 이를 11일에 다시 관측했다. 바너드도 10월 14일 직경 15분의 새 천체와 혜성으로부터 6도 떨어진 곳에서 길쭉한 물체를 6개 가량 발견했다. 그리고 바너드도 자신의 발견을 믿을 수 없었는지 실제인지 확인하려고 아내한테 그걸 보여줬다고 한다

10월 15일에 L. A. 에디는 핵이 총 다섯 개로 분리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구슬이 끈으로 연결된 모양과 비슷하다고 보고했다. 또한 10월 21일에는 W. R. 브룩스가 또 다른 혜성 덩어리를 발견했다.

혜성은 1883년 2월까지 육안으로 보였다.

2.4. 다음 근일점?

혜성이 파편화된 이후에 C/1882 R1의 가장 큰 네 파편들은 개별 혜성으로 진화해 서로 다른 궤도를 돌고 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각 파편의 궤도주기는 다음과 같다.
  • A 조각: 669.0년
  • B 조각: 761.1년
  • C 조각: 874.0년
  • D 조각: 952.0년

하지만 예전에 근일점을 맞은 혜성인 만큼 현재는 관측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궤도주기를 정확히 계산해내는 건 어렵다. A 조각은 24~25세기경, D 조각은 27~28세기경 근일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3. 관련 문서



[1] 그 중에서도 크로이츠군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2] -17등급이라는 기록을 깬 혜성은 지금까지 없다.[3] 참고로 지구에서 보이는 태양의 지름이 31각분이다. 즉 태양 표면에 거의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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